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2월 3일 《로동신문》

자식들을 혁명의 기둥감으로 키워가는 어머니들은 내 조국의 자랑이다

본분을 다하고싶어

사리원시 경암동 62인민반에는 특류영예군인의 안해이며 인민군대후방가족인 박춘애동무가 살고있다.

20년전 조선인민군 군관이였던 그의 남편은 뜻하지 않은 일로 특류영예군인이 되였다. 조국을 위해 한몸을 아낌없이 바친 특류영예군인의 가정이라고 혈육의 정을 부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남편의 몫까지 합쳐 원군의 길, 애국의 길을 더 힘차게 걸어가리라 마음다졌다.

그러던 그의 가정에 막내딸이 강반석혁명학원으로 가게 되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어머니당의 크나큰 사랑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막내딸을 학원으로 떠나보낸 그는 자식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 주변관리사업에 더 뜨거운 지성을 바쳐나갔다.

어릴적부터 원군길을 떠나는 그의 손목을 잡고 병사들을 찾아가던 자식들은 어머니가 늘 당부하던대로 중학교를 졸업하자 혁명의 군복을 입고 조국보위초소로 떠나갔다.

특류영예군인의 안해라고, 인민군대후방가족이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존경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박춘애동무는 그럴수록 더욱 분발하였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는 속에서도 삼지연시건설장을 비롯한 주요건설장들에 지원물자도 보내주고 건설자들과 함께 애국의 구슬땀도 흘리던 나날에 그는 주체105(2016)년 11월 조선민주녀성동맹 제6차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오늘도 그는 고마운 당의 은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것이 공민의 응당한 본분이라는 자각을 안고 나라위해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하기 위해 애써 노력하고있다.

리수연

실농군녀인의 꿈

숙천군 검산농장에는 실농군으로 소문난 왕복실녀성이 있다. 허나 그에게는 농사자랑에 앞서 온 농장이 부러워하는 아들에 대한 자랑이 있다. 제53차 국제수학올림픽에 참가하여 금메달을 수여받았으며 지금은 나라의 국력강화에 이바지하는 과학자로 성장한 최광동무가 바로 그의 아들인것이다.

그는 애어린 싹을 알찬 이삭으로 키우고 가꾸듯이 자식들의 성장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렸다.

깊은 밤 하루일을 마친 뒤 멀리까지 마중나온 아들애와 함께 포전에서 돌아올 때면 쉴새없이 엉뚱한 질문을 들이대는 어린 자식에게 알기 쉽게 차근차근 가르쳐주며 어서 커서 박사가 되라고 아름다운 꿈을 키워주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자식들의 학습방조도 해주고 자랑이야기도 대견하게 들어주면서 그들이 어릴 때부터 집단과 동무들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찾아하도록 이끌어주었다.

그리고 방학이면 자식들을 데리고 포전으로 나가 나라쌀독을 채우기 위해 농민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가를 맑은 눈동자마다에 깊이 새겨주면서 그들의 어린 가슴에 이 땅의 흙 한줌, 낟알 한알도 소중히 여기는 애국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자식들을 나라의 기둥감으로 키우기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나날 그들은 몰라보게 성장하였다. 어머니의 간절한 소원대로 최광동무는 중학시절에 벌써 조국의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였고 오늘은 높은 실력으로 당과 국가를 떠받드는 인재로, 고향마을사람들의 더없는 자랑으로 되였다.

나라의 기둥, 고향의 자랑!

한평생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하나의 꿈만을 안고 자신을 바쳐가는 우리 어머니들에게 있어서 이렇듯 값높은 긍지와 자부가 또 어디 있으랴.

본사기자

늘어난 식솔들

지금으로부터 11년전 어느날 신의주육아원의 정문으로 한 녀인이 들어섰다. 신의주시 채하동에서 살고있는 방미향동무였다.

그가 낯익은 방문을 여니 한해전부터 친숙해진 세 처녀애들이 보동보동한 손을 내밀며 엄마 하고 달려와 안겼다. 그애들이 보고싶어 한달음에 달려왔건만 순간 그는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내가 과연 어머니라고 불리울 자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쳤던것이다.

부모잃은 아이들에게 돌려지는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정을 육아원에서 일하고있는 세대주를 통하여 매일같이 전해들으며 눈굽을 적셔온 그였기에 그날 그는 세 처녀애들을 자기가 키우기로 결심하였다.

그의 집에는 6살 난 딸애와 함께 어느날엔가 세대주가 《우리 아들이요.》 하며 육아원에서 데리고온 3살 난 총각애가 있었다. 그러나 자기네 집식구가 늘어나면 우리 원수님의 어깨우에 실리는 짐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안고 그는 다섯 자식의 어머니가 되였다.

사회주의대가정을 위한 헌신의 길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으며 행복한 우리집 이야기를 써나가는 이런 훌륭한 어머니들이 어찌 방미향동무 한사람뿐이랴.

진정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필수록 조국의 미래가 더 밝아진다는 숭고한 인생관을 지니고 부모잃은 아이들을 맡아키우는 이런 훌륭한 어머니들이 있어 이 땅에는 언제나 따뜻한 사랑과 정이 흘러넘치는것이다.

리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