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6월 10일 《로동신문》
사경에 처했던 한 소녀를 위해 바쳐진 우리 시대 인간들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전하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전하려는 사실은 당보의 지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 역시 어디서나 볼수 있고 만날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취재과정에 직업도 나이도 서로 다른 이들이 사경에 처한 한 소녀의 생명을 지키고 그의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아름답게 엮어온 정과 사랑의 하많은 사연들에 대해 알게 되였다.
아름다운 소행에는 그 주인공들이 간직하고있는 고상한 인격과 풍모, 그들이 도달한 숭고한 정신적높이와 지향이 비끼게 된다. 서로 돕고 이끄는 따뜻한 덕과 정으로 하나가 되여 미래를 향해 어깨겯고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모습에는 내 조국이 무엇으로 강하고 무슨 힘으로 중첩되는 난관속에서도 굴함없이 전진해나가고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다.
불가능을 이겨낸 힘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옥류아동병원의 사지외상 및 정형외과로는 한명의 나어린 중환자가 후송되여왔다. 이름은 김정청, 서성구역 장경소학교에서 금방 배움의 첫걸음을 뗀 소녀의 나이는 불과 7살이였다.
뜻밖의 일로 심한 부상을 입고 사경에 처한 소녀앞에서 과의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엄습하는 긴장감을 느꼈다. 왼무릎우에서부터 발목까지의 살이 근육과 뼈가 들여다보일 정도로 험하게 벌어지고 염증과 고열에 시달리는데다가 너무도 많은 피를 흘린탓에 의식마저 혼미해진 소녀를 보며, 그뒤로 눈물속에 딸애를 안타까이 부르고 또 부르면서 허둥지둥 따라서는 어머니를 보며 누구나 가슴을 조이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허나 문제는 여기에만 있지 않았다.
심하게 오염된 다리의 상처를 통해 패혈증이 뒤따르게 되면 꽃망울같은 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가슴아픈 후과가 초래될수 있었다. 소녀에게 내려진 좌측하지좌멸박피창이라는 진단에는 바로 이런 의미도 포함되여있었다. 환자를 살릴수 있는 방도는 단 하나, 상한 다리를 절단하는것뿐이였다. 시급한 수술이 요구되였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단순한것이 아니였다.
의학에서 절단이란 말그대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육체의 병든 부분을 잘라낸다는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더이상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택하게 되는 최후의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면 소녀의 구만리같은 앞길에는 얼마나 어두운 그늘이 비끼게 될것인가.
후날 우리와 만난 자리에서 과장 정영호동무는 지금껏 환자들의 생명을 놓고 심리적중압감을 느껴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때처럼 고심을 많이 했던적은 얼마 없었다고 심중의 고백을 터놓았다. 너무도 어린 소녀의 다리를 잘라야 하는 일이여서 속이 떨렸다고, 정말 다른 방도가 없겠는가 하고…
바로 그러한 때 정청이의 신상에 닥친 불행에 대해 남먼저 알고 달려온 사람들이 있었다. 서성구역당위원회, 인민위원회의 일군들과 최일숙동무를 비롯한 서성구역 장경소학교의 교육자들이였다.
모두가 정청이의 위급한 상태를 보았고 또 엄혹한 현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호소는 한결같았다.
절대로 다리를 잘라서는 안된다. 백번, 천번을 수술해서라도 정청이의 다리를 지켜달라.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속에서 대지를 마음껏 활보하며 자라야 할 조국의 미래가 아닌가.
너무도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이들의 호소가 어린 소녀의 운명을 두고 망설이던 의료일군들의 심장을 높뛰게 하여주었다. 자기들앞에는 결코 다리를 잃어서는 안될, 고마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에서 불행의 그늘을 안고 살아서는 절대로 안될 소녀가 있었던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생활하는 과정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에 부닥치게 되는 때도 있다. 아무리 타산하고 열백번을 생각해보아도 해결방도가 서지 않는 그런 문제, 그런 정황도 있는것이다. 하지만 부득이한 조건앞에서 굴복하는것이 아니라 맞받아나가는 굽힘없는 의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배심을 안고 일어서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길이 열리기마련이다. 결국 불가능을 이겨내는것은 그 어떤 조건과 환경이 아니라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불같은 지향이고 높은 책임감이라고도 할수 있는것이다.
하여 다시금 조직된 협의회에서 과장 정영호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동무들,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것은 우리스스로가 내렸던 결론입니다. 지금도 이것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학적결론만을 중시하며 환자의 운명을 불가능에 내맡긴다면 그것을 어떻게 정성이라고 말할수 있고 우리를 당의 보건전사들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목표와 지향부터 바로세웁시다.》
정청이의 다리를 지켜내기 위한 협의회는 이렇게 시작되였고 있을수 있는 모든 경우를 예상한 치료방안이 토의되여 첫 수술이 진행되였다.
90분이라는 초긴장의 시간속에서 적지 않은 면적의 손상된 피부조직을 제거하고 체액의 손실과 병균의 침습을 막기 위한 봉합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여 목적한 결과를 얻을수 있었다.
그것은 한 소녀의 생명뿐 아니라 머나먼 장래까지도 책임지기 위한 수술이였고 친혈육 못지 않게 가슴을 조이며 소생의 소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한 수술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다.
앞으로 치료를 본격화하면서 약물의 다량투입으로 하여 발생할수 있는 부정적후과를 막고 정청이의 모든 생명지표를 정상상태에 올려세우자면 아직도 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던것이다.
의료일군들에게는 이미 이 모든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갖추어져있었다. 이들 못지 않게 정청이를 두고 마음쓰는 사람들은 구역당책임일군을 비롯한 일군들과 학교의 교육자들이였다.
정청이는 우리 구역, 우리 학교 학생이다. 후대들을 제일로 사랑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정청이가 이런 불행을 겪고있다는것을 아시면 얼마나 가슴아파하시겠는가. 우리가 모든것을 책임지자. 우리의 팔다리를 떼여내서라도 정청이에게 이어주겠다는 각오로 달라붙자. …
누구나 의무만을 자각했고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바란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정청이의 소생이였고 튼튼한 두다리로 대지를 활보하는 소녀를 다시 보는것이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 인간들이 지닌 아름다운 지향이였고 하나로 합쳐져 불가능을 이겨낼수 있게 한 큰 힘이였다.
정청이의 수술과 치료를 담당하였던 변금혁동무는 30대의 젊은 의사이다. 과의 모든 성원들이 그러하였지만 담당의사로서 누구보다 높은 책임감을 안고 보름동안이나 퇴근을 미루며 정청이를 돌본 그였다.
정청이의 다리를 지켜주기 위해 과장인 정영호동무와 함께 진행한 8차례의 수술과정도 그러하였지만 수술후처치와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기울여온 그의 정성에 대해 어찌 한두마디 말로 다 전할수 있겠는가.
구역의 일군들도 병원에 찾아가 정청이의 상태를 료해하고 많은 량의 약재를 안겨주었다. 시간이 바빠 찾아갈수 없을 때에는 전화를 걸어서라도 치료정형에 대하여 알아보고서야 마음을 놓군 한 그들이였다.
정청이가 공부하고있는 장경소학교에서도 온 교육자집단이 들끓었다.
교장 최일숙동무와 담임교원 최명금동무를 비롯한 교원들이 매일과 같이 정청이를 찾아가 나어린 환자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었다.
이러한 나날속에 첫 수술이 있은 때로부터 20일이 되던 지난해 12월 어느날, 정청이의 모든 생명지표가 정상으로 회복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 희소식을 받아안은 사람들 누구나 자기 일처럼 기뻐하였다. 다리를 자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소녀, 불구가 되더라도 생명을 잃지 않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소녀에게서 기적이 일어났던것이다.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때로 눈물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날에 어떤 사람들이, 무엇때문에 그처럼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가에 대해 일일이 전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해보아야 할 하나의 물음이 있다.
어떻게 되여 우리 사회에서는 불행을 당한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이, 놀라운 기적이 남먼저 안겨지고 그리도 빨리 모든 슬픔과 고통이 가셔지고있는가 하는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정청이처럼 사경에 처했던 사람들, 뜻밖의 자연재해로 집과 가산을 잃고 한지에 나앉았던 사람들, 온 세계를 휩쓰는 악성병마가 령내에 류입되여 어쩔바를 몰라했던 사람들이 그리도 마음든든해지고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한 요인은 무엇인가.
인간의 운명을 제일 귀중히 여기며 모든것을 다해 지켜주고 보살펴주는 한없이 고마운 우리 당,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 집이 있기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맑고 청신한 공기를 호흡하며 뜻도 지향도 하나로 합쳐가는 아름다운 인간들이 있기때문이다. 하기에 정청이의 운명도 달리는 될수 없었던것이 아니겠는가.
너는 우리모두의 딸이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우리 정청이의 다리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시 이어주신 다리입니다. 원수님께서 키워주신 우리 시대의 인간들이 어머니당의 뜻을 받들어 이런 기적을 안아왔습니다. …》
이것은 정청이의 어머니 리미령동무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삼가 올린 편지의 한 대목이다. 눈물과 진정에 젖은 이 편지에는 과연 어떤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소녀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때로부터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린 사람은 그의 어머니인 리미령동무였다.
사경에서 헤매이는 자식을 보았을 때에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영영 잃게 될가봐 울었고 정청이를 친딸처럼 보살피며 지성을 다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들이 너무나 고마와 눈물을 흘린 그였다. 옥류아동병원에서 제발로 걸어나온 딸애가 동무들과 함께 등교길에 오르는 오늘에도 그의 눈가에는 때없이 뜨거운것이 고여오르군 한다. 지금도 고마운 사람들이 딸애의 곁에서 걸음걸음을 보살피고 지켜주며 손잡아 이끌어주고있기때문이다.
하다면 그들은 무엇때문에 아직까지도 정청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있는것인가. 과연 무엇때문에 한 소녀를 위한 사랑과 헌신의 길을 오늘도 말없이 이어가고있는것인가.
그들모두가 의사이고 일군이고 교육자이기 전에 우리 당의 숭고한 후대관을 받들어가는 참다운 인간들이고 애국자들이며 우리 아이들을 세상에 부럼없이 행복하게 키우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높으신 뜻을 심장에 새기고 사는 조선의 혁명가들이기때문이다.
《언제인가 자본주의나라의 병원들에서는 아무리 생명이 경각에 이른 구급환자라고 해도 돈이 없으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쫓겨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옥류아동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의사선생님들은 정청이를 본 즉시 서둘러 싣고 들어가며 구급대책부터 세우는것이였습니다. 수많은 의사, 간호원들이 바삐 뛰여다니고 어머니인 저까지도 입원수속을 해야 한다고 할 때 이것이 바로 우리 원수님의 사랑이로구나, 아이들을 왕으로 내세워주는 우리 사회주의로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고마움의 눈물이 앞섰습니다.》
리미령동무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우리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이전에는 알수 없었던 많은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되였다.
사실 정청이는 학교에서는 물론 살고있는 마을에서조차 별로 알려지지 않은 소녀였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 살다가 부모를 따라 이사온지 불과 2년 남짓한데다가 소학교에 입학한지도 7개월밖에 안되는 이 소녀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어린이였고 학교의 천수백명 학생들중의 평범한 한 학생일뿐이였다. 그러나 신상에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닥쳐든 때부터 소녀는 삽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였다. 병원에 입원한 첫날에만도 무려 50명을 헤아리는 사람들이 정청이를 찾아왔다는 하나의 사실을 놓고서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있는 후대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지극한가에 대해 잘 알수 있었다.
후대들에 대한 사랑은 인간이 지니고있는 사랑가운데서도 가장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이며 인류에게 바쳐지는 송가가운데서도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운 송가이다. 우리 인민은 바로 이 송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자들이며 이 송가를 위해 투쟁하는 복무자들이다. 순수한 동정심이나 련민의 감정만으로야 어찌 이들이 지니고있는 후대관, 인생관의 높은 경지에 대해 다 말할수 있겠는가.
정청이의 치료를 담당하였던 변금혁동무에게는 4살잡이 딸애가 있다고 한다.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리는 자식을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담당하고있는 나어린 환자를 두고 쉽게 집으로 걸음을 뗄수 없었다. 후날 딸자식을 떳떳이 마주보자고 해도 맡고있는 환자를 무조건 살려내야만 한다고 생각한 그는 병원에서 정청이의 침상을 지키며 치료하고 보살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과장 정영호동무를 비롯한 사지외상 및 정형외과의 모든 의사, 간호원들이 자기의 친혈육을 돌보는 심정으로 정청이에게 별식도 안겨주며 정성을 다하였다.
정청이의 어머니는 교장 최일숙동무와 담임교원 최명금동무를 비롯한 서성구역 장경소학교의 교육자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존경심을 품고 이야기하였다.
지난해 12월 18일은 정청이가 만 7살이 되는 날이였다.
날마다 호전되여가는 정청이의 상태를 보고싶다며 바쁜 교육사업의 여가에도 병원을 찾아오군 하던 이들이 그날에는 성의껏 준비한 생일음식과 학용품, 꽃다발까지 안고왔다. 우리 정청이가 8차례나 되는 수술을 견디여내고 병과의 싸움에서도 이겼다고, 앞으로도 이 꽃송이처럼 활짝 피여나라고 진정을 담아 안겨주는 축하의 꽃다발을 보며 리미령동무는 솟구쳐오르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었다.
정청이가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한 첫날부터 친혈육처럼 가슴아파하며 마음쓰던 그들, 정청이는 꼭 다시 일어선다고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그들을 볼 때마다 이런 훌륭한 교육자들에게 자식을 맡기고있다는 행복감으로 하여 더 바랄것이 없었던 리미령동무였다. 하지만 정청이의 생일까지 잊지 않고있은줄은, 자기가 안겨주고싶은 감사의 꽃다발을 그들이 먼저 안고 찾아올줄은 생각지 못했던것이다.
여기에 그저 묻어둘수 없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정청이와 한학급에서 공부하는 1학년학생들이 갓 배운 우리 글로 써보낸 편지가 무려 200통이 넘는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그속에는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원수님께서 세워주신 옥류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니 꼭 나을것이라고 신심을 주는 편지도 있고 하루빨리 완쾌되여 손잡고 함께 자연관찰을 떠나자고 하면서 밝게 웃는 정청이의 얼굴모습을 그려보낸 편지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너의 발가락이 움직인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돌아오면 달리기경기를 해보자고 내기를 거는 총각애의 편지도 있고 이전에는 서로 다투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제일 친한 동무가 되겠다는 약속을 담은 소녀의 글줄도 있었다.
일요일이면 선생님들과 함께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가지고 병원에 찾아와 노래도 불러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준 아이들, 떠나가면서도 정청이가 입원한 호실의 창가를 향해 《정청동무, 힘을 내!》라고 웨치는 그 맑고 청아한 목소리들앞에서 누구의 심장인들 뭉클해지지 않으랴.
그 나날 자기는 학교의 선생님들과 온 학급학생들의 이름을 다 아는 학부형이 되였다고 하는 리미령동무의 목소리에 우리는 위대한 당의 품속에서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태여날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올랐다.
우리는 여기에 정청이를 위해 남모르는 수고를 바쳐가고있는 서성구역당위원회의 일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 적지 못한다. 하지만 정청이의 오늘만이 아니라 래일까지 마음쓰며 따뜻이 보살펴주면서 우리 당의 숭고한 후대관을 진심으로 받들어가는 일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실만을 언급하려고 한다.
얼마전 서성구역당위원회의 한 일군이 학교에서 공부하고있는 정청이에게 의약품과 학용품을 준비해가지고 찾아간 일이 있었다. 정청이가 공부하고 뛰여노는 모습이 보고싶어 집이 아니라 학교로 오게 되였다는것이 담임교원에게 하는 일군의 대답이였다. 비록 하나의 실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는 이 사실만을 놓고서도 서성구역당위원회의 일군들이 정청이를 위해 얼마나 마음기울이고있는가를 잘 알수 있다. 뒤늦게야 이 일을 알게 된 리미령동무의 심정은 또 어떠했겠는가.
지난 3월 31일, 그날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서성구역 장경소학교(당시 평양제3고급중학교)를 찾아주신 때로부터 66돐이 되는 날이였다. 이 뜻깊은 날을 맞는 교직원,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현지에 나왔던 구역당책임일군은 산뜻한 교복을 입은 소녀를 데리고 자기를 찾아온 한 녀성을 마주하게 되였다. 리미령동무였다. 뜨거운 눈물로 두볼을 적시며 감사의 정을 터치는 그에게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이라고 대답하는 구역당책임일군의 얼굴에서는 시종 미소가 떠날줄 몰랐다.
이윽토록 정겨운 시선으로 정청이를 바라보던 그는 잠시후 이렇게 말하였다. 《어디 한번 걸어보아라.》
아직 채 완쾌되지 못한 다리였지만 정청이는 기운차게 걸었다. 마치 그 누가 떠밀어주기라도 하듯이, 그 누가 앞에서 이끌어주기라도 하듯이.
* *
지금도 정청이의 회복치료는 학습과 함께 계속되고있다.
치료를 받느라 뒤떨어졌던 과정안을 따라잡고 다리도 완쾌되면 무용소조에 들어가 마음껏 춤을 추고싶다는것이 정청이의 꿈이다. 그 꿈이 실현될 날은 멀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또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이 정청이의 곁에 서있는것인가. 정청이가 다 자라 화려한 무대우에서 행복을 노래하고 조국을 노래할 때까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언제나 사랑과 정으로 가득차있을것이다.
허나 우리가 이에 못지 않게 기쁜것이 있다.
그것은 한 소녀에게서 시작되여 날이 갈수록 아름다움이 더해만지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속에서 공산주의에로 가는 우리 인민의 모습을 보게 되는것이다. 지금 이 시각도 나라의 곳곳에서 끝없이 태여나고있을 수많은 미덕과 미풍의 주인공들과 그들로 하여 더욱 아름다와지고 백화만발해질 사회주의화원, 인간에 대한 사랑, 후대들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전진하고 위력떨치는 우리 국가의 참모습이 이 하나의 이야기속에 얼마나 생동한 화폭으로 어려있는것인가.
세상이 아무리 넓고넓어도 이렇게 덕과 정이 넘치는 나라, 후대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 힘으로 밝은 미래를 마중해가는 그런 나라는 오직 사회주의 우리 조국뿐이다.
본사기자 림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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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생물안전문제를 중요하게 내세우고 그 관리에 커다란 힘을 넣고있다. 특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당이 부르는 곳에서 청춘의 리상과 희망을 꽃피워가는 청년전위들의 자랑스러운 미풍이 더욱 높이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당이 부르는 곳에서 청춘의 리상과 희망을 꽃피워가는 청년전위들의 자랑스러운 미풍이 더욱 높이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인민대중의 요구와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인민대중의 요구와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평양시바둑원 바둑선수단의 일군들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훈련의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평양시바둑원 바둑선수단의 일군들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훈련의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전당적, 전 국가적, 전 사회적으로 교육중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전당적, 전 국가적, 전 사회적으로 교육중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제19차 아시아경기대회소식우리 나라의 강현경, 리성금선수들 녀자력기경기에서 영예의 금메달 쟁취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제19차 아시아경기대회소식우리 나라의 강현경, 리성금선수들 녀자력기경기에서 영예의 금메달 쟁취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10월은 학교지원월간이다.학교지원월간사업을 진행해나가는데서 확고히 앞세워야 할 중요한 문제는
October 01, 2023
주체112(2023)년 10월 1일 《로동신문》10월은 학교지원월간이다.학교지원월간사업을 진행해나가는데서 확고히 앞세워야 할 중요한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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