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회창군은 지리적으로 볼 때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성지형을 이루고있다. 이 고장은 해발높이가 200~800m인 산지가 군령역의 90%를 넘을뿐아니라 산비탈경사가 매우 심한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중소하천만도 10여개나 된다. 이런 자연지리적조건은 지방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높이는데서 다른 지역보다 대단히 불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산골군이 오늘은 여러면에 걸쳐 전국의 앞장에 서있다.

산과 강을 다스려

회창군에서 제일 큰 힘을 넣은것은 국토관리사업이다.

이곳 주민들은 수십년전에 군안의 모든 산림자원을 조사한데 기초하여 창성이깔나무, 세잎소나무, 잣나무와 같은 경제적수익성이 좋은 나무들과 밤나무, 도토리나무, 찔광이나무, 다래나무, 머루나무, 약초들을 군중적운동으로 심어 산림자원을 늘이였다.

산림조성과 함께 산림보호에도 각별한 힘을 넣어 수백개소에 감시초소를 전개하고 위험개소들에 물주머니도 설치하여 산불, 사태 등을 대책해나갔다.

군에서는 현대적인 양묘장을 건설하여놓고 나무모들을 충실히 자래웠으며 효능높은 성장촉진제를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여 사름률을 90%이상 높이였다.

지난 10여년간에만도 군에서 새로 조성한 산림면적은 1만 6 200여정보에 달한다. 이렇게 조성한 산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수천㎥의 목재와 적지 않은 산과일, 산열매, 약초들은 군경제발전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군주민들은 자기 고향의 모든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켰을뿐아니라 강하천도 잘 다스렸다.

이리저리 구부러져 멋없이 흐르던 강줄기들을 곧추 펴고 강바닥도 깊이 팠으며 강폭이 좁은 곳은 넓혀주어 큰물이 나도 제때에 빠질수 있게 대책하였다. 산촌의 유정함을 더해주며 흐르던 크고작은 강하천들에 정산1호, 3호발전소와 량정청년발전소가 건설되여 군안의 지방공업공장들과 문화후생시설, 주민세대들에 필요한 전기가 충분히 생산되고있다.

산골군의 특성에 맞게 강하천정리, 사방야계공사, 다리공사, 산사태가 발생할수 있는 위험구간들에 대한 옹벽쌓기 등을 질적으로 하여 국토의 면모를 전반적으로 일신시키였다.

자기 고장의 자원으로

일명 지방공업촌으로 불리우는 신작로동자구의 골짜기에는 군안의 여러 지방공업공장들이 들어앉아있다.

기초식품공장, 식료공장, 비누공장, 종이공장, 가구공장, 직물공장, 수지일용품공장…

기초식품공장에서는 맛좋은 된장, 간장, 맛내기, 기름, 식초와 함께 산에서 가꾼 여러가지 산나물로 만든 가공품들도 생산되고있다. 특히 국내우수제품으로 등록되였고 여러차례의 기초식품전시회에서 1등으로 평가된 회창간장은 그 맛이 특별히 좋아 린접군은 물론 수도에서도 수요가 높다고 한다.

식료공장에서 밤, 도토리, 머루, 다래와 같은 산열매로 만든 당과류와 술, 각종 음료는 물론 매일아침 군안의 탁아소와 유치원, 학교들에 공급되는 우유도 회창사람들의 자랑거리로 되고있다.

수유나무열매를 비롯한 지방원료로 만든 비누공장의 《성흥》비누와 함께 가구, 천, 종이, 그릇 등 인민소비품들은 는 질이 좋아 군주민들속에서 호평을 받고있다.

교육과 보건, 상업봉사, 지방건설과 같은 여러 부문의 사업에서도 많은 성과가 이룩되였다.

특히 군에서는 자기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학교와 병원, 상점, 살림집건설을 본격적으로 내밀어 군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며 양어도 대대적으로 진행하였다.

군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인철은 《올해중으로 읍지구에 200여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건설하고 농촌리들에도 문화주택들이 건설되게 된다. 그리고 가까운 년간에 수천정보의 잣나무림과 수백정보의 수유나무림, 뽕나무림 등을 더 조성하며 해바라기, 피마주를 비롯한 기름작물을 대대적으로 심어 지방공업공장들에 원료, 자재를 원만히 보장할 목표를 세우고있다.》라고 말하였다.

지방예산제모범군, 모범지방공업군, 모범교육군과 같은 자랑이 커가니 회창사람들은 누구나 도시사람 부럽지 않은 문명을 누려가고있다.

누구나 찾아오는 고장

회창에는 각지의 사람들이 류달리 많이도 찾아오고있다.

해방전에는 사람 못살 고장이라고 태를 묻은 이곳을 울며 떠나갔던 회창사람들과 그 후대들이 오늘은 이곳에 다시 보금자리를 펴고 자기 고향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전변시켜가고있다. 도시와 농촌, 어촌 등지에서 시집장가오는 사람들도 날로 늘어나고있다.

그들뿐이 아니다. 회창사람들의 경험을 배우려 다른 지방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들은 산천의 아름다움에 앞서 제 손으로 행복을 가꾸어가는 회창사람들의 향토애의 마음을 먼저 보고있다.

회창사람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향토애는 절로 생겨난것이 아니였다. 그들은 산과 강을 잘 리용할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정책을 누구나 잘 알고 그 관철을 위해 늘 머리를 쓰며 마음과 힘을 합쳐 부지런히 일하였다. 그 과정에 남의 집에 있는 금덩어리보다 자기 집에 있는 쇠덩어리가 낫다는 말의 참뜻도 직접 느끼였다.

회창군은 지난 조국해방전쟁(1950. 6. 25-1953. 7. 27.)시기 침략자들을 쳐부시는 조선인민과 함께 항미원조보가위국의 기치를 들고 목숨을 기꺼이 바쳐 싸운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의 영웅적위훈이 아로새겨져있고 오늘도 렬사들의 넋이 고이 잠들어있는 뜻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군안의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방사람들도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을 찾아오고있다.

이곳에는 위대한 수령님 과 위대한 장군님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적도 깃들어있다.

군안의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은 이곳에 자주 찾아와 지원군렬사들에게 꽃다발을 드리고 그들의 위훈을 추억하며 릉을 관리하는데 자기들의 진정을 바쳐가고있다.

연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