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22
KCNA Tongil Voice

《사라져가는 마을, 그리고 나》

Date: 04/12/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남조선인터네트홈페지에 실린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사라져가는 마을, 그리고 나》

거창군은 경남 북서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군이다.

북쪽으로는 덕유산과 월봉산, 수도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기백산과 금원산이, 동쪽으로는 의상봉과 비계산, 남쪽으로는 비교적 낮은 보록산과 철마산 등으로 둘러싸여 산간분지를 형성하고있다.

이처럼 산도 많고 곬도 깊으니 사시장철 시원한 청수가 있고 정자도 많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때묻지 않은 관광자원이 많다는것이다.

물론 다 좋은것은 아니다. 산이 많아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교통에 큰 불편을 겪기도 한다. 여름철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5도이상 낮아 고랭지채소를 심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 보금자리 사랑할줄 모르는 새 없다고 나는 이 고장을 무척 사랑한다.

바로 여기는 내가 태여나 《고향의 봄》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며 자라온 고향이고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보금자리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삶에 대한 애정도, 의욕도 점점 사라져간다.

언제부터였던지 이 고장사람들이 하나둘 《수도권》과 대도시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사람이 없어 빈집, 페교가 늘어나고 젊은이는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아이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늙고 병든 로인들만 외롭게 살아가는 한적한 고장으로 되여버렸기때문이다.

즉 이 고장도 《지방소멸》이라 부르는 거대한 흐름의 한복판에 뛰여든것이다.

2014년에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나온이래 《지방소멸》은 더욱 가속화되고있다.

지금 1 000여개의 대기업들중 73.6%, 신용카드사용액의 81%가 《수도권》에 집중되여있어 우리 고장을 비롯한 지방의 대부분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은 이곳에로 몰려가고있다.

그뿐이 아니다. 교육과 의료, 생활조건 등 《수도권》과 산간지방간의 극심한 격차로 하여 불편과 환멸을 느낀 주민들이 제 고장을 버리고 《수도권》과 대도시에로 《탈출》하고있다.

언젠가 우연히 한 기사를 보니 앞으로 30년내에 228개 지방자치단체중 89곳이 소멸된다고 한다.

《지방소멸》은 어제오늘 위기가 아니다. 물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회적격차로 인한 불평등과 량극화가 근본원인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지금 《코로나19팬데믹》이후 사회적불평등과 량극화는 최악으로 치닫고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청년층과 중장년층 세대간, 《수도권》과 지방사이의 량극화와 금융불평등은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의 소득격차로 하여 인정세태마저 말라버렸다.

특히 《부모찬스》가 없는 《MZ세대》에게는 이 땅이 《헬조선》, 《3포》를 넘어선 《전포(全抛)》시대로 다가오면서 대부분이 고통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돌이킬수 없는 지경으로 되여버렸고 현재의 빈부격차는 《삼정의 문란》과 배고픔으로 농민반란이 빈번하였던 《구한말》의 상황보다 더욱 심하다.

그런데도 당국자들은 실효성이 전혀 보이지도 않는 대책아닌 《대책》들을 세워놓고 치적광고에만 골몰하고있다.

결국 《지방소멸》위기는 정치인들스스로가 빚어낸 위기이며 이는 곧 사회붕괴를 의미한다.

과연 사람들을 빨아가는, 자기 고장을 버리게 하는 《블랙홀수도권》, 《블랙홀대도시》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불평등과 량극화로 가득찬 이 사회를,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지방소멸》위기를 몰아온 정치권을 소멸해야 한다.

그것이 사라져가는 마을, 내 고향을 지키는 길이다.

하기에 나도 서울행렬차에 몸을 실으련다. 사회대개혁, 정치개혁을 위한 집회참가를 위해…

지금까지 남조선인터네트홈페지에 실린 글 《사라져가는 마을, 그리고 나》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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