October 01, 2023
KCNA Uriminzokkiri (Kr)

나의 일터는 조국수호의 전호

Date: 03/06/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6월 3일 《로동신문》

영광스러운 전승세대에 대한 긍지높은 추억-그들처럼 영원히 승리하리라

결사관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은

전화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조선로동계급의 고귀한 전통이다

목숨보다 귀중한 공장의 재부

1950년 가을이였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의 길에 오른 대오속에는 장진강발전소 로동계급도 있었다.

그들이 가야 할 목적지인 강계까지는 해발 1 500m를 넘는 험산준령이 중중첩첩 놓여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수십kg이나 되는 무거운 발전기부속품들을 등에 지고 마른 풀잎으로 위장하고는 사나운 칼바람을 헤치며 행군해갔다.

어느날 불의에 날아든 적기가 그들을 발견하고 폭탄을 퍼부으며 기총탄을 란사하기 시작했다. 한 로동자가 심한 부상을 당하고 쓰러졌다.

그는 피를 흘리면서도 발전기부속품이 하나라도 긁힐세라 그것만은 꼭 품고있었다.

그 발전기부속품은 단순한 쇠덩어리가 아니였다. 해방후 5년동안 창조의 동음, 보람찬 새 생활의 동음을 울리던 새 조선 로동계급의 귀한 살붙이였다. 목숨과도 바꿀수 없는 공화국의 재부였다.

장진강발전소 로동계급은 이런 피어린 길을 걸어 끝끝내 발전기부속품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운반하였다.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로동계급의 본분과 의리를 다해 공장의 재부, 조국의 재부를 지켜야 한다는 전화의 전력공업부문 로동계급의 숭고한 애국심과 영웅적희생정신은 오늘도 후대들의 심장속에 살아높뛰고있다.

혈맥은 끊길수 없다

선로공 오명근동지는 전선과 후방을 련결하는 중요한 통신선로를 담당하고있었다.

1952년 6월 어느날 그가 담당한 선로의 상공으로 적기들이 날아들었다.

통화상태를 검사하던 그의 곁에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폭격이 끝난 후 보니 통신선은 머리칼처럼 헝클어져있었다.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주춤거릴수 없었다.

자신이 맡은 통신선은 전선과 후방이 조선의 심장이며 승리의 기치인 최고사령부와 하나의 숨결, 하나의 박동으로 움직이게 하는데서 신경과도 같은것이였다. 그는 결사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선로공들을 통신선로수리에로 불러일으켰다.

이날 적기들은 5차례나 날아들어 폭탄과 지뢰탄을 마구 퍼부으며 통신선로를 영영 끊어놓으려고 미쳐날뛰였다.

오명근동지는 한몸이 그대로 통신선이 되여서라도 선로를 이어놓아야 하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것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로공들과 함께 70여개의 지뢰를 안전하게 해제하였다.

그가 지켜낸 선로는 최고사령부와 한피줄을 이은 로동계급의 심장의 혈맥이였다. 이런 불굴의 전사들이 지켜낸 조국의 신경, 애국의 혈맥을 타고 전선과 후방으로 승전의 소식이 끝없이 메아리쳐갔다.

처녀어로돌격대원의 최후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수산부문에는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전선에 보내주기 위한 어로돌격대가 있었다. 홍원수산사업소의 처녀어로공이였던 전금옥동지도 어로돌격대의 한 성원이였다.

1951년 5월 어느날 전마선을 타고 바다에 나온 그는 안개속에 검은 형체를 숨기고 은밀히 기여드는 적들의 배를 발견하게 되였다.

순간 그의 뇌리에는 오래지 않아 덤장을 걷으러 나올 어로공들과 배들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마리의 물고기라도 더 잡으려는 증산의 목적으로만 조직된 어로돌격대가 아니였다. 전시생산을 가로막는 원쑤들과의 치렬한 싸움까지 각오하고 어로공들스스로가 망라된 후방의 결사대였다.

처녀는 적들의 발동선을 맞받아 힘껏 전마선의 노를 저었다. 그를 발견한 적들은 투항하라고 떠벌이며 전마선을 들이받을듯 발동선을 몰아 달려들었다. 전금옥동지는 수류탄을 움켜쥐고 일어섰다.

련이어 날아가는 수류탄에 원쑤들의 비명이 어지럽게 터져나왔다. 어로돌격대의 평범한 처녀어로공은 장렬한 최후를 마치였다.

이 전투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동해의 어로돌격대투쟁의 한 세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를 위하여 푸르른 동해의 물결에 청춘의 붉은 피를 뿌린 한 처녀어로돌격대원의 위훈을 조국은 적함을 향해 기뢰를 안고 육박한 용감한 해병의 위훈처럼 영원히 기억하고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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