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1, 2024
KCNA DPRK Media

열다섯 소년에 대한 이야기(제42회)

Date: 25/11/2023 | Source: DPRK Media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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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바다에는 안개가 흐르기 시작했다. 고동소리도 발동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갈매기들과 꽉새들만이 섬과 바다우를 훨훨 넘나들며 끽끽 울어옜다. 아이들은 모두 모래불우에 주저앉아있을뿐 일어서려고도 하지 않는데 무심한 안개만이 점점 더 짙게 흐르고있었다.

《가자, 여기 있어서 뭘하겠니?》

이윽고 준호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하였다. 그러나 누구도 대답이 없었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성철이는 행여나 기선이 다시 나타나지나 않을가 하는 생각으로 줄곧 기선이 사라진 안개속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들어들 가자.》

성철이의 쓸쓸한 목소리였다.

《신호기는 어떻게 할가?》

창식이가 맥빠진 소리로 물었다.

성철이는 뭐라고 대답해야 좋겠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긴 뭘? 바다에 처넣구 말지.》

만수의 성난 대답이였다.

《세상에 기선이 그것 하나뿐인줄 아니? 구조선이 뒤로 또 올수도 있단 말이야.》

덕선이가 반박했다.

창식이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몰라 어정쩡했다.

《천이야 버릴 필요가 있니? 다른데라두 쓰자꾸나.》

성철이의 대답이였다.

창식이는 기발을 떼고 기대는 멀리 바다에 내던졌다.

《그럼 이젠 바다감시도 다 걷어치울셈이냐? 숱한 새를 날려보냈으니까 다른 배라두 올수 있지 않니? 계속 기다려보자꾸나.》

덕선이가 다시 성철이에게 하는 말이였다. 그러나 성철이는 똑똑한 대답을 줄수가 없었다.

《너희들 먼저 들어가라. 내 뒤로 따라갈게.》

그는 바다기슭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혼자 조용히 거닐고싶었던것이다.

《왜 그러니?》

만수가 의아쩍은 눈초리로 성철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별일 없어. 곧 따라갈게.》

만수는 머리를 기우뚱거리다가 동무들과 함께 언덕길을 걸어오르기 시작했다.

성철이는 바다가 길 아닌 길을 걸어 서쪽으로 한동안 가다가 산발을 타고 올라갔다. 그는 고향땅이 자리잡고있는 서남쪽을 멀리 바라보았다. 그러나 고향땅은 보일리 없고 아득한 수평선만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바라보였다. 무심한 갈매기들만이 바다우를 훨훨 날고있었다.

그는 맥없이 풀밭에 펄썩 주저앉았다.

섬에 구조선이 나타날것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가! 지금까지의 랑만에 찬 생활의 갈피갈피에는 구조선이 온다는 커다란 희망의 꽃망울이 부풀어오르고있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그 기대가 실현되지 못했을 때의 실망도 크기마련이다.

성철이의 가슴속에서 그렇듯 드높이 끓어번지고있던 희망이 순식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새처럼 훨훨 나래치던 아름다운 꿈은 장마에 밀리는 돌각담처럼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덕선이는 다른 배를 기다려보자고 하였으나 그 배가 언제 오겠는지도 막연했고 온다고 하더라도 구원해주겠는지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 일이였다. 구조선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생들을 하였는가. 뼈속까지 스며드는 칼바람과 사나운 눈보라를 헤치며 신호불을 보기 위해 하루도 빼지 않고 꼬마들까지 높은 령을 오르내리지 않았던가!

바다가 두텁게 얼고 모진 추위가 닥쳐오자 아이들속에서는 봉화를 내버려두었다가 얼음이 풀린 후에 다시 불을 피우는것이 어떠냐고 하는 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아이들이 그것을 반대하였고 성철이도 그럴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였던것이다. 자기들이 있는 무인도에서는 항상 불길이 일고 연기가 피여오르게 하겠다고 장담해놓고 추운 겨울이라고 해서 불을 끌수 있겠는가?

편지를 받은 구조선이 얼음을 깨뜨리는 배를 앞세우고 이 근처에까지 왔다가 불길도 연기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고 만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고 생각했던 그들이였다. 그런데 그 보람이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것이 헛된 노력이였구나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듯 쓰리고 아팠다.

(그러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평생을 여기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성철이는 소스라쳐 놀라며 머리를 저었다. 절대로 그럴수는 없었다.

성철이는 입술을 옥물고 아까 기선이 사라진 안개속을 다시한번 뚫어지게 쏘아보았다.

구원은커녕 돌아보지도 않고 더 속력을 높여 달아나는 그런 놈들을 오늘까지 눈이 빠지게 기다렸단 말인가. 분하고 원통한 일이였다. 그런 놈들에게 기발을 흔들고 환성을 올리면서 손을 흔든것을 생각하니 주먹이 떨리고 억이 막혔다.

이때 물촉새가 바다쪽으로 곧추 날아가며 빽빽― 하고 크게 울었다. 성철이는 무심코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았다. 지난 늦가을에 밤마다 새들을 잡으러 다니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만 해도 이 무인도에 아이들이 표류되여 고생하고있다는것을 세상에 알리기만 하면 구조선이 꼭 와닿으리라고만 생각했었다. 코앞으로 지나가는 기선을 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빼고마는데 수만리 떨어진 먼곳에서 자기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기선이 온다는것은 도무지 믿을수 없는 일이였다.

(다른 방법은 없을가? 언제까지나 여기서 살수는 없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니 고향과 어머니품이 더욱 그리워졌다.

어느덧 안개가 엷어지면서 멀리 수평선이 바라보였다. 그는 서남쪽을 향하여 서서 그리운 긴여울을 그려보았다.

성철이의 눈앞에는 《금강》호가 한편으로 기울어지면서 물에 잠기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금강》호가 있다면 두달이건 석달이건 아니, 일년이라도 노를 저어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지 않겠는가? 그때는 배가 깨졌다고 한숨만 지었을뿐 끌어올려 고치려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것이 한스러웠다.

(《금강》호가 지금도 그대로 바다에 잠겨있지 않을가?)

문득 성철이의 머리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라도 《금강》호를 섬으로 끌어올려 고치면 될게 아닌가. 배만 고치면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다. 구조선만 기다리지 말고 우리의 손으로 배를 고치자.)

성철이는 그길로 《금강》호가 잠긴 곳을 향해 발걸음을 다그쳤다.

해는 이미 서쪽 수평선가까이로 기울어지고있었으나 성철이에게는 그것이 문제가 아니였다. 해가 지든 밤중이 되든 사나운 짐승이 나타나든 배가 잠긴 곳을 가보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었다. 그는 떨기나무들이 우거진 숲을 헤치고 미끄럽고 울툭불툭한 바위들을 오르내리며 달리고 또 달렸다.

성철이는 어느덧 봇나무밑을 지나 초막을 지었던 곳에 이르렀다. 세찬 바람에 날아갔는지 초막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고 솥을 걸었던, 연기가 그슬린 돌멩이들만이 여기저기 딩굴고있었다. 그는 며칠이나마 살던 초막터가 이처럼 쓸쓸해진것을 보니 서운한 생각을 금할수 없었다.

그는 급히 언덕을 넘어 배가 잠긴 곳으로 달려갔다. 바다가에는 잔잔한 파도만이 섬기슭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있을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행여나 하고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보았으나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는 한동안 무심한 바다만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이젠 배를 고쳐가지구 고향으로 돌아가기두 틀렸구나!…)

그는 자기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지었다.

성철이가 머리를 숙이고 천천히 초막쪽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놓고있는데 우줄우줄 동무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니, 너희들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성철이는 저으기 놀라며 동무들을 바라보았다.

《대장이 어디에 간단 말두 없이 멀리루 떠나는데 우리들이 먼저 돌아갈수 있니? 그래서 돌아가는척하고 숨어있다가 몰래 따라왔지 뭐. 그런데 여긴 뭘하러 왔댔니?》

창식이가 물었다.

성철이는 대답할 힘조차 나지 않았다. 한동안 잠자코 발걸음만 옮겼다. 바다기슭을 치는 잔잔한 파도소리만이 구슬프게 들려왔다.

《배가 아직 그대로 있으면 섬으로 끌어올려다 고쳐볼가 했더니 널판자 한장 남지 않았구나. 그때 우리가 잘못했어. 구조선만 생각했지 깨진 배를 뭍으로 올려다 고쳐볼 생각이야 꿈엔들 해봤니?》

성철이는 머리를 숙인채 터벅터벅 걸었다. 동무들도 기를 잃고 심드렁해서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구조선두 기다릴수 없구 〈금강〉호두 고칠수 없구 이젠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성철이가 동무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래두 구조선을 기다려야지 뭐. 배를 한척 놓쳤다구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지 않니? 구조선을 붙잡아타구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두 있지 않니? 그 사람들은 무전을 쳤을수 있지만 그대신 우리는 온 세상에 편지를 띄우지 않았니? 그밖에야 우리가 그 사람들보다 못한게 뭐냐?》

덕선이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그 사람들은 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구 다 이 섬에서 죽었다구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무한이의 목소리는 자못 떨렸다.

아이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네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고 묻는 얼굴들이였다.

무한이는 잠시 아이들의 얼굴을 둘러보고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지금까지 너희들에게 숨긴게 있어. 그 사람들은 틀림없이 이 섬에서 죽은것만 같단 말이야.》

이렇게 허두를 뗀 무한이는 동굴로 이사갔을 때 사람이 살던 흔적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쭈밋거리는것이였다. 동무들의 실망이 너무 클것같아서였다.

《얘기를 계속하려마. 넌 뭘 보구 그 사람들이 죽었다구 생각하는거냐?》

성철이가 재촉했다.

무한이는 약간 주저하더니 우물을 파려다가 해골을 발견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였다.

《동굴앞에서 해골을 본건 나하구 달주밖에 없어. 그때 다른 아이들이 알면 무서워서 동굴에서 달아날가봐 말하지 말자구 했지 뭐.》

무한이는 심각해지며 머리를 떨구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죽은게 확실하구나.》

만수의 공포에 질린 목소리였다.

《봉화대를 쌓은걸 보면 섬에 올랐던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라 여러명 되던것같애.》

창식이가 말했다.

《구조선을 기다리다 어른들두 죽었는데 우리들두 그 사람들처럼 여기서 죽게 됐구나.》

경삼이가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구 여기 앉아들만 있으면 어쩌겠니? 집으로 가자.》

성철이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자 다른 아이들도 줄레줄레 그의 뒤를 따랐다.

(어쩌면 그들이 걸은 길을 우리가 그대로 걷고있을가? 우리가 그들과 다른건 집을 지은것뿐인데 그것은 인원이 많아서 지은것이지 고향에 돌아가는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면 우리들도 그들처럼 이 섬에서 죽는 길밖에 없단 말인가?…)

성철이는 자기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생각할수록 가슴만 옥죄여들었다. 어른들도 섬에 올랐다가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는데 하물며 소년들인 우리가 어떻게 돌아간단 말인가?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갑자기 이렇다할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다.

밤늦게 샘골로 돌아온 성철이는 자리에 누웠으나 잠을 이룰수 없었다. 열다섯명이 죽느냐사느냐 하는 무거운 책임이 자기의 두어깨를 지지누르는것만 같았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자면 이젠 남이 우리를 구원해주겠거니 하고 바라지만 말고 우리 힘으로 고향에 돌아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

다음날 이른아침이였다. 매일 해질무렵이면 자망을 털군 했는데 어제는 먼길을 걷고 늦게 돌아온탓으로 하여 제때에 그물을 털지 못했다.

성철이는 큰 아이들 몇명을 데리고 바다가로 나가 떼목을 타고 그물친데를 향하여 노를 저었다. 바다는 무척 잔잔했다. 자망에는 고기가 류달리 많이 걸렸다. 여느날 같으면 떠들썩했으련만 아이들은 별로 떠들어대지도 않았고 배노래도 부르지 않았다.

물고기를 싣고 돌아올 때였다.

《옛날에는 떼목을 타구두 남태평양을 왔다갔다 했다는데 우리도 떼목을 타구 고향으로 돌아갈수는 없을가?》

창식이가 서글픈 어조로 말했다.

《너 그전에 떼목을 타구 물개를 잡으러 갔다가 죽을번했다면서 뭐 떼목을 타구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구? 그따위 소린 하지두 말아라.》

경삼이가 퉁을 먹였다. 창식이는 쓴웃음을 지었다.

떼목은 어느덧 섬기슭에 닿았고 아이들은 물고기망태를 둘러메고 떼목에서 내려 오솔길을 걷고있었다.

이때 성철이의 두눈은 새별처럼 빛났다.

(떼목으로가 아니라 우리의 손으로 배를 만들어 타고 고향으로 돌아갈수는 없겠는가?)

그의 머리에는 이런 생각이 번뜩였던것이다.

그는 알섬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난 그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갈피갈피를 차근차근 더듬어보았다. 그동안의 생활이란 실로 헤아릴수 없는 간고한 나날의 련속이였다. 그러나 그 간고한 나날속에 단 하루라도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날이 있었단 말인가? 지난 여덟달동안의 생활이란 과거에는 전혀 상상도 할수 없었던 그런 무섭고 험난한 사실들로 엮어진 나날이였다.

그러나 동무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합칠 때 우리의 손으로 모든것을 다 해낼수 있지 않았던가. 만일 어려운 일에 부닥쳤을 때 주저앉아 걱정만 하거나 서로 붙들고 눈물이나 흘렸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였겠는가. 우리들은 벌써 오래전에 굶어죽지 않았으면 얼어죽었거나 백곰의 밥이 되고말지 않았겠는가? 그런 어려운 고비들을 우리들스스로가 머리를 짜내고 힘을 합쳐 뚫고나오지 않았는가!

(그렇다, 우리의 힘으로 배를 만들자! 동무들의 힘과 지혜를 믿자. 여기에 나무는 얼마든지 있지 않는가! 몇달이 걸려도 좋고 몇해가 걸려도 좋다. 우리의 손으로 기어이 배를 무어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철이의 가슴은 걷잡을수없이 높뛰였다. 그는 발걸음을 우뚝 멈추고 주먹을 힘있게 부르쥐였다.

《얘들아!》

성철이는 류달리 높은 목소리로 동무들을 불렀다.

《떼목으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손으로 배를 무어 타구 고향으로 돌아가자.》

성철이가 이렇게 말하자 아이들은 너무나도 뜻밖의 이야기여서 뭐라고 대답들을 못하고 덤덤히 서있었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배를 만들자는 대장의 의견에 난 무조건 찬성이다.》

무한이가 먼저 대답했다. 그는 그 어떤 타산이 있어서 이렇게 찬성한것은 아니였다. 자기들로써는 도무지 지을수 없다고 생각했던 귀틀집을 덩그렇게 지어놓았고 자기들로썬 엄두도 내지 못할 소금을, 그것도 한두말이 아니라 몇가마니를 만들어냈고 도끼로 황소만큼 큰 백곰을 잡지 않았는가. 성철이와 함께라면 그리고 동무들의 힘을 모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확신한 무한이였다.

《나두 찬성이다. 배 만드는것을 그렇게 힘들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같아. 옛날 사람들은 갈을 틀어서 물에 띄워가지구 배처럼 타구다녔다지 않니. 그런데 여기에는 나무가 얼마든지 있구 우리 열다섯명의 힘이 있구 도끼랑 톱이 있지 않니?》

창식이가 말하자 《배를 만들자면 그래두 기술이 있어야 할거야. 집짓는것과는 다르지 않을가?》하며 경삼이가 머리를 기웃거렸다.

《나두 배를 만들자는 성철이와 무한이의 의견에 찬성이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땐 언제 해본 일을 했니? 머리를 쓰구 지혜를 합치면 좋은 생각이 나기마련이란 말이야. 힘은 좀 들지만 문제는 우리 손으로 배를 무어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구조선이나 막연히 기다리다가 백곰섬에서 썩어지고말겠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죽겠는가 살겠는가? 둘중의 어느 하나란 말이다.》

만수가 주먹을 흔들며 격해서 말했다.

《만수의 말이 옳아. 옛날 우리 선조들은 아무런 기계두 없이 큰 바위를 들어다가 높은 성을 쌓았구 천문을 연구하는 첨성대두 짓지 않았니? 그런데 우리가 배 한척 못만들겠니? 넉넉히 만들수 있다구 생각한다.》

성철이가 다시 힘주어 말했다.

소년들은 몹시 흥분하였다. 그들의 얼굴마다에는 희망과 기쁨의 빛이 넘쳐흘렀다. 그들은 모두 배를 뭇자는 의견에 찬성하였다.

39

소년들은 배 뭇는 일에 모두 달라붙었다. 그러나 연장이 너무나도 모자랐다. 많은 나무를 찍어와야 하겠는데 몇개 안되는 톱과 도끼를 교대해가며 찍다나니 나무만 찍는데도 얼마나 많은 날자가 걸리겠는지 알수 없었다.

도끼를 교대할 순번을 기다리고있던 무한이가 거의 1년전에 북극사슴을 잡으려다 도끼를 잃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얼굴이 후끈해졌다. 집을 짓기 시작할 때에도 도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그때는 어디서 잃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로 거절하고는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것이다.

(이애들은 도끼 한개를 가지고 큰집을 짓느라고 무척 고생들을 했을거야!)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무한이는 미안하고 부끄러운 생각을 누를길이 없었다. 그러나 동무들은 자기가 잃어버린 도끼에 대하여 상기시키거나 추궁하지 않았다. 마치 그때의 일은 까마득히 잊은듯하였다. 무한이에게는 그것이 더 거북하고 민망스러웠다. 차라리 추궁이라도 하고 욕을 해주었으면 속이 후련해질것만 같았다.

(도끼 한자루가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귀중한가? 난 이애들의 집짓는 일을 무척 더디게 했고 오늘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더디게 하고있구나.)

무한이는 자기가 잃어버린 도끼를 기어이 찾아와야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무한이는 량미간을 쪼프리고 그때의 사실들을 찬찬히 더듬어보았다. 사슴을 잡으려던 골짜기의 나무숲들과 바위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도끼를 찾아오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었다.

무한이는 성철이를 찾아 바다가로 달려갔다.

성철이는 몇아이들과 함께 톱으로 통나무를 켜고있다가 무한이의 이야기를 심중하게 들었다.

《넌 아주 좋은 생각을 했구나. 그런데 괜히 고생만 할것같지 않니? 이젠 퍽 오랜 일인데.》

성철이는 그를 바라보며 걱정했다.

《도끼가 하나만 더 있어두 얼마나 많은 일을 할수 있겠니. 가면 꼭 찾아올것같애. 가게만 해주려마.》

성철이는 무한이의 결심이 어지간하다는것을 짐작하고 만수와 함께 떠나게 하였다.

두 동무는 며칠동안 먹을것과 물병 그리고 성냥 같은것을 준비해가지고 다음날 이른아침에 길을 떠났다.

처음 샘골에서 떠날 때에는 방향을 짐작할수 있을것같았는데 우거진 숲과 덩굴속을 헤쳐 길아닌 길을 더듬어 한동안 걷다나니 어디가 어디인지 종잡을수가 없었다. 가끔 덕선봉을 바라보며 넝쿨과 숲을 헤쳐나가는데 전혀 생소하기만 하였다.

무한이의 머리에는 사슴을 잡겠다고 마구 숲속을 헤매다가 길을 잃어 고생하던 일이 떠올랐다. 자기 혼자라면 몰라도 만수까지 함께 와서 그런 고생을 되풀이하게 되면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생각하니 초조하기만 했다.

해질무렵에 낯익은 골짜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슴을 만났던 곳을 찾으려고 하니 어디가 어디인지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다. 해가 저물도록 숲속을 헤매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말았다.

그들은 하는수없이 언덕아래에 자리를 잡고 저녁요기를 하고 하루밤 쉬는수밖에 없었다. 백곰으로 인한 무서움은 없어졌지만 단 둘이서 숲속에 누우니 무시무시했다. 바람결에 가랑잎의 버석소리만 나도 그쪽으로 눈길이 갔고 밤새의 우는 소리에도 놀라군 했다. 더구나 온돌과 동굴에서 살다가 한지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누우니 밤이 류달리 길어만 보였다.

다음날 이른아침 그들은 계속 우거진 숲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사슴을 만났던데를 찾아헤매였다. 그러나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그들은 그날 점심때까지 헤매다가야 겨우 사슴을 만났던 그 장소를 찾아냈다. 무한이는 바위우에 닁큼 뛰여올라가 사위를 휘둘러보았다. 바위도 눈에 익고 우뚝 솟은 굵은 나무도 지난해에 본 그 나무가 분명했다. 지난해보다 떨기나무들이 더 자랐고 풀이 무성했다. 그런데 아무리 풀숲을 헤쳐보아도 도끼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헤딴데루 오지 않았니?》

《아니야, 분명히 여기야.》

《그럼 왜 없겠니. 백곰이 먹은것은 아닐게구 누가 집어가지두 않았겠는데 이상하지 않니?》

그들은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바위와 나무아래 그리고 그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았다. 그러나 도끼는 나타나지 않았다.

《얘, 그러지 말구 그때 사슴을 잡으려던 모양대로 한번 해봐라. 처음에 사슴은 어디에 누웠구 새끼는 어디 있었니? 그리구 넌 어느쪽에서 달려들었니?》

《그때 흉내를 한번 내보란 말이지? 해보자꾸나.》

무한이는 시물시물 웃었다. 그는 오래전에 있은 일이여서 똑똑히 기억나지 않았으나 찬찬히 더듬어 생각해보니 그때 있었던 일이 차츰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 그 모습대로 동작을 옮기며 설명을 했다. 같은 동작을 두번이나 되풀이했다.

《음, 여기서 저쪽을 향해 도끼를 내리쳤단 말이지? 그럼 우리들이 헤딴데서만 찾아봤구나.》

만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지금까지 더듬어보지 않은 맞은편으로 달려가서 풀숲을 한동안 헤쳐보았다. 무한이도 그의 곁으로 가서 허리를 굽히고 나무와 풀포기들을 헤치며 차근차근 찾기 시작했다. 흙속에 묻혀 약간 드러나보이는 도끼날이 나타났다.

《야! 여기에 있었구나!》

무한이가 환성을 올리며 도끼날을 닁큼 집어들었다. 녹이 좀 쓸기는 했으나 갈기만 하면 꽤 쓸만한 훌륭한것이였다. 도끼날을 만져보고 쓸어보는 그들은 한없이 기뻤다. 무한이는 도끼날을 찾은것만으로도 동무들을 위해 그 무슨 큰일이라도 해놓은것처럼 가슴이 흐뭇해졌다.

그들은 그길로 돌아서 샘골로 향했다. 절반도 채 오지 못했는데 해가 넘어갔다. 그러나 숲속을 헤쳐 계속 밤길을 걸었다.

그들이 귀틀집에 도착한것은 밤이 퍽 깊어서였다. 도끼를 찾아들고 돌아오는 두 동무를 맞은 귀틀집에서는 큰 경사가 난듯 떠들썩했다.

《나두 래일 아침에 동굴에 좀 가봐야겠어.》

달주가 밑도끝도 없이 이런 말을 했다.

《동굴엔 뭣하러 가겠다는거냐?》

곁에 앉았던 경삼이가 물었다.

《우리가 처음 그리로 갔을 때 동굴 한옆의 흙이 푹 꺼져들어갔기에 돌멩이와 흙으루 메워버렸지 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안에 뭐가 들어있었는지 모르겠어.》

《그안을 들여다보지두 않구 메워버렸단 말이냐?》

《컴컴해서 안이 잘 들여다보이지두 않았지만 거기서 사람이 살았으리라고야 생각인들 했니?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메워버렸지 뭐. 그때 난 동굴주위를 꾸리는 일을 맡았댔으니까.》

《그럼 너 혼자 가지 말구 나랑 같이 갔다오자.》

준호의 말이였다.

다음날 이른아침에 달주는 경삼이, 준호와 함께 삽을 메고 동굴로 갔다.

달주는 동굴 한옆으로 돌아가 두리번거리더니 한곳에서 흙을 뚜지기 시작했다. 조금후에 돌멩이들이 드러났다.

《응, 바로 여기야.》

달주는 계속 흙을 파내였다. 메웠던 흙과 돌멩이들을 다 걷어내니 한편구석이 푹 꺼져들어간 자리가 나타나면서 흙이 스르르 새여들어가는것이였다. 안이 궁글어있는것이 분명했다. 계속 흙을 파헤치니 나무판자가 나타났다.

《내가 좀 파보자.》

경삼이가 삽자루를 앗아들었다. 흙을 계속 파헤치니 그밑에는 나무판자가 쭉 깔렸고 나무판자아래에는 통나무로 가름대를 걸쳐놓았다. 지붕에 덮을 기와나 함석이 없으니까 판자를 덮고 그우에 흙을 씌웠던 모양이였다.

나무판자와 통나무가름대들을 걷어내니 깊숙한 움안에 상자들이 흙에 묻혀있었다. 창고였던것이 분명했다. 한옆에는 문이 달려있었던것같은데 벽체가 무너지면서 마사진 모양이였다.

그들은 상자들을 흙속에서 파내여 밖으로 끌어올렸다. 상자가 다섯개였다. 소년들은 분주히 상자뚜껑을 열어보았다.

《야, 이것 봐라, 도구들이 가득 들어있구나. 이게 다 뭘하는 도구들일가? 응, 도끼, 톱, 대패, 망치 같은것들두 있구나. 이거면 배 만드는데 얼마나 요긴하게 쓰겠니. 모두 기선에서 쓰던 도구들일거야.》

준호는 상자에 들어있는 도구들을 만져보고 쓸어보며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이날 소년들은 도구들이 많아졌으니 배 뭇는 일이 푹푹 자리를 내게 되였다고 기뻐하였다.

그러나 성철이는 시렁에 얹은 상자들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 사람들은 어른들이고 저렇게 훌륭한 도구들까지 가지고있었는데 왜 배를 만들어타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가? 배만드는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여서 그랬을가?)

이렇게 생각하던 성철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야, 그들은 무전을 치고 구조선만 기다리면서 자기들의 손으로 배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있다가 죽었을거야. 어른들이 못한 일이라고 해서 우리들두 못한다는 법은 없지. 우리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손으로 배를 만들어타고 긴여울로 돌아가야 한다.)

성철이는 마음속으로 다시금 이렇게 굳게 다짐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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