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7, 2023
KCNA Tongil Voice

나의 아들(1)

Date: 08/12/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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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실화 《나의 아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지난 9월 9일, 그날도 모란봉구역에 살고있는 강홍화는 아빠트현관앞에서 큰길쪽을 그냥 바라보며 서있었다. 금방까지도 사진첩을 펼치며 웃고 떠들던 청년들이 이제는 멀리에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귀전에 쟁쟁하다.

《영수랑 우리 셋이 함께 입단하던 일이 생각나지요? 그날 붉은넥타이를 매고 밤늦도록 모란봉을 뛰여다니던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머니, 우린 항상 영수동무를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단에 서고보니 그처럼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집니다.》

명절이면 늘 찾아와 이렇게 추억의 이야기를 펼치는 그들은 영수의 소꿉동무들이였다. 그들과 함께 찾아온 박림성의 목소리도 다시금 울려왔다.

《비록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전 항상 영수형님을 삶의 거울로 여기고있습니다.》

박림성은 소학교교원이였던 강홍화의 제자 림란희의 아들이다.

류경치과병원의 오복기술교류사에서 일하고있는 란희는 영수가 병속에서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보장을 위해 애쓴다는것을 알고는 마지막까지 그의 건강을 돌봐준 잊지 못할 제자이다.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오늘도 자기의 옛 담임교원의 집을 찾아 혈육의 정을 기울이고 얼마전부터는 그길에 림성이도 함께 세웠다.

(내 아들 영수야!)

이렇게 입속말로 외우느라니 불쑥 그의 얼굴이 눈앞에 그려지며 강홍화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아들이 그렇게두 고우면 아예 수업도 곁에 앉혀놓구 하구려.》

어느날 아침 어린 아들애를 부뚜막에 올려놓고 밥을 짓는 자기를 보면서 남편이 웃으며 한 말이다.

그처럼 귀여운 아들이 다섯살 잡히던 해 설날 아침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그를 따라나와 재롱을 부리던 아들애가 그만 심한 화상을 입은것이였다.

병원에서는 최중증화상이기때문에 생명까지 위험하다고 했다. 즉시 협의회가 열리고 숱한 의료일군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술이 진행되였다. 얼굴이 까맣게 질렸던 강홍화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자기 아들을 위해 피와 살을 바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강홍화의 어린시절은 일본땅에서 흘러갔다. 그후 부모와 함께 사회주의조국의 품에 안긴 그였지만 그날과 같은 광경은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것이였다.

문득 시아버지가 귀국을 앞두고 일본에서 충수염수술을 받던 이야기가 돌이켜졌다. 《의사》라는 자는 돈만 받아먹고 수술을 채 하지 않은채 봉합해버리였다. 그리하여 시아버지는 조국의 품에 안겨 다시 충수염수술을 받았으며 미처 몰랐던 병까지 말끔히 고치게 되였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시아버지는 가족들앞에서 이렇게 말하군 했다.

《나라에서는 우리에게 북새거리의 해빛밝은 살림집들을 배정해주었고 새 교복과 학용품을 안겨주며 대학의 교정에도 불러주었다. 우리 여섯남매가 교문을 나서 사회에 진출할 때에는 보람찬 일터에도 세워주었으며 내 생명까지 건져주었구나.》

강홍화는 격정을 누를길 없었다.

어제는 시아버지가, 오늘은 또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 조국의 품에서 두번다시 생을 받아안은것이였다.

지금까지 실화 《나의 아들》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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