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Tongil Voice

우리 수령님과 천삼리로인(3)

Date: 10/04/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우리 수령님과 천삼리로인》, 이런 제목으로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세번째시간입니다.

로인이 가리켜드리는 그 감나무를 바라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집주변에는 물론 등성이나 야산에도 저런 감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하시면서 현금수입을 높일 방도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습니다.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로인의 두손을 꼭 쥐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시고 마을을 떠나시였습니다.

그후 조합에서는 변혁이 일어났습니다. 오경봉로인은 물론 모든 조합원들이 어버이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조합을 추켜세우기 위하여 더 힘껏 일하였습니다.

몇해후 10월 어느날 또다시 천삼리를 찾으시여 오경봉로인을 만나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제는 나이가 나이니만치 일이 힘들겠는데 좀 쉬여야 하지 않겠는가고 정답게 물으시였습니다.

자애에 넘치는 그 말씀에 목이 메여 한동안 대답을 올리지 못하고있던 로인은 좀 힘들만 하면 수령님께서 찾아오시여 이렇게 고무를 주시기때문에 힘든줄 모르겠다고 말씀드리였습니다.

그때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60돐을 맞으며 진행되는 경축행사에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하던중 오경봉로인은 몸이 편치 않아 도병원에 입원하게 되였습니다. 이 일을 두고 마을사람들 누구나 섭섭한 마음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겠습니까. 며칠후 로인이 평양에 올라가 경축행사에 참가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연인즉은 이러하였습니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대표들을 만나시여 숙소가 불편하지 않은가, 앓는 동무는 없는가고 일일이 알아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도의 한 일군에게 올라올 사람들이 다 왔는가고 물으시였습니다. 그 일군은 오경봉로인이 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안색을 흐리시면서 그 로인은 나를 만날적마다 무엇인가 도움을 주자고 애를 쓰는 진실한 농민이라고, 그 로인도 인젠 늙었겠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습니다.

《로인이 년세로 보아 이제 평양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언제 다시 올라와보겠습니까.

평양에 데려다가 큰 병원에서 치료를 시키고 행사에 꼭 참가시킵시다.》

이렇게 되여 로인은 평양에 올라와 치료를 받고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되였으며 은정깊은 선물까지 받아안고 고향으로 돌아왔던것입니다.

주체65(1976)년 10월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또다시 천삼마을을 찾으시였습니다.

허리에 두손을 얹으시고 감나무동산을 둘러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우리가 천삼리에 처음 왔을 때 본 감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보자고 하시며 관리위원회가 자리잡고있는 등성이로 앞장서 오르시였습니다.

뜨거운 감회를 안으시고 가지가 휘도록 열매가 주렁진 감나무를 살펴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오경봉로인을 찾으시였습니다.

농장일군들은 선뜻 대답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어버이수령님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감사의 눈물을 머금고 수령님을 길이길이 잘 모셔달라고 당부하며 눈을 감던 로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여 가슴이 저려들었던것입니다.

일군들은 어버이수령님께 로인이 나이가 많아 일을 할수 없는 형편이였으나 수령님의 은덕이 깃든 천삼땅을 떠날수 없다고 하면서 자식들의 성의도 마다하고 그냥 마을에 남아있다가 2년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몹시 가슴아파하시며 아까운 로인을 잃었다고 거듭 말씀하시였습니다.

평생을 땅과 함께 살아온 한 평범한 로인을 그리도 잊지 못해하시는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얼굴로는 뜨거운것이 소리없이 흘러내리였습니다.

우리 수령님과 천삼땅의 평범한 한 로인사이에 맺어졌던 가슴뜨거운 인연,

이런 이야기는 천삼땅에만 새겨져있는것이 아닙니다.

이민위천으로 빛나는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실록의 갈피갈피를 가득 채우고있는 전설같은 인민사랑의 이야기는 조국땅 그 어디에나 깃들어있습니다.

정녕 우리 수령님은 한평생 인민들속에 계시며 인민들과 뜻과 정을 나누시고 인민에게 의거하여 혁명을 이끌어 세기의 기적을 창조하신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 절세의 위인이시였습니다.

하기에 날이 갈수록 우리 인민은 사무치는 그리움속에 어버이수령님을 목메여 부르며 그이의 념원을 활짝 꽃피워갈 굳은 마음을 더욱 가다듬는것입니다.

지금까지 세번에 나누어 《우리 수령님과 천삼리로인》, 이런 제목으로 전부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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