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9, 2024
KCNA Tongil Sinbo

화선군의들은 떠나지 않았다

Date: 30/08/2022 | Source: Tongil Sinbo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1(2022)년 8월 30일 《통일신보》

화선군의들은 떠나지 않았다

속담에 가까이 있어야 정이 두터워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있으면 그만큼 정도 멀어진다는 말이 생겨난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에 대한 이 속담이나 격언을 무색케 하는 화폭을 나는 동대원구역 동신동의 약국앞에서 눈물겹게 목격하였다.

지난 14일 아침 약국앞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른새벽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귀대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갑자기 떠났다는것이 너무도 믿어지지 않아 달려온 사람들이였다.

《어쩌면 그리도 무정하게 떠날수 있는가. …》

《군인동무들이 정말 떠나긴 떠났는가요?》

《그들을 이제 어디로 가면 만날수 있을가요?》

수십여명이 동시에 물음을 쏟아내였으나 대답을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예상치 않은 사람사태에 《졸경》을 치르느라 진땀을 빼던 약국의 의사선생이 한참만에야 울먹이면서 말하는것이였다.

《여러분, 군인동지들은 비록 떠나갔지만 그들은 우리 마음속에 있지 않나요. 그들은 우리의 곁을 떠난게 아니랍니다.》

의사선생의 그 말이 나의 가슴을 쿵- 쳤다.

군인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거수경례로 언제나 반겨 맞아주며 서있던 약국의 자리는 비록 비였지만 어이 그들이 인민의 곁을 떠났다고 할수 있으랴.

한 녀인은 약이 떨어져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그날 문득 집을 찾아와 구해온 약을 내놓던 땀범벅이 된 군인동무들의 모습이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였고 또 어떤 로인은 이젠 나이도 많아 회복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며칠밤을 새워 온갖 지성으로 돌보아준 군인들이 있어 끝내

살아났다고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어이 그 녀인과 로인뿐이였으랴.

저저마다 터치는 군인들에 대한 감동깊은 이야기를 듣노라니 마치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곁에 있는듯이 화선군의들의 모습이 어려왔다.

진정 당중앙이 안겨준 붉은 파견장을 심장에 품어안고 인민의 생명을 지켜 달려온 첫날부터 화선군의들은 악성비루스와의 전쟁이 벌어진 90여일

한시도 인민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었다.

인민의 숨결을 지켜선 초병이 되여 그들은 순간도 약국초소를 비운적 없었고 군화가 닳도록 집집을 찾아 한밤에도 새벽에도 온 거리를 누비였다.

정이란 사랑하거나 친근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하였는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인민에 대한 정은 단순히 마음뿐이 아니였다. 그것은 헌신과

희생이였다.

생사를 다투는 위급한 순간 서슴없이 팔을 걷어올려 자기 피를 수혈해준 애젊은 전투원도 있었고 의식없는 환자의 입에 기꺼이 자기 입을 대고

숨길을 열어준 군의도 있었으며 신병으로 당하는 고통을 애써 숨기고 인민을 찾아가던 길에서 순직한 그런 지휘관과 대원들도 있었다.

피를 나눈 정, 숨결과도 같은 정, 자기 희생으로 꽃피운 정만큼 가장 진실하고 열렬하며 아름다운 정이 이 세상 그 어디에 있으며 혈육보다

더 가까운 이런 정보다 극진한 정을 또 어디서 찾을수 있단 말인가.

정녕 90여일 그 어느 집이나 군복입은 《아들》, 《손자》들이 찾아와 뜨거운 정을 나누었고 또 화선군의들에게는 그 집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이 사는 《나의 집》이였다.

외지에 나간 자식을 잊지 못하는 부모들처럼 인민들은 한집안식구보다 더 다심하고 정성스럽게 걱정해주고 진심을 다해 보살펴주며

자신을 깡그리 바친 《아들》, 《손자》들을 잊지 않고있다.

불편한 다리를 고쳐 대지를 활보할수 있게 해준 군인들을 잊을수 없어 한 소년이 그린 한폭의 그림속에 우리 군대가 함께 있고 룡흥약국에서

생명의 고고성을 터친 장룡흥이의 그 뜻깊은 이름속에 우리 군대의 이름이 울리고있다.

가까이 있어도 우리 군대이고 멀리 갔어도 멀어질수 없는 우리 군대이다.

나는 생각했다.

혹심한 자연의 광란으로 인민들이 보금자리를 잃었을 때에도 제일먼저, 제일 가까이 인민들에게 달려온이들도 우리 원수님

보내주신 인민군대였고 사상초유의 대국난인 최대방역위기가 들이닥쳤을 때에도 원수님의 명령을 받들어 인민사수의 일선참호로

용약 달려온이들도 바로 인민군대가 아니던가.

송화거리에 이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과 련포남새온실농장을 비롯한 인민의 행복과 기쁨을 꽃피워가는 그 전구들마다에도 다름아닌 우리

인민군대가 있다.

비록 총탄은 날아다니지 않았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비루스를 박멸하는 투쟁에 서슴없이 나서서 인민들을 수호한 우리 인민군대야말로 불비쏟아지는

전화의 날에는 인민을 지켜 피와 목숨도 아낌없이 바칠 운명의 수호자들인것이다.

이런 군대와 어찌 한순간인들 떨어질수 있으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다 해도 마음속에는 언제나 인민과 군대가 함께 있다.

하기에 인민들은 오늘도 방역전쟁의 90여일간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용감성과 희생성, 아름다운 미풍과 헌신을 잊지 못해 추억하고있으며 그

추억속에 우리 군대는 인민과 함께 있다.

나는 약국앞을 오래도록 떠날수 없었다.

비록 군의부문 전투원들은 없어도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뜨겁게 어려오는 약국앞을 사람들도 오래도록 뜰념을 하지 않았다.

멀리로 떠나갔어도 언제나 인민의 마음속 제일 첫자리에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는 작별이란 있을수 없다.

그 어디 있어도 인민사수, 인민보위의 참호를 떠나지 않는 우리 군대는 언제나 인민의 곁에 있다.

김 태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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