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8, 2022
KCNA Tongil Voice

어두운 심연의 끝은 어디인가

Date: 28/05/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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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는 남조선의 서울에 사는 어느 한 자영업자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두운 심연의 끝은 어디인가》

코로나팬데믹으로 2년 넘게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영업제한속에서도 우리 제과점은 그래도 그럭저럭 뻗쳐왔다. 아마 전통과 입소문이 팬데믹속에서도 먹고는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영업 그 자체가 영 엉망이다. 코로나팬데믹에 더해 국제적위기로 수입에만 의존하는 제과용 밀가루가격이 전보다 3할이나 높아진데다 설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기름, 채소값도 혀를 찰 정도로 튀여올라 원자재수급에 진통을 겪고있다. 원유가격도 작년대비 반배이상이나 오르고 장기적으로 더 오를 전망을 보이고있어 밀가루운반에 드는 운임비도 대폭 늘어난 실정이다.

결국 제품값을 2할정도 올리지 않을수 없었고 소비심리가 축소된 국민들이 주머니를 닫으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 허나 매출부진은 결코 제품값의 상승때문만은 아니다.

며칠전 우리 제과점에 오래만에 온 화학공장과 자동차부품공장 직원들의 하소연을 들었는데 이제는 기업측이 대외경제적 여건악화를 전면에 내걸고 그나마 쥐뿔만큼씩 주던 월급을 또 내렸다는것이다.

주로 나프타를 들여다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에서는 나프타와 석탄을 비롯한 수입원자재구입에 진통을 겪으면서 아예 주저앉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자동차부품공장의 실태도 진배없다고 한다.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 구매력을 잃어가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제과점도 울며 겨자먹는 식으로 적자나 내지 않는 선에서 생산과 판매를 하고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코로나와 국제정치정세의 변화가 가져다준 경제파동으로 조그마한 우리 제과점이 통채로 뒤흔들리고있다.

생계를 이어가기 바쁜것도 무척 고달픈 일이지만 더 괴로운것은 이를 타개할 아무런 방책도, 희망도 안보인다는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영업자들의 생명선이던 은행대부도 마음대로 할수 없는 형편이 되여 심경은 더욱 어두워진다.

태평양건너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0. 5% 올리고 추가인상까지 예고한데 와뜰 놀란 《한국은행》이 외국투자자본이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가고 그로 인해 원화가치가 하락하는것을 막는다, 물가상승을 억제한다 하고 란리치며 전달에 금리를 1. 5%까지 올려놓았기때문이다.

하여 가뜩이나 코로나팬데믹으로 10만US$이상에 달하는 숱한 빚을 냈던 우리 제과점만 해도 갚아야 할 상환액은 불어나고 고금리때문에 앞으로는 은행대출조차 받을수 없게 되였다.

산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치는 격으로 우리 서민들의 고통만 더해질뿐 금리인상으로 막대한 외자가 빠져나가는것을 막지 못한것은 물론 1US$ 대 1 300원(남조선돈)으로 치닫는 고환률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추가물가상승도 가져오고있다.

련일 고공행진하는 물가, 타개방도가 없는 엄혹한 현실이 목을 조이고있는데 앞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률의 《3고위기》가 장기화되며 특히 6월에는 현재 4%대인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것이라는 예측들까지 나돌고있어 가슴은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이제는 가까스로 월급을 주던 직원들마저 다 내보내고 제과는 가족들끼리, 밥값을 제외한 일체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처하고있지만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있다.

우리 제과점만이 아닌 《한국》땅전체가 지금 《3고위기》로 신음하고있다.

가장 참담한것은 새로 들어선 윤석열《정부》가 민생안정대책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한다,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한다 하며 분주탕을 피우고있지만 실제 페부에 와닿는 뾰족한 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것이다.

기껏 내놓은 정책들이라는게 부동산규제완화추진, 손실보장금지불 등인데 들리는 말에는 그때문에 오히려 집값이 또다시 움씰거리고 실지 손실보장금이 지불되면 가뜩이나 미친 물가가 더욱 치솟게 될것이라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것은 국민모두가 이렇게 고통속에 몸부림치고있는데도 정치인이라는 자들, 당국의 관리들은 그 무슨 《선진국》, 《경제선도국》, 《국민소득 3만 5천US$시대》, 《세계경제 10위》, 《위기에 강한 정부》,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니 하는 장미빛 구호를 읊조리며 국민을 기만우롱하고있는것이다. 지금도 민생구제는 뒤전이고 또다시 선거철을 맞아 상대를 꺾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에만 미쳐돌아가고있다.

다른 나라들에서 기침소리가 나면 고뿔을 앓아야 하는 경제, 수출주도형이라지만 원자재반입이 막히면 갈증에 허덕여야 하는 경제, 외자가 빠져나가면 모래성처럼 무너져앉는 막연한 경제를 두고 그 무슨 《경제선도국》을 운운할수 있는가.

우리 경제의 실체가 국제적 위기는커녕 약간한 미풍에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풀대처럼 연약하다는것은 이미 수차례나 드러났다.

《오일쇼크》나 1997년의 외환위기는 좀 오래된 일이라고 쳐주자. 2008년의 금융위기, 《싸드》배치문제로 2016년 시작된 중국의 경제보복, 2019년 과거사문제로 촉발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가장 가깝게는 작년말 뇨소수사태와 《한》반도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폭락하는 경제지표들로 인한 대혼란들을 겪으며 고통과 한탄, 참담함과 허탈감을 무력하게 맛보아야 했던 《한국》이다.

그런데도 정객이라는 자들은 이런 뿌리없는 나무, 모래기둥을 두고 《선도》니 뭐니 하는 자화자찬만 잔뜩 늘어놓고있으니 참으로 어이없고 가증스럽다.

자기들의 어리석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로 들어선 윤석열《정부》의 대외정책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경제와 민생을 죽이는데로 질주하고있다. 미국에 완전히 가붙어 주변국들의 강한 경제보복을 불러오려 하고 재벌들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로동시장과 내수는 팽개쳐두고 왕청같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보따리를 섬겨바치는 미친짓만 하고있다.

그러고 보면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를 고안해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였던 안철수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지원금으로 소고기를 사먹었다는 막말로 경제난에 전전긍긍하는 자영업자들을 조롱한것은 이번 《정권》의 대국민자세, 경제정책의 종착지가 어딘가를 잘 보여주고있다.

다 쓰러진 나무에 도끼질을 해대는것과 같은 이런 미친짓들이나 벌려놓는 현 《정부》의 행태를 보며, 외풍에 사정없이 흔들리는 경제를 보며 사정없이 덮쳐드는 고통의 심연속에 빠져든 심경이 참으로 착잡하기만 하다.

이 어두운 심연의 끝은 과연 어디일가.

지금까지 《어두운 심연의 끝은 어디인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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