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 2022
KCNA Tongil Voice

같아도 다른 말

Date: 06/12/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사회과학원 연구사 박송연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같아도 다른 말》

어느 나라 혹은 어느 민족어의 사전을 펼쳐보아도 거기에는 《나》와 《너》라는 대명사가 꼭 있다.

말과 글의 표현형식은 달라도 《나》라는 말은 자기자신을, 《너》라는 말은 상대를 가리키는 인칭대명사로서 그 의미는 어느 나라나 민족을 막론하고 차이가 없다.

언어학자인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가장 초보적인 학술적문제이며 언제한번 부정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얼마전 나는 이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의미가 완전히 다른 부름말로 불리우고 그것이 두 사회의 진면모와 삶의 방식까지 규정한다는것을 다시금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다.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다부작예술영화 《민족과 운명》 로동계급편의 장면들을 보면서 바로 그러했다.

강선제강소의 일군들이 강석기사에게 준 한뿌리의 산삼, 그것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을 거쳐 제강소를 돌고돌아 다시 강석기사앞에 돌아오는 눈물겨운 장면.

만일 자기 생명의 귀중함을 생각했다면 강석은 그 산삼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았을것이다.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바치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긴 제강소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사는 강선이였기에 그 산삼은 온 제강소를 한바퀴 돌게 된것이다.

그것이 어찌 산삼 한뿌리에 대한 이야기만인가.

우리 교대가 손해를 보면 다음교대가 그만큼 쇠물을 많이 뽑는다며 다음교대를 위한 생산준비에 아낌없는 노력을 바치는 진응산작업반원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한생을 뿌리처럼 살아온 강옥, 강석의 생명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그의 안해가 되는 송옥, 이런 참된 인간들이 창조한 시대가 바로 위대한 천리마시대였다. 그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사는 우리 사회에는 그런 가슴뜨거운 인간사랑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탄생하였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피와 살, 지어는 생명도 바치고 한생을 영예군인의 안해, 남편이 되고 부모없는 아이들을 맡아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아름다운 사회…

온 나라에 덕과 정이 차넘치는 이런 사회에 어찌 나와 너라는 개념이 따로 존재할수 있겠는가.

그래서 모두가 한가정인 이 땅에서는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라는 말이 부름말로 되고있고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그토록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맺어지고있는것이다.

하지만 강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사회는 과연 어떤가.

거기에서는 너 아니면 나라는 극단적인 관계만이 존재한다.

세인의 경악을 자아내는 살인범죄들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몇푼의 돈을 위해서라면 부부간에 서로가 죽일내기를 하고 부모와 자식간에 서슴없이 칼부림하며 부모가 자식들을 질식시켜죽이고 굶겨죽이고 때려죽이는 몸서리치는 참상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끔찍한 범죄들은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의 사회가 낳은 필연적산물이다.

내가 살자면 너를 죽여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생존법칙,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상대가 설사 부모처자라 해도 죽이고 짓밟아버려야 하는 잔혹한 생존경쟁, 이것이 바로 나와 너로 대립되여 인간적인 모든것을 파멸시키는 자본주의사회의 진면모인것이다.

《나》와 《너》

비록 언어학적인 의미는 같아도 이 두 개념에 얼마나 판이한 두 사회의 진면모와 삶의 방식이 력력하게 비껴있는것인가.

우리라고 부르며 서로가 손을 잡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어깨겯고 시련과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는 우리 사회주의사회에서의 뜨거운 인간관계, 그것으로 우리의 일심단결이 더욱 굳건해지고 우리식 사회주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면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는 야수화된 인간관계, 인간을 돈밖에 모르는 속물로 만들어 인간적인 모든것을 파멸시키는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자본주의사회가 기필코 멸망한다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진리이다.

지금까지 사회과학원 연구사 박송연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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