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4, 2022
KCNA Tongil Voice

진심을 바치는 사람들

Date: 02/12/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본 방송 김태영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바치는 사람들》

며칠전 저녁이였다.

하루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TV에서 개천시 대각협동농장 농장원이였던 리기남동무에 대한 편집물이 방영되는것이였다.

다수확의 자랑을 안고 경애하는 원수님을 만나뵈올 그날을 그리며 농장적으로 제일 척박한 땅을 맡아 자기의 온넋과 심혈을 다 쏟아부은 리기남동무.

봄내여름내 애쓴 보람이 있어 정보당 12.1t의 소출을 낸 기쁨에 넘쳐있던 리기남동무가 강냉이이삭을 품에 안은채 밭머리에서 눈을 감은데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가 숙연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런 집식구들을 바라보며 나의 아버지가 하는 말이 심금을 울렸다.

《이 땅에 대한 사랑을 가슴가득히 안고살지 않고서야 저런 애국농민이 될수 없지. 바로 저런 사람들이 우리 원수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애국자야.》

아버지가 하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느라니 몇해전 농촌지원의 나날에 알게 되였던 한 분조장에 대한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가을걷이전투가 한창 벌어지고있던 때였다.

서켠하늘가가 금시 노을빛으로 물들어가자 선들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벼바다도 온통 금빛으로 출렁이였다.

그 한복판을 헤가르며 가을걷이를 다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을날의 정서를 더 감미롭게 하여주었다.

금방 한 논배미를 끝낸 기세로 다음논판으로 들어서려는데 나의 귀전을 울리며 분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중참들을 하고 다음 논배미로 들어갑시다. 지원자동무들.》

분조장의 손에 들린 김이 문문 나는 소랭이에서 고구마냄새가 구수하게 풍겨왔다.

드살차기로 소문난 분이 엄마가 한마디 하는것이였다.

《아유, 일밖에 모르는 우리 분조장이 이럴 때엔 내용이 다 있다니. 에라, 오늘두 달을 이고 집에 가야 할가부다.》

《호호호.》

헌데 그 다음 일로 분조원들속에서는 더 큰 폭소가 터질줄이야.

지원자들중의 누군가가 《정학분조장동지》하고 분조장을 찾는 부름소리에 그만 웃음판이 일었던것이다.

《아니, 우리 분조장별명이 그만 이름이 되였나부다. 호호호…》

영문을 알수 없어하는 내 잔등을 두드리며 좋아라 떠들썩이던 분이 엄마가 장황설을 늘어놓았다.

《글쎄 하두 꼼꼼하고 이악한 우리 분조장의 잔소리에 우리 분조원들이 달아놓은 별명이라니까요.

벼단동가리 쌓아도 무작정 쌓지 말고 정확히 바로 쌓아라, 벼단나르기할 땐 흘린 벼포기 하나라도 남기지 않았는가 정확히 확인하며 다녀라, 뭐 가을걷이때뿐인가요?

모내기땐 모허리가 너무 깊이 박히지 않게 정확히 꽂아야 한다, 빈포기가 나지 않게 정확히 모를 살펴라, 강냉이포기마다 비료주기를 정확히 해라 등등 그 잔소리를 꼽자면 끝이 없수다.》

제법 분조장의 어조까지 흉내내며 하는 말이 그럴듯하여 우린 다시금 웃음보를 터뜨렸다.

《아, 그게 어디 잔소린가. 농사군의 잔걱정이지.》

《아바이》로 불리우는 나이지긋한 분조원이 던지는 말이였다.

그렇다고 그 한마디에 눌러앉을 분이 엄마가 아니였다.

《내 말 마저 들으시라요, 바로 그 덕에 작업반적으로 우리 분조가 늘 경쟁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그 말이예요.》

《하하하…》

그 웃음판의 복판에 선 주인공만이 단지 무표정한 얼굴이였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느낄수 있었다.

작업반적인 경쟁총화에서 늘 앞자리를 양보안했다는 그 자랑에 아마도 분조원들의 익살도 너그럽게 넘길 아량이 생겼는지 모른다.

《농사군의 본분이야 바로 저 알찬 열매들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자 그러니 한알의 낟알도 허실하지 말고 제 적기에 정확히 와닥닥 거두어들입시다.》

또 한번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짧은 휴식의 한찰나였지만 여기서 나는 이 땅에 진심을 묻어가는 이곳 농장원들의 소박한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그때의 일을 돌이켜보느라니 리기남동무만이 아닌 온 나라 협동벌을 가꿔가는 농장원들모두가 올해의 풍년작황을 안아오기 위해 이 한해를 줄기차게 달려왔으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후더워올랐다.

봄내여름내 들판에서 살며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근로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말없는 땅에 헌신의 땀을 바쳐온 이들…

그것은 이 땅에 대한 사랑이고 애착이였다.

우리 인민이 못잊어 전하는 노래에도 있듯이 들판에 넘쳐나는 구수한 낟알향기에 평생시름이 풀린다 하시며 온 나라 포전길을 다 걸으시던 우리 수령님의 거룩한 로고의 자욱자욱이 뜨겁게 슴배여있는 내 나라의 협동벌이 아니던가.

더 좋을 우리 인민의 앞날을 위해 일찌기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었던 토지정리의 거창한 새 력사를 펼쳐주시고 자연흐름식물길따라 만복의 생명수가 끝없이 흘러들도록 해주신 어버이장군님의 령도의 손길아래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진 내 조국의 협동벌이다.

인민들의 먹는 문제해결을 위해 그토록 마음쓰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랑을 그대로 이으시며 오늘도 인민생활향상의 제1선에 우리 농업근로자들을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하늘같은 믿음으로 더 풍요한 이 땅이거니.

어버이 그 사랑, 그 은덕이 고마와 쌀로써 사회주의강국을 받들어나갈 불같은 일념으로 끓어넘치는 충정의 마음들이 안아올린 가을이여서 내 조국의 하늘은 가없이 푸르고 어머니조국에 바치는 진심의 마음들이 가꾸어가는 사회주의협동벌이여서 이 땅은 세세년년 알알이 영근 이삭의 무게로 더욱 풍요해지리라.

나의 마음을 담았는가 TV에서 노래가 울려나왔다.



땅이여 너는 량심의 저울 땅이여 너는 애국의 저울

내 한생 이 땅을 사랑하리라

지금까지 본 방송 김태영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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