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7, 2024
KCNA Tongil Voice

구름우에 솟은 집

Date: 18/05/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평양곡산공장 로동자 림철성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구름우에 솟은 집》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보고 《하늘손님》이라고 정을 담아 부른다. 그것은 멋쟁이 송화거리의 웅장화려한 건축물들을 보란듯이 거느리고 하늘가에 닿은 80층초고층아빠트의 절정에서 내가 살고있기때문이다.

사실 지난해에 송신, 송화지구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소식이 세상에 전해진 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80층 아빠트를 보며 나뿐만이 아닌 온 나라 사람들속에서 평양의 제일 높은 살림집에서 과연 누구들이 살게 될것인가 하는것이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였다.

그런데 그토록 부러워 바라보던 그 초고층아빠트의 80층 3호에 바로 우리 가정이 보금자리를 펴게 될줄이야 과연 그 누가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는가. 우리 인민이 올라선 행복의 높이, 문명의 높이를 보여주는 80층초고층아빠트의 절정에서 나와 같은 평범한 로동자들이 살고있는것이다.

하늘아래 첫번째 집이라고도 할수 있는 우리 집의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송화거리의 현대적이며 특색있는 다양한 초고층, 고층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 여러 휴식공원, 고가다리, 장식구조물들이 마치 손금처럼 환히 들여다보이고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평양의 웅장한 자태가 거대한 한폭의 예술작품처럼 안겨온다.

정말이지 지상의 사람들도 하나의 작은 점처럼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이곳에 서면 세상사람들이 나를 부러워 올려다보는것만 같아 저도모르게 행복의 무아경에 빠져들군 한다.

그래서 80층아빠트에 이사온 후 나에게는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먼저 베란다로 나가 밖을 내다보는것이 하나의 어길수없는 일과로 되였다.

며칠전 아침이였다. 그날도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우리가 사는 80층아빠트의 밑으로 새벽안개가 감돌며 송화거리를 하얗게 휘감고있었는데 마치 흰구름이 내 발밑에서 흐르고있는것만 같았다.

너무도 장쾌한 광경에 내가 연방 탄성을 지르고있는데 언제 나왔는지 내곁에 다가온 안해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만 련발하다가 무슨 큰 발견이라도 한듯 다짜고짜 내 팔을 잡아당기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여보, 좀 보세요. 저 가벼운 안개도 우리 80층아빠트만은 너무 높아서 더 올라올념을 못하고 도중에 주저앉은것 같애요.》

하늘의 구름이나 다를바 없는 그런 안개도 감히 오를념을 못하는 사회주의문명의 최고봉, 행복의 절정에서 자기가 살고있다는 그런 긍지감이 안해의 목소리에서 짙게 묻어나왔다.

행복의 높이에 심취된 안해의 모습을 보느라니 80층아빠트의 입사증을 받아안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그날의 감격이 되살아나며 세상에 우리와 같은 복받은 인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것이였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80층아빠트가 결코 높아서만이 아니였다.

세상에는 초고층건물들을 자랑하는 나라들이 많다. 수많은 나라들이 누가 더 높은 건물을 가지고있는가를 기준으로 국력과 재부를 뽐내려 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지금 세계적으로는 초고층건물건설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며 높이에서의 신기록이 계속 갱신되고있다.

그러나 70여개의 마천루가 빼곡이 들어앉아 마천루지구라고도 불리우는 맨하탄에서 20%의 사람들이 집을 가지지 못하고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고있는가. 그것은 초고층건물이 《부의 상징》으로 되고있는 자본주의나라들에는 한줌도 안되는 특권계층을 위하여 번쩍거리는 마천루가 있을뿐이라는것이다.

하지만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시며 인민을 위함이라면 억만금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모시여 우리 공화국에서는 어제날 창전거리의 45층으로부터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살림집, 려명거리의 70층살림집에 이어 오늘은 송화거리에 80층초고층아빠트가 하늘가에 높이 솟아오르고 바로 그 하늘가에 우리 인민이, 근로하는 로동자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편것이 아니겠는가.

하늘과 맞닿은 집, 은혜로운 태양의 해살을 제일먼저 받으며 구름우에 솟은 집!

나는 안해의 손을 꼭잡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 하늘의 선남, 선녀가 따로 있겠소? 원수님의 사랑속에 하늘에서 살고있으니 우리가 바로 로동당시대의 선남, 선녀들이요.》

지금까지 평양곡산공장 로동자 림철성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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