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Tongil Voice

금강산의 보덕암

Date: 18/07/2019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금강산의 보덕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강산 보덕암은 강원도 금강군 내금강리 내금강 만폭동에 있는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암자입니다.

보덕암은 고구려때에 처음 세웠다고 전해지고있습니다. 현재의것은 1675년에 다시 세운것입니다.

만폭동 분설담의 오른쪽 천길벼랑에 보덕암이 매달리듯 서있는데 그 모습은 참으로 기묘하기 그지없습니다.

벼랑밖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민 건물을 한대의 구리기둥으로 떠받들게 한 기발한 기교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할수 없게 합니다.

한때 14세기말 고려의 시인인 리제현이 절벽우에 앉아 하늘중천에 나는듯 한 보덕암을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습니다.

서늘한 바람은 바위돌사이로 불어오고

골짜기의 물은 푸르다 못하여 쪽빛이 나누나

작대기에 기대여 낭떠러지 우를 바라보니

나는것 같은 추녀끝이 구름과 나무우에 솟았느니

보덕암은 원래 두채의 건물이였는데 하나는 보덕굴앞을 막아 벼랑벽에 달아 지은 본전이고 다른 하나는 굴우에 지었던 판도방입니다.

보덕암 본전은 보덕굴앞 바위에 의지하면서 높이 20m가 넘는 절벽의 중간에 구리기둥 하나로 받쳐 세운 단칸집이며 이 건물은 지붕을 세겹으로 이었습니다.

건물평면은 길이 3.35m, 너비 0.85m로서 바닥에는 널마루를 깔고 두리기둥우에는 꽃가지형제공을 가진 단익공두공을 얹었으며 아름다운 모루단청을 입혔습니다.

천정은 소란반자로 하고 거기에 련꽃무늬를 그렸으며 아래지붕은 겹처마합각지붕이고 가운데 지붕은 박공이 앞으로 보이게 한 배집지붕이며 웃지붕은 우진각지붕을 씌워 암반이 보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한대의 구리기둥우에 세운 단칸집에 세층으로 합각지붕, 배집지붕, 우진각지붕 등 서로 다른 지붕을 잘 어울리게 올린것은 독특한 형식입니다.

보덕암바위우의 평평한 곳에는 정면 3간(6.49m) 측면1간(3.47m)의 판도방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덕굴로 내려가는 층대가 남아있을뿐입니다. 보덕암은 그뒤에 있는 너비 1.6m, 높이 2m, 깊이 5.3m의 자연굴인 보덕굴과 잇닿아 있습니다.

보덕굴이란 옛날 여기에서 마음씨 착한 보덕각시가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후에 보덕굴에 암자를 짓고 그안에 옥으로 보덕각시를 형상한 조각상을 놓았습니다. 보덕굴벼랑아래 만폭동 개울가의 바위에는 보덕각시가 머리를 감았다는 세두분이라는 직경 40㎝, 깊이 40㎝의 동그란 샘구멍이 있고 이 세두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보덕각시가 세수를 하고 수건을 걸었다는 수십길절벽인 수건바위가 있습니다.

보덕암은 자연경치에 잘 어울리여 보기에도 좋고 든든하게 한 당시 건축술의 높이를 보여주는 가치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국보로 보존관리되고있습니다.

보덕암

보덕굴

지금까지 《금강산의 보덕암》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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