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7, 2024
KCNA Uriminzokkiri (Kr)

열두삼천리벌의 애국농민들

Date: 04/12/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12월 4일 《로동신문》

올해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한 숙천군, 문덕군, 평원군안의 농업근로자들을 찾아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사를 잘 짓자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부문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 대규모관개건설의 첫 시범이 창조되고 우리 식의 우월한 농업지도체계가 창시된 력사의 땅 열두삼천리벌,

알곡생산목표점령을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의 첫번째 고지로 내세우고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일수 있는 중요조치들을 취해준 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올해 열두삼천리벌에 자리잡은 평안남도안의 많은 농장들에서는 최근년간에 볼수 없었던 높은 알곡수확고가 기록되였다.

우리는 얼마전 당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에 다수확의 성과로 보답할 불같은 각오를 안고 봄내여름내 바람세찬 전야에서 성실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뿌려 올해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한 숙천군, 문덕군, 평원군안의 애국농민들을 찾아 기행길에 올랐다.

보답의 열망으로 주렁지운 황금이삭

우리의 기행길은 먼저 열두삼천리벌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숙천군으로 향했다.

풍요한 황금가을이 언제였던가싶게 이제는 쌀쌀한 하늬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드는 추운 계절이지만 차창밖으로 비껴흐르는 포전마다에서 거름더미들이 허연 김을 피워올리는 이채로운 풍경은 우리의 가슴을 마냥 후덥게 하였다. 포전에서 만난 군농업경영위원회의 한 일군은 온 군이 다음해 농사차비로 끓어번지는것같다는 우리의 말에 이렇게 동을 달았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한마디로 우리 농업근로자들모두가 정신이 번쩍 든 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면서 일군은 의미심장한 어조로 이제 농장들에 나가보면 풍요한 올해 농사작황의 비결이 무엇인가를 잘 알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이는것이였다.

우리가 부푸는 기대감을 안고 군소재지를 떠나 해마다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는 약전농장에 이르렀을 때였다. 드넓게 펼쳐진 전야에서 로력영웅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성희경리를 만나게 되였는데 농장을 찾은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가 하는 말이 참 걸작이였다.

《올해 농사에서 앞장선 농장의 혁신자들을 꼽는다면 아마 〈걱정반장〉과 〈이악분조장〉을 첫자리에 놓아야 할겁니다.》

익살기가 다분하면서도 정이 푹 배인 류다른 부름에 깃든 사연을 우리는 그 주인공들을 만난 뒤에야 비로소 알수 있었다.

《걱정반장》이라고 불리우는 제14작업반 반장 윤복순동무는 농사에 필요한 모든것을 당에서 풀어줄 때마다 고마움에 앞서 송구스러움과 걱정이 더 컸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사랑, 그 믿음에 보답하겠는가 하는 걱정속에 방도도 나지고 분발심도 생겨 자기 작업반이 한해 농사에서 앞자리를 차지할수 있었다고 웃음속에 이야기했다. 이곳 작업반의 3분조장 김춘옥동무도 마찬가지였다.

《제가 이악하면 얼마나 이악하겠습니까. 그저 농사를 잘 짓지 못하면 올가을에 무슨 체면으로 당앞에 나서겠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두팔을 걷어붙인채 종주먹을 부르쥐고 뛰여다녔을뿐입니다.》

이런 솔직한 목소리들을 들으며 우리는 온 한해 농업부문에 베풀어진 당의 각별한 은정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았다. 농장원들의 말처럼 올해의 풍요한 가을은 하늘덕도 땅덕도 아니였다. 로동당의 덕이였다. 그러니 자기 포전, 자기 농장에 날마다 끊임없이 와닿는 어머니당의 은덕앞에서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가슴이 어찌 보답의 열망으로 끓어번지지 않을수 있으랴.

가슴흐뭇한 심정을 안고 약전농장을 떠나 채령농장으로 기행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제12작업반이라고 씌여진 표말앞에서 숙천군 채령농장 제12작업반 반장 김학원동무를 만났다. 그는 지난 시기 농사에서 늘 뒤자리에 있군 하던 작업반이 올해 농사에서는 앞선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내기철을 앞둔 어느날 림명진분조장이 작업반장을 찾아왔다. 그는 나라덕에 살면서도 지금껏 제 집 터밭걱정부터 앞세우던 지난날을 심각히 뉘우치며 올해는 온 가족이 떨쳐나 포전에 땀이 아니라 뼈를 묻는한이 있더라도 농사를 잘 짓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는 자기의 결심을 실천으로 증명했다. 봄내여름내 포전에서 살다싶이 하며 농사를 알심있게 지어 농장적으로 제일 많은 분배를 받았던것이다. 림명진동무는 우리에게 자기네 가정뿐 아니라 다수확을 낸 제17작업반을 비롯해서 지금 《이 많은 분배를 어디에 다 쓸가》라는 노래구절을 늘 입에 올리며 어깨춤을 들썩이는 세대가 수두룩하다면서 당의 은덕에 보답하자고 여유량곡을 스스로 나라에 바친 사람만도 농장적으로 수십명이나 된다고 긍지높이 말했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 사회주의전야에 성실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묻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도 적극 찾아하고있는 그 마음과 정신세계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이런 이야기는 채령농장만이 아닌 숙천군의 어느 농장에서나 들을수 있었다. 로력영웅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칠리농장 경리 김재남동무는 지난 시기 알곡생산계획수행이라는 말조차 잊고 살던 신기남, 김춘화동무를 비롯한 제9, 10작업반의 농장원들이 당의 고마움을 가슴벌게 받아안은 후 농장이 자랑하는 혁신자로 자라난데 대해 이야기했고 열두삼천농장 제9작업반 2분조장 김명일동무는 분조원들모두가 어떻게 하나 당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들고일어나 올해 농사에서 다수확을 거둔 사연을 자랑속에 터놓았다.

우리는 생각했다. 과연 무슨 힘이 열두삼천리벌의 드넓은 전야마다에 풍요한 작황을 안아오게 한것인가.

그것은 농사에 대한 당중앙의 세심한 지도, 그 믿음과 사랑에 보답할 불같은 열망이였다. 그 위대한 힘이 하늘을 이기고 땅을 걸구고 곡식을 자래웠다. 숙천군에 대한 기행길에서 만나본 수많은 애국농민들, 그들의 나이와 사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아마도 그들의 마음을 모두 합쳐놓는다면 보답, 그 하나의 지향뿐이리라.

뜻깊은 올해 사회주의전야마다에 무겁게 실린 황금이삭이야말로 온 한해 나라의 농사일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이끌어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농업근로자들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의 결정체, 일편단심의 풍요한 결실임을 다시금 새겨안으며 우리는 문덕군으로 향하였다.

어디서나 울린 목소리-다같이 다수확을!

숙천군을 떠난 우리의 취재차는 어느새 소층, 다층살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문덕군의 룡림리소재지로 들어섰다.

리를 여러 차례나 찾아오시여 사회주의문화농촌으로 훌륭히 전변되도록 하여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의 발자취가 력력히 새겨져있는 영광의 땅이여서 그런지 이곳의 공기는 쌀쌀한 겨울바람에도 훈훈하게만 느껴졌다.

농장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제5작업반에 이른 우리는 작업반장 안병령동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얼굴도 말투도 땅처럼 푸수한 그는 당에서 오래전부터 본위주의를 없앨데 대해 강조했는데 지금껏 분조마다 울타리를 치고 농사지어왔다고, 올해에 작업반일이 잘되였다면 그것은 본위주의가 없어진 결과라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지난 봄철 아무리 타산해보아도 3분조의 분산되여있는 포전들에 대한 모내기가 뒤질것만 같아 걱정이 큰 산같았다고 한다. 이때 1분조장을 비롯한 농장원들이 당중앙전원회의소식에 접하고보니 여직껏 다른 분조일은 자기네 일이 아니라고 외면해온것이 부끄럽다고, 머리속에 남아있던 리기주의근성을 털어버리고 올해부터는 당에서 가르쳐준대로 집단적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가겠다고 진정을 터놓는것이였다. 이처럼 서로 돕고 이끄는 미풍이 높이 발휘되는 속에 3분조의 모내기는 불과 닷새만에 질적으로 끝날수 있었다.

룡비리에서 우리가 느낀 점도 다를바 없었다. 평안남도농촌경리위원회 룡비농장 관리위원회로 들어서던 우리는 큼직한 경쟁도표판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김명국경리가 하는 말은 시작부터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딱히 순위를 찍어 말하기가 힘듭니다. 작업반들의 차이가 줄어든것이 올해 우리 농장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면서 그는 뒤떨어진 작업반들을 적극 도와주기 위한 사업으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였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를 제5작업반으로 이끌었다.

작업반장 장경심동무는 온 농장이 달라붙어 관개공사를 도와준 덕에 해마다 하늘을 쳐다보며 비를 기다리던 포전들을 올해에는 단물로 푹푹 적셨다고, 그 포전들에서 지난해보다 근 2배에 달하는 높은 소출을 거두어들였다고 성수가 나서 자랑하였다.

그 나날 이곳 작업반원들의 일본새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갔다고 한다. 지난 시기 농사일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던 한 농장원과 그의 안해가 늘 이른새벽부터 포전을 누비는 실농군으로 되였다는 이야기, 서로 돕고 이끄는 과정에 이제는 초급일군들뿐 아니라 농장원들까지도 농장적인 본보기단위인 제1작업반을 따라앞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를 궁리하며 이악하게 노력한다는 이야기…

제5작업반만이 아니였다. 선동원으로서 분조를 혁신자집단으로 만든 제1작업반의 리현희동무에 대한 이야기는 또 얼마나 가슴뜨거운것인가.

못쓸 땅이 따로 없듯이 품들여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뒤떨어진 단위, 뒤떨어진 농장원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방불하게 새겨주는 이야기들을 더 듣고싶은 충동을 누르며 우리는 룡비리를 떠나 평원군 원화리로 향했다.

원화리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발자취가 어디라 없이 력력히 새겨져있는 땅이여서 그런지 색갈부터가 달라보였다. 실지로 농장경리 한송이동무는 올해처럼 포전마다 질좋은 거름을 많이 내본적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농장에서는 지난 시기 소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던 수십정보의 저수확지밭을 논으로 풀기 위한 공사를 벌렸는데 그 나날 달라진것은 결코 땅만이 아니였다. 박창실로인을 비롯한 년로보장자들도 농장벌로 달려나왔고 부양녀성들도 독립분조를 뭇고 농사일에 떨쳐나섰다. 우리와 만난 독립분조의 정림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우리야 땅으로 말하면 제일 나쁜 땅과 같은 사람들이였지요. 날마다 자식들에게 베풀어지는 당의 사랑에 눈굽을 적시면서도 포전으로 달려나올 생각을 못하고있었으니까요.》

좋은 땅, 나쁜 땅이 따로없이 다같이 옹근소출을 내고 앞선 사람, 뒤떨어진 사람이 따로없이 다같이 실농군이 되며 앞선 단위, 뒤진 단위가 따로없이 다같이 다수확을 낼 때 나라쌀독이 높아지고 농촌진흥이 그만큼 앞당겨지게 된다는 귀중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뜻깊은 이야기였다.

진정 열두삼천리벌을 돌아볼수록 위대한 당의 손길아래 땅도 달라지고 사람도 달라지는 가슴벅찬 새시대의 숨결, 다같이 애국의 전렬에서 힘차게 나아가려는 이 나라 애국농민들의 불같은 충성과 애국의 열의가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그렇다. 다같이 다수확을 위하여!

이는 뜻깊은 올해 열두삼천리벌만이 아닌 풍요한 가을을 맞이한 사회주의전야 그 어디에서나 울려나오는 한결같은 이야기인것이다.

* *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당의 크나큰 은덕에 더 높은 알곡생산성과로 보답할 불같은 열망과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구호아래 우리 농촌에 애국농민대렬이 날로 늘어나고있는 자랑찬 현실은.

사회주의애국운동의 불길, 평남탄전에서 지펴올린 애국의 봉화는 나라의 곡창지대 열두삼천리벌을 비롯한 온 나라 농촌들에서도 거세차게 타번져 농업근로자들의 사상정신적성장을 더욱 다그치고있다.

수많은 농업근로자들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받들어 위대한 새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덥게 자라나고있는것이야말로 농촌진흥을 위한 올해 사업에서 이룩된 가장 큰 성과가 아니겠는가.

-숙천군 약전농장에서-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남호

본사기자 강금성

특파기자 윤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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