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7, 2024
KCNA Tongil Voice

《꽃을 가꿔가는 사람들》

Date: 19/03/2019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본 방송 리주일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꽃을 가꿔가는 사람들》

사회주의리상향으로 나날이 전변되여가고있는 삼지연군건설장, 요즘 나의 마음은 못견디게 그곳으로 달리군 한다.

마침 내가 잘 아는 삼지연군건설장의 돌격대원들이 휴가를 마치고 또다시 그곳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게 된 나는 더 주저할것없이 그들의 뒤를 따를 결심을 내렸다.

수도 평양의 아름다운 거리들과 작별하고 천리북방에로의 렬차행군을 마친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삼지연땅에 들어섰다.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우는 여기 삼지연군이 오늘은 사회주의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리상향으로 전변되고있다.

날마다 시간마다 새 기적, 새 혁신을 창조해가는 돌격대원들의 신심넘친 모습들, 쉬임없이 지나가는 륜전기재들의 우렁찬 동음, 어디서나 들썩하게 울려나오는 경제선동의 힘찬 노래소리…

맵짠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일었지만 사람들의 일손에서는 불이 일었다. 모두가 뛰고 또 뛰였다.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이곳의 강추위조차도 들끓는 현장의 열기에 녹아버렸는지 불어치는 찬바람마저도 후더웁게 안겨드는 곳이다.

여기에 와보니 나도 예전처럼 취재수첩이나 들고다니기가 거북스러워졌다. 이 벅찬 현실을 온몸으로 체험해보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던것이다.

나는 온종일 전투원들과 발맞추어 맞들이를 들고 뛰여다녔다. 밤늦게야 숙소로 돌아와 만나본 사람들이며 현장에서 체험한 사실들에 대해 이것저것 써넣던 나는 문득 야릇한 향기에 심취되여버렸다. 향수내같지 않은 자연의 싱긋한 봄향기…

숙소안을 휘둘러보니 아닐세라 하얀 종이로 테두리까지 곱게 장식해놓은 자그마한 화분이 눈에 띄웠다.

(이런 한겨울에 어쩌면!)

사연을 알아보니 뜻깊은 2월의 명절을 맞으며 정성껏 피운 은방울꽃이라고 한다.

온화한 지방에서도 5월에야 꽃망울이 형성되는 은방울꽃은 소박하고 아름다울뿐아니라 향기 또한 독특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어리실 때부터 남달리 사랑하신 꽃이다.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는 마음들이 얼마나 절절했으면 건설의 바쁜속에서도 저렇듯 아름답게 꽃을 가꾸고 피워왔으랴.

백두밀림에서 위대한 빨찌산의 아들로 탄생하시여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생을 다 바치시며 후세에 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는 백옥같은 마음들이 북방의 혹한속에서 아름다운 은방울꽃을 피워 그윽한 향기를 뿜어올렸으리라.

그 마음들이 지금은 그대로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군을 사회주의리상향으로 꾸리는 건설전투에서 위훈의 땀방울이 되고 기적의 나래가 되고있다.

이처럼 지극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이 땅을 가꿔가고있기에 삼지연군은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리상향으로 머지않아 그 모습을 세상에 떨치리라. 이런 생각을 하느라니 나에겐 애국의 땀을 다 바쳐가는 돌격대원들 한사람한사람이 다 이 땅의 황홀한 미래를 가꿔가는 시대의 원예사들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본 방송 리주일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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