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Tongil Voice

출강

Date: 08/04/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본방송 특파기자 유강춘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출강》

출강이다.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2호초고전력전기로 로장의 약간 석쉼하면서도 다기찬 구령소리에 드디여 붉은 쇠물이 쏟아진다.

모두가 배출구로 쏟아져내리는 쇠물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마치도 누런 벼이삭 설레이는 풍년벌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기쁨어린 얼굴이랄가, 떡돌같은 아들을 받아안고 어쩔줄 몰라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랄가 용해공들의 얼굴마다에는 이루 형언할수 없는 기쁨의 미소가 피여올랐다.

《기중기, 빨리 장입준비를 다그치오.》

로장의 구령소리에 기중기가 다급히 움직이고있었다.

나는 로장에게 다가가 엎어진김에 쉬여간다고 한숨 돌리고 일하라고 넌지시 말을 건늬였다.

그러자 로장은 느슨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였다.

《기자동무는 우리 용해공들에 대한 취재가 처음인것 같군요. 저렇게 쏟아지는 쇠물을 보는 우리 용해공들의 감정이 어떤지 압니까?》

《글쎄, 잘 모르긴 하겠습니다만 누구나 만족해할겁니다.》

《기뻐야 하지요. 그러나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예서 만족하면야 안되지요.》

이렇게 말하며 그는 쇠장대를 쥐고 기운차게 용광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였다.

오랜 용해공의 이 말은 나에게 깊은 여운을 새겨주었다.

출강구령소리, 이는 결코 우리가 다달은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향한 출발구령소리, 돌격나팔소리가 아니겠는가.

그렇다.

그것은 새로운 목표, 새 승리를 향한 진군길에서 언제나 만족을 모르고 자신들의 정신과 넘치는 힘을 가다듬으며 더 높이 비약하려는 우리 로동계급의 량심의 구령소리이다.

오직 당이 정해준 목표, 자기들의 량심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 순간에라야 우리 로동계급은 만족의 웃음을 지을것이다. 나는 로동계급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그들의 고상한 정신을 다시금 뜨겁게 느끼였다.

지금까지 본방송 특파기자 유강춘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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