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Tongil Voice

아들애의 모습에서

Date: 20/08/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본 방송 리희철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들애의 모습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로 가는 아들 진수에게 안해는 늘 반듯하게 다린 붉은 넥타이를 매여준다.

이제는 거의 일과화되여있는 안해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항상 생각이 깊어지군 한다.

며칠전에도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가는 아들에게 안해는 넥타이를 매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

《알았어요. 》

붉은 넥타이를 매고 또랑또랑 울리는 아들의 목소리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나의 눈앞에는 학교의 넓은 운동장에서 작은 손에 붉은넥타이를 들고 누군가의 선창에 힘찬 목소리로 화답하며 소년단에 입단하던 때가 어제일처럼 떠오른다.

나의 목에 붉은넥타이를 매여준분은 우리 혁명의 1세인 항일혁명투사동지였다. 투사동지는 나에게 붉은넥타이를 매여주면서 훌륭한 소년단원이 되라고 당부하였다.

조선인민군 장령할아버지, 영웅아저씨, 박사선생님이 매여준 붉은넥타이라고 저저마다 뽐내며 소년단행진곡의 주악에 맞추어 씩씩하게 행진해가던 그 시절 가슴속에 품은 꿈과 희망은 얼마나 컸던가.

소년단조직의 믿음속에 소년단열성자로 선거받던 일이며 학과경연에서 우리 학급이 1등을 하여 평양시묘향산등산소년단야영소로 야영을 떠나던 일, 등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체육유희오락도 하면서 보내던 행복넘치고 즐거웠던 야영의 나날들…

소년단조직생활을 통하여 수령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깊이 간직하게 되였고 조직의 귀중함도 알게 되였으며 동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커갔다.

더듬어볼수록 앞가슴에 붉은넥타이를 날리던 소년단시절은 나에게 있어서 인생의 첫걸음을 곧바로 떼게 하여준 잊지 못할 시절이였다.

인생의 첫걸음.

문득 참된 인생의 첫걸음은 붉은넥타이시절부터 시작되는것 아니랴 하는 생각이 나를 깊은 사색으로 이끌어갔다.

사람은 육체적생명과 함께 정치적생명을 지닌다. 육체적생명은 어머니에게서 받아안는 생명이다. 그러나 사회정치적생명은 수령으로부터 받아안는 생명이다. 사람은 수령으로부터 사회정치적생명을 받아안으며 사회정치적생명을 빛내여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값높은 삶을 누리게 된다.

이 땅에 생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면서 사회정치적생명을 받아안고 소년단조직생활을 하면서 사회정치적생명을 빛내여가는 생의 첫걸음을 내짚는것 아니랴.

가슴에 훈장이 가득한 영웅들에게도, 로력혁신자들에게도, 첨단을 향해 달려나가는 과학자들에게도, 후대교육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는 교육자들에게도 다 붉은넥타이를 휘날리며 귀중한 첫걸음을 내짚던 그 시절이 소중이 간직되여있다.

꽃망울은 피기 전에도 곱지만 피여날수록 더욱 아름답다.

취재길에서 만났던 나어린 소년단대표들의 모습도 생생하다.

오늘은 비록 나어린 소년단대표이지만 래일은 세계앞에 강성번영하는 조선의 대표자로 당당히 나설 우리의 아이들.

나이는 비록 어려도 부모형제들과 고향의 귀중함을 알고 사회주의조국을 위하여 작은 보폭을 따라세우는 참되고 기특한 소년단원들.

귀전에 들려온다.

앞날의 조선은 우리 소년단원들의것이며 동무들의 모습에 조국의 래일이 비껴있다고 사랑을 담아, 정을 담아 뜨거운 축하를 보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음성이.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후대사랑의 력사와 더불어 가시는 곳마다에서 소년단원들과 함께 계시며 어버이사랑을 부어주시는 경애하는 그이의 다심하고 은혜로운 손길아래서 조선소년단원, 그 부름 더욱 긍지스럽게 울린다.

나는 마음속에 붉은넥타이를 정히 매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을 우러러 소년단시절처럼 《항상준비!》하고 인사를 드리였다.

그러느라니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안아오실 강성조선의 밝은 래일이 위대한 수령님들의 환하신 미소속에 뜨겁게 어려왔다.

지금까지 본 방송 리희철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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