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날에

얼마전 북청군 장항과수농장 과수청년분조의 한 건물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분조원들이 평양견학의 나날에 찍은 사진들을 보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판을 펼치고있었던것이다.

지금도 수도의 거리를 거니는 심정이라고, 신문과 TV에서만 보아오던 평양의 모습을 직접 제눈으로 보는 순간 마음이 설레였다며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던 분조원들의 눈길이 무슨 생각인가를 골똘히 하고있는 분조장에게로 쏠리였다.영문을 묻는 분조원들에게 분조장은 이렇게 자체의 힘으로 분조를 번듯하게 꾸려놓고 농사도 잘 지어 모범적인 농업근로자의 영예를 안고 평양견학까지 다녀오니 생각되는것이 많다고 속마음을 터놓았다.

분조장의 이야기를 듣는 분조원들의 눈앞에 지나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몇해전 청년분조는 건설한지 오래되여 볼품이 없는 건물들을 인계받았다.하지만 자체의 힘으로 분조건물을 보란듯이 일신시켜 청년들의 투쟁기풍과 일본새를 남김없이 보여주자는 일념을 안고 모두가 떨쳐나 설계도 하고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도 구해오며 서로의 지혜를 합쳐나갔다.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건설을 하느라 몹시 힘겨웠지만 제손으로 안아올 행복의 래일을 그려보며 이악하게 일손을 다그쳤다.

그렇게 되여 번듯하게 일떠선 건물들을 바라보며 농장원들은 역시 청년들이 다르다고, 우리 고향의 앞날은 창창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３중모범청년분조의 영예를 지닌 자랑을 안고 평양견학을 다녀온 분조원들은 더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분조건물주변에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많이 심어 수림화, 원림화를 실현하고 더 많은 집짐승을 길러 생활을 윤택하게 꾸려나가며 과학기술학습을 실속있게 하여 농사에서도 언제나 농장의 앞장에 서자고.

본사기자 조경철

수림화된 공장의 주인들

고풍군세멘트공장을 찾는 사람들은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공장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더우기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것은 공장구내와 주변산들을 뒤덮은 과일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나무들이다.

그 나무들은 지배인 리광은동무를 비롯한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자체양묘장에서 애써 키워 심은것들이다.

지금도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처음 나무를 심던 날을 잊지 못하고있다.그때 리광은동무는 이 어린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우리 공장은 더욱 환해질것이라고 하며 몹시도 기뻐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나무들을 가꾸기 위해 그들이 흘린 땀은 얼마인지 모른다.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공장은 수림화, 과수원화된 일터로 전변되였고 종업원들은 훌륭한 공장의 주인, 일터의 주인으로 성장하였다.

그렇듯 모든 종업원들이 애어린 나무와 함께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더욱 깊이 심고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들과 더불어 애국의 마음을 깊이 간직하였기에 오늘 공장은 크지 않은 지방공업공장이지만 지역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큰 몫을 맡아 수행하는것으로 널리 알려졌다.올해에도 공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세멘트를 지난해보다 １.６배 증산할것을 결의하고 광석채취와 설비대보수를 동시에 내밀었다.하여 넉달이 걸린다던 아름찬 설비대보수를 두달동안에 끝낼 목표를 내걸고 지금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있다.

창조와 로동의 희열과 보람이 넘쳐나는 우리 공장, 우리 일터,

공장의 종업원들 누구나 한결같이 외우군 하는 이 말속에는 일터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니고 공장을 더욱 아름답게 꾸려가기 위해 헌신의 땀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그들의 애국적열정이 뜨겁게 어려있다.

김진욱

퇴근후의 한시간

덕성갱목생산사업소 양승림산작업소의 뜨락또르운전수 리영수동무는 집단의 남다른 존경과 사랑속에 혁신자로 떠받들리우고있다.

언제나 대오의 기수가 되여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비결에 대하여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맡은 일에 대한 책임성, 주인답고 성실한 일본새만 있으면 누구나 혁신자가 될수 있다고.

언제인가 퇴근준비를 하고 작업소를 나서던 그는 다음날 통나무를 운반하게 되여있는 도로에 돌부리가 여기저기 솟아있는것을 보고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도로상태가 이렇게 불비하면 다음날 생산실적이 떨어질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갈마들었던것이다.

하여 그는 그날 밤중으로 통나무운반로정을 따라 도로를 깨끗하게 정리해놓았다.그때부터 리영수동무는 하루일이 끝나면 어김없이 다음날 통나무운반로정을 돌아보고서야 퇴근길에 오르군 하였다.

내가 좀더 땀을 흘리면 그만큼 우리 작업소의 실적이 올라가는데 퇴근시간이 좀 늦어지는것이 무슨 큰일이겠는가고 하는 그의 소박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퇴근후의 한시간, 진정 거기에는 있는 힘과 열정을 다 바쳐 통나무산을 더 높이 쌓아가려는 그의 깨끗한 량심이 그대로 비껴있다.

일터에 대한 그렇듯 뜨거운 애착심을 지니고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기에 그는 소문난 혁신자로 자라날수 있었다.

김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