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Tongil Voice

무도의 녀교원(2)

Date: 06/12/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실화 《무도의 녀교원》을 전시간에 이어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그로부터 얼마후 대학을 졸업하고 무도로 탄원할 결심을 터놓는 그에게 아버지는 심중한 어조로 말하였다.

《평양에서 고이 자란 네가 섬생활에 꽤 정을 붙일수 있겠니? 장한 결심이라고 하여 절로 지켜지는것이 아니다.》

그날 아버지는 딸 현초와 함께 만수대언덕에 올랐다. 그리고는 딸에게 절절히 당부하였다.

《만수대언덕에서 다진 오늘의 맹세를 언제나 잊지 말고 변함없이 지켜야 한다.》…

조국수호의 전초선을 지켜가는 군인들의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굳은 맹세를 다졌던 그때가 불과 몇달전이였다.

주현초는 잠시나마 나약해졌던 마음을 다잡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모교의 스승들과 가족, 친척들이 정성껏 마련해준 지원물자들을 가지고 그밤으로 렬차에 올랐다.

렬차에서 내려 뻐스를 타고 어느덧 섬으로 가는 배에 오르기 위해 부두에 이르렀는데 본교의 한 교원의 모습이 눈에 뜨이였다.

나이지숙한 교원은 현초의 손을 꼭 잡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섬분교학생들에게 안겨줄 〈민들레〉학습장이 도착했어요.》

순간 주현초의 눈가에 맑은것이 가득 고여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

현초가 힘겨워할 때마다 그의 마음을 따뜻이 어루쓴것은 바로 섬분교학생들에게도 와닿는 우리 당의 뜨거운 사랑이였다.

교복으로부터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학생들과 꼭같이 베풀어지는 당의 사랑, 단 한명의 섬분교학생을 위해서도 은정어린 선물을 실은 직승기가 날고 새 교복을 안고 군의 일군이 찾아오는 그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었다.

섬에 도착한 주현초는 당의 사랑이 어린 《민들레》학습장들을 품에 꼭 안고 분교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종끈을 쥐고 힘껏 흔들었다. …

그후 주현초는 학생들의 실력을 높여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였다.

대학기간 전과목 최우등을 하고 영예스럽게도 김일성장학금까지 수여받은 그였지만 자질향상을 위한 사업에서 만족을 몰랐고 교수준비에 아낌없는 열정을 바치였다.

매 학생의 준비정도에 맞는 학습방법을 연구하느라 그는 휴식일, 명절날도 편히 쉬지 못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한 학생의 실력을 높여주기 위해 저녁이면 그의 집에 찾아가 밤늦도록 복습도 시켜주었다. 밤길도 마다하지 않고 배를 타고 본교에 가서는 교수경험이 풍부한 교원들과 무릎을 마주하고 새 교수방법을 의논한적은 또 얼마였던가.

애쓴 보람이 있어 학생들의 실력은 나날이 올라갔다. 그 나날 주현초는 10월8일모범교수자의 영예도 지니였다.

몇해전 수도 평양에서는 제14차 전국교원대회가 성대히 열리였다.

꿈결에도 바라던 순간을 맞이하고 《만세!》의 환호를 목청껏 웨치는 수많은 교원들속에,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는 그 대오속에 무도의 녀교원 주현초도 서있었다.

그날 주현초는 섬분교의 녀교원이 된 장한 걸음을 떼고도 충실하게 든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잔파도에 쉽게 밀려날번한 자기와 단호히 결별하고 한생 무도에 뿌리를 내릴 굳은 결심을 다지였다. …

분교의 출입문이 열리더니 학생들이 그를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는 주현초의 가슴에 저저마다 꽃송이들을 안겨주었다.

주현초는 그러는 학생들을 품에 꼭 껴안았다.

모두가 혈육과도 같은 아이들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험한 날바다를 헤치시며 오시고 또 오시여 사랑과 정을 다해주시던 섬초소군인들의 자식들이며 그 아버지들의 뒤를 이어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갈 미더운 새세대들이다.

그들을 바라보며 현초는 마음속으로 웨쳤다.

《경애하는 원수님, 이 현초는 원수님의 발자취가 뜨겁게 어려있는 섬의 교단을 한생토록 지켜가겠습니다. 원수님께서 그리도 사랑하시는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의 한식솔이 되여 그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는 뿌리로 살겠습니다.》

지금까지 실화 《무도의 녀교원》을 두번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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