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적신념을 굳건히 간직한 사람만이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수 있으며 조국과 인민앞에 떳떳할수 있습니다.》

혁명의 길에서는 혁명가의 신념을 검증하는 준엄한 시련의 시기가 있기마련이다. 이런 시기에는 례외없이 신념과 의지가 떨떨한자들이 본색을 드러내며 혁명을 포기하고 동지들을 배반하는 법이다. 우리 혁명의 길에는 이런 시련의 시기들이 적지 않았다.

혁명앞에 준엄한 난국이 조성될 때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가요 《적기가》를 부르시며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끝까지 수호하실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가다듬으시였다.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진정 그것은 한평생 자주의 기치높이 풍파사나운 20세기의 한복판을 누벼오신 우리 수령님의 철의 의지이고 배짱이였으며 수령님의 한생은 그대로 이 행성의 가장 위대한 자주와 정의의 표대, 신념의 붉은기였다.

언제인가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는 붉은기를 끝까지 지킬것이다, 이것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간고한 혁명의 혈전만리를 헤치시며 피로써 새기신 《적기가》의 정신,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정신이다라고 강조하시면서 자신은 《적기가》를 끝까지 주장한다고, 김일성적기가는 김정일신념이고 조선혁명의 테제라고 선언하시였다.

혁명가의 신념이 얼마나 투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조선혁명의 영원한 주제가와도 같은 《적기가》.

노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직령도하신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보급된 혁명가요이다.

간고했던 항일의 나날 수령님께서 《적기가》를 몸소 부르시며 대원들의 가슴마다에 혁명승리에 대한 철석의 신념, 억년 드놀지 않는 붉은기정신을 심어주신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주체29(1940)년 3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끄시는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대마록구치기에서 숙영할 때였다.

숙영지를 돌아보시고 밤늦게 천막에 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령병들과 함께 이 지역에서 얻은 신문들을 보시며 거기에 실린 정세소식들과 적들의 책동에 대하여 알려주시였다.

그러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문득 비겁분자, 변절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가를 보라고 하시면서 적의 《위공작전》에 겁을 먹고 투항한 림수산이 감히 우리를 《토벌》하겠다고 나섰다고, 왜놈의 사냥개가 되고말았다고 격하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대원들이 격분에 치를 떨며 그이께서 보시던 《만선일보》를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일제의 개로 전락된 림수산의 떠벌임을 적은 글과 변절자의 더러운 몰골을 찍은 사진까지 나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원들에게 혁명이 이렇소, 저렇소 하면서 우쭐대던자가 동지들을 배신하고 원쑤들의 개로 전락되였으니 얼마나 역겹고 가증스러운가, 혁명은 준엄하고 공정한 심판관이라고 하시면서 문제는 림수산의 변절에서 교훈을 찾고 혁명의 길을 더욱 억세게 걸어나가는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림수산의 변절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찾게 되는가라고 하시며 한 대원에게 자기 생각을 말해보라고 하시였다.

그 대원이 의분을 금치 못해하며 비겁분자는 어렵고 힘든 때에 변절할수 있기때문에 이런 놈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시고 그러면 비겁성은 왜 생기는가, 그것은 자고자대하면서 자기를 수양하지 않은데서 생긴것이며 신념이 강하지 못해서 생긴것이다, 림가는 지위가 높아지자 교만해져서 동지들의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면서 사리와 공명을 추구하였으며 안일부화한 생활에 물젖어 혁명가의 량심을 잃어버렸다, 그리하여 혁명의 길에서 부닥치는 난관과 시련에 겁을 먹게 되였으며 끝내는 혁명을 배반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적기가》에도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고 하지 않았는가, 정세가 곤난하고 싸움이 어려워질수록 비겁한자들은 동요할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풍파속에서도 동요없이 조선혁명의 붉은기를 지켜낼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혁명의 붉은기를 끝까지 지키자!

혁명의 붉은기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억천만번 죽더라도 끝까지 원쑤를 치자!

이것이 내가 오늘 동무들에게 하고싶은 말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의 맹세를 영원히 잊지 맙시다. …

위대한 수령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대원들은 우리들은 붉은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절대로 림수산이처럼 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며 그이의 품에 와락 안기였다.

그들을 품에 꼭 껴안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는 동무들을 믿는다고 하시며 근엄하신 음성으로 조용히 《적기가》를 부르시였다. 대원들도 눈물을 머금고 심장으로 《적기가》를 따라불렀다.

…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노래소리는 신념의 메아리가 되여 깊어가는 밀림의 밤하늘가로 울려퍼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유격대원들의 가슴마다에 심어주신 혁명가들은 붉은기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투철한 혁명적인생관, 억천만번 죽더라도 끝까지 원쑤를 쳐이겨야 한다는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은 잊지 못할 그날의 숙영지에서 엄숙히 울리던 《적기가》에 실려 오늘도 사회주의강국건설대전에 떨쳐나선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서 세차게 높뛰고있다.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은 혁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때나, 준엄한 난국에 부닥쳤을 때나 변함없이 혁명가요 《적기가》의 노래소리를 높이 울리며 혁명의 붉은기를 지켜 억세게 싸워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