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는 단천발전소건설장에 대한 취재길에서 한 녀인을 만나게 되였다.

겉모양도 수수하고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녀인이였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세월 그와 그의 가정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새겨온 애국의 자욱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우리는 오금순동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며 대를 이어 나라위한 일에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또 하나의 애국자가정에 대해 알게 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지금은 50고개를 넘어선 오금순동무이지만 그에게도 학창시절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들이 소중히 간직되여있다.

그 하많은 추억들가운데는 북부철길건설자들에게 뜨거운 축하인사와 어서 커서 당이 바라는 초소에서 위훈을 창조해나갈 소박한 결의를 담은 수십통의 위문편지를 보내던 때도 있었고 편지만으로는 지성이 부족한것만 같아 부모들이 마련해준 지원물자를 동무들과 함께 건설장으로 보내던 날도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철부지로만 여겨왔던 딸애의 마음속에 어느새 자리잡은 애국의 싹을 헤아려보고 그가 어려서부터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며 애국의 대를 꿋꿋이 이어가도록 걸음걸음 떠밀어주었다. 배움의 천리길답사행군을 떠나는 그에게 정성비품들이 들어있는 지함을 안겨준것도 아버지였고 중학교를 졸업한 그가 인민군대에 입대할것을 결심하였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지지해준 사람도 아버지였다.

한생 당일군으로 사업하며 당정책관철을 위한 길에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온 아버지처럼 조국에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줄수 있다면 궂은일, 마른일을 가리지 않고 하려는것이 그의 진정이였다. 이런 뜨거운 마음을 지녔기에 그는 근 20년간 사회주의건설장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변함없이 해올수 있었다.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건설장, 희천발전소건설장, 삼지연시꾸리기건설장 등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건설전역들로 그와 그의 가족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주체99(2010)년 1월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멀고 험한 희천발전소건설장을 찾으시였다는 소식에 접한 오금순동무는 이 나라 공민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차를 타고도 오르기 힘든 험한 길을 다녀가시였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나오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성의껏 마련한 원호물자를 가지고 희천발전소건설장으로 달려간 그는 군인건설자들의 투쟁에서 많은것을 배우게 되였으며 조국의 재부가 창조되는 곳마다에 자기의 성실한 량심을 바칠 결의를 더욱 굳히였다.

황해남도물길공사가 한창일 때에는 스스로 매달 공사에 필요한 자재와 많은 후방물자를 마련해가지고 찾아가 건설자들의 일손을 도와준 오금순동무였다.

하건만 그는 당에서 안겨준 사랑과 믿음에 비해볼 때 가정이 해놓은 일이 너무도 적은것만 같아 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하기에 그는 몇해전 아들 명인이를 단천발전소건설장으로 떠나보내며 당부하고 또 당부하였다.

《난 네가 누가 보지 않아도 당과 조국을 순결한 량심으로 충정다해 받들어나가는 그런 인간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이렇듯 오금순동무는 자신의 실천으로써 아버지가 물려준 애국의 가풍을 꿋꿋이 이어나가고있다.

평양종합병원건설장과 수도의 살림집건설장, 단천발전소건설장 등 들끓는 사회주의건설장 그 어디에나 오금순동무와 그의 가족이 바친 뜨거운 지성이 깃들어있다. 그와 그의 가족이 인민군군인들과 전쟁로병, 영예군인들을 위하여 바친 정성은 또 얼마이랴.

당에서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일념안고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온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뜨거운 사랑과 배려를 거듭거듭 돌려주고있다.

돌격대원들이 어머니라고 정을 담아 부르는 오금순동무의 모습에서 감동을 금치 못해하는 우리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나라의 공민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애국의 자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였다.

순간의 충동이나 열의만으로 수십년간 애국의 길을 변함없이 이어올수 없다.

당과 조국이 안겨준 은덕을 한시도 잊지 않고 한생토록 보답의 길을 걸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대를 이어 애국의 한길만을 가도록 이끌어주는 오금순동무와 그의 가족이야말로 만사람의 존경속에 떠받들리워야 할 애국자들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애국의 땀을 바쳐가는 오금순동무와 같은 수천수만의 애국자들의 아름다운 삶에 의해 국가의 초석, 대들보가 든든한것이고 우리 조국은 더 좋은 래일을 향해 무한대한 힘으로 줄달음치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 윤충길

본사기자 윤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