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이켜보자

벽성군 쌍암농장 제６작업반 반장 김성현

우리 작업반포전은 대부분 척박하고 외진 곳에 자리잡고있지만 그런 땅에서도 농사를 잘 짓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와한다.

사실 처음 그 포전을 맡아안았을 때 나도 위구심이 없지 않았다.그때로 말하면 내가 엄중한 과오를 범하고 처벌을 받은 직후였다.그러다나니 그 땅을 나에게 맡긴 농장일군들에 대한 고까운 생각이 자꾸만 갈마드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하지만 한켠으로는 혁신자로 이름떨치던 젊은 시절처럼 한번 본때있게 일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안해와 함께 그 땅을 있는 힘껏 걸구었다.한삽 갈아엎으면 모래도 아니고 바위가 나오는 척박한 땅을 걸구자고 수십리길을 오가면서 매일같이 도시거름을 날랐는데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더니 땅이 갈수록 비옥해졌다.

땅만 달라진것이 아니였다.그 나날 나는 지난날의 사상정신상태를 심각하게 돌이켜보았다.조건이 어렵고 부족한것이 많다고 투정하기 전에 나라의 쌀독을 위해 바치는 자기의 정성이 모자람을 먼저 자책하고 분발하여 일한다면 땅이나 기후조건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쳤다.

하여 나는 더욱 직심스럽게 일하고 또 일하였다.그 나날 우리 작업반은 농장적으로 제일 앞서나가는 단위로 되였으며 나는 국가적인 대회에도 참가하고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도 지니게 되였다.

진정 나쁜 땅이란 없다.땅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이켜보자.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는가, 설사 할수 없는것이라 할지라도 용기를 내여 노력해보았는가.

지금도 나는 조건타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나의 체험을 말해주군 한다.

탄원은 발전의 발판이 아니다

함경남도농촌경리위원회 련포온실농장 제１１작업반 반장 한청림

내가 함흥농업대학을 졸업하고 농장에 탄원해온지 어느덧 ３년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탄원의 그날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을 금할수 없다.

대학졸업을 앞둔무렵 나에게는 제나름의 타산이 있었다.고향인 장진군에 배치받으면 제대군인당원이라는 자신의 경력과 한생을 교육자로 살아오며 훌륭한 제자들을 수많이 키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인차 발전할수 있다는것이였다.그런데 학급동무들이 련포온실농장으로 탄원하겠다고 결의해나서는 바람에 생각이 많아졌다.모두가 가는 길을 혼자서 가지 않겠다고 할수도 없는노릇이여서 온밤 잠 못들다가 이왕 일이 이렇게 된바에는 탄원지에서 얼마쯤 생활하면서 평정이나 잘 받은 다음 초기의 계획을 달성하자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군인건설자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 이러한 생각을 품었던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게 여겨졌는지 모른다.군인건설자들은 오직 하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만을 생각하면서 그처럼 열과 정을 깡그리 기울이는데 나는 당에서 우리 함경남도인민들을 위해 품들여 마련해주는 온실농장건설을 자기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였으니 이 얼마나 대조되는 모습인가.

자신을 뉘우친 나는 진심을 바쳐 일하기 시작했다.당조직에서는 이런 나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거룩한 발자취가 새겨진 작업반의 초급일군으로 내세워주었다.

나는 이 시각도 당의 부름을 받들고 농촌으로, 탄광으로 달려나가는 청년들에게 말하고싶다.탄원할 때 그 어떤 타산을 앞세우고 탄원을 발전의 발판으로 여긴다면 인생길을 옳바로 갈수 없다.오직 당과 혁명의 리익을 앞에 놓고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나갈 각오와 의지를 지닐 때만이 사회와 집단앞에 떳떳한 삶을 살수 있다.

가슴속의 열정만 식지 않는다면

남포시 항구구역편의봉사관리소 로동자 함태성

지금으로부터 ２０여년전 뜻밖의 일로 몸을 다친것으로 하여 마흔고개가 지나 그처럼 정든 속도전청년돌격대에서 제대된 나의 마음은 허전하였다.몸이 남처럼 성하지 못한것으로 하여 구역편의봉사관리소에 배치받았지만 건설장이 좁다하게 뛰여다니던 내가 자그마한 건물에 하루종일 못박혀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손맥이 풀리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안해와 함께 이사짐을 정리하던 나는 우연히 ２０대에 북부철길공사장으로 탄원하며 받아안았던 파견장을 보게 되였다.순간 나의 머리속에는 잊지 못할 돌격대시절이 어제일처럼 되새겨졌다.

돌격대제복을 벗었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청춘시절에 당과 조국을 위해, 사회와 집단을 위해 언제나 큰일을 하겠다고 하던 그 꿈을 저버릴수야 없지 않은가.

하여 나는 맥을 놓았던 자신을 다잡으며 관리소의 일군들을 찾아가 안경수리를 맡겨줄것을 제기했다.그때까지만 해도 안경수리는 대를 이을 사람이 없어 년로보장나이가 퍽 지난 아바이가 혼자서 하고있었다.오랜 세월 건설장에서 뼈대가 굵어온 내가 섬세한 안경수리를 배우자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파견장을 꺼내보며 힘을 얻군 했다.

나는 기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일터도 새로 꾸리고 수천명에 달하는 로병들과 영예군인들에게 눈에 꼭 맞는 안경도 무료로 안겨주었다.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두차례나 기쁨을 드리였으며 조선로동당 제４차 세포비서대회에 참가하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지나온 생활체험을 통하여 나는 이렇게 말하고싶다.몸은 비록 로쇠해도 꿈많은 청춘시절의 그 열정을 변함없이 간직하면 사회와 집단을 위한 좋은 일을 얼마든지 찾아할수 있다고, 청춘은 겉모습에 있는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