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29일 《로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전야마다에 애국의 땀방울을 바쳐가고있는 농업근로자들속에는 북청군 덕음농장 농산제1작업반원들도 있다. 얼마전 작업반장 조남영동무와 작업반원들은 강냉이가을걷이를 앞당겨 결속한데 이어 또다시 가을밀씨뿌리기를 적기에 끝내는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다.

강냉이탈곡, 남새모옮겨심기, 벼가을준비 등 여러 영농작업을 다같이 밀고나가야 하는 속에서 가을밀씨뿌리기의 적기를 보장한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비록 지난 시기에는 불리한 조건을 두고 우는소리도 했지만 올해에는 주춤거리거나 물러설 자리가 없다.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을 위해 앞장서 달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라고 자부할수 있겠는가.

이런 불같은 일념을 안고 작업반원들은 모든 영농작업들을 립체적으로 밀고나갔다. 종전보다 더 많은 면적에 대한 씨뿌리기를 일정대로 밀고나가기 위해 그들은 집체적지혜를 합쳐갔다. 그 과정에 종자소독과 밑비료주기작업을 빠른 기간에 끝낼수 있는 혁신적인 안들이 나왔고 기계화비중을 더 높이기 위한 대책도 세워졌다.

어느날 포전들을 돌아보던 조남영동무는 남보다 일찍 나와 작업준비를 하고있는 류금순동무를 보게 되였다. 사실 그는 누구보다 가정일에 많은 품을 들여야 할 녀성이였다. 건강상리유로 사회보장을 받고있는 남편을 돌봐야 했던것이다. 남편도 돌보고 농사일도 할래 힘들지 않은가고 묻는 작업반장에게 류금순동무는 생각깊은 어조로 말하였다.

왜 힘들지 않겠는가. 어떤 때에는 너무 힘겨워 막 울고싶을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불편한 몸때문에 나라에도 가정에도 아무런 보탬을 주지 못하는것이 죄스럽다고 하면서 자기의 마음까지 합쳐 농사를 잘 지어달라고 말하군 하는 남편을 생각한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해야 남편의 마음도 다소나마 풀리고 나라의 쌀독도 무거워지지 않겠는가.

그렇듯 가정보다 나라일을 먼저 생각하며 더 많은 일감을 찾는 류금순동무의 모범을 본받아 작업반의 모든 성원들이 두몫, 세몫의 일감을 찾아하였다.

정녕 가을밀씨뿌리기를 최적기에 끝내기 위해 매 사람이 맡은 일은 서로 달랐어도 당에서 바라는대로 농사를 잘 지어 기어이 다수확의 보고만을 드리려는 애국의 지향은 한결같았으니 그들이 포전마다에 묻은것을 어찌 단순한 씨앗만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그들은 인민들에게 더 좋은 식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당의 뜻을 앞장에서 받들어갈 신념과 함께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땀방울을 묻었다.

작업반원들의 고결한 지향과 헌신적노력이 있어 씨뿌리기는 시작한지 단 며칠만에 끝날수 있었다.

그 나날 작업반원들이 다시금 새겨안은것이 있다. 당의 농업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절실히 필요한것은 그 어떤 물질적조건이 아니라 나라위한 일에 언제나 발벗고나설줄 아는 애국의 마음이며 그것만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속에서도 그 어떤 일이든 다 해낼수 있다는것이다.

하기에 그들은 가을밀씨뿌리기에서 발휘한 그 열정, 그 기세를 조금도 늦춤이 없이 벼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서도 집단적혁신을 일으켜 나라쌀독을 높이 채워가는데 이바지할 드높은 열의에 넘쳐 오늘도 포전길을 달리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