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5, 2023
KCNA Tongil Sinbo

두 로동자처녀의 말에 비낀 행복과 불행

Date: 17/01/2023 | Source: Tongil Sinbo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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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2(2023)년 1월 17일 《통일신보》

두 로동자처녀의 말에 비낀 행복과 불행

나는 취재길에 한 로동자처녀를 알게 되였다. 이름은 김순옥,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서 비단실을 뽑는 처녀이다. 그는

인민들에게 더 좋은 비단옷을 해입히시려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높은 뜻을 받들고 다기대, 다추운동을 힘있게 벌려 해마다 년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는 소문난 혁신자이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새해 정초부터 생산적앙양을 일으켜가고있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찾았던 며칠전이였다. 고르로운 기계동음, 보기만 해도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직장별사회주의경쟁도표와 속보들에서

로동의 희열에 넘쳐있는 혁신자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그속에서 날랜 동작으로 자동조사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조사공처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장의 기사장은 그가 바로 다기대명수인 김순옥조사공이라고 귀띔해주었다.

활짝 핀 한떨기의 꽃마냥 싱싱함을 더해주는 처녀였다. 기대들사이를 나비가 날아예듯 오가며 명주실을 뽑던 처녀는 혁신의 비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하였다.

《다기대, 다추운동의 선구자가 된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궁전같은 우리 로동자합숙을 생각할 때면 막 새힘이 솟군 합니다.

호실과 식당, 운동실의 그 어디에나 그리고 푸짐한 식탁의 음식 하나하나에도 우리 로동자들을 위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다심한 손길이 어려있어 그 사랑에 보답할 일념으로 기대 하나라도 더 맡아보고싶었을뿐입니다.》

진정에 넘친 그의 토로를 듣는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로동자호텔, 로동자궁전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있는 이들의 가슴속에 차넘치는것이

무엇인가를 느낄수 있었다.

로동자궁전, 조용히 이 말을 외워보느라니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께서 아끼고 사랑하시던

제사공들을 위해 로동자합숙건설을 자신께서 직접 맡아 건설해주시겠다고 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음성이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합숙생이 모두 몇명인가, 한호실에서 생활하는 합숙생수는

몇명인가고 하나하나 물어보시며 로동자합숙건설에 필요한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신 그 사랑에 떠받들려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로동자합숙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지 않았던가.

얼마후 나는 교대를 마친 김순옥과 함께 그가 생활하고있는 로동자합숙으로 향하였다. 사랑의 궁전, 로동자호텔이라고 누구나 정담아 부르는

로동자합숙을 보고싶어서였다. 자진하여 《안내》를 맡아나선 김순옥은 자기들의 행복의 보금자리에 대한 자랑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방전에는 우리 공장을 평양제2감옥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런 공장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비단실궁전〉으로, 우리

장군님께서는 온 나라가 다 아는 본보기공장으로 그 이름도 친필로 써주시였습니다. 오늘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평범한 우리 로동자들을 위해 궁궐같은 로동자궁전을 지어 통채로 안겨주시였습니다.》

우리 세상은 로동계급의 세상이라고 하시며 로동자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언제나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속에 로동자궁전이 일떠선지 꼭 6년이 되였다고, 꿈만 같은 6년세월이 어느새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쉴새없이 속살거리던

처녀는 문득 《그런데…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답니다.》라며 말끝을 흐리였다. 방금전까지 웃음이 남실거리던 고운 얼굴이 금시 울상이

되여버렸다.

《고민거리라니?》

《요즘 사람들은 처녀시절 꽃시절을 놓치지 말고 시집을 가야 하지 않는가고 독촉하군 한답니다. 그때마다 웃음으로 넘기군 했었는데…》

알고보니 처녀의 《고민거리》는 그가 로동자합숙의 3층 6호실에서 살고있는데로부터 생겨났다.

멋들어진 로동자호텔, 로동자궁전에서 합숙생모두가 부러운것 없이 살고있지만 주체106(2017)년 1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호실에서 사는 합숙생들의 긍지는 참으로 남다르다고 해야 할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이후 호실은 이름난 혁신자들이 드는것이 전통으로 되여오고있다고

한다. 김순옥도 인민경제계획을 남먼저 완수한 혁신자의 영예를 안고 그 호실에서 생활하고있었다.

《지난해 하루계획을 넘쳐한 자랑을 안고 호실에 들어서려는데 문앞에서 머뭇거리던 양성공처녀가 문득 〈언니, 언제 시집가나요? 나도

5개년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이 호실의 주인이 되고싶어요.〉라고 하지 않겠어요. 그 순간 제일 소중한것을 잃을수 있다는 생각에 〈난 시집 안가!〉

하고 퉁명스럽게 내쏘았지요 뭐.》

그 말을 들으며 나는 한바탕 유쾌하게 웃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은 그가 부러웠습니다. 나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어리니 이 훌륭한 궁전에 더 오래 있지 않겠나요. 우리 로동자들을

제일로 위하시는 자애로운 사랑이 슴배여있는 로동자궁전을 떠나고싶지 않은걸 어쩝니까. 이건 나 하나만의 심정만이

아니랍니다. 우리 합숙생처녀들모두가 행복에 취해 시집갈 생각을 잊었답니다.》

단순히 웃음속에 넘길수 없는 말이였다. 위대한 어버이의 뜨거운 사랑이 어린 로동자합숙에서

문명한 생활을 누려가는 긍지가 얼마나 컸으면 그토록 쉬이 떠나려 하지 않는것이랴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뭉클 젖어들었다.

그 순간 남조선의 한 녀성로동자가 절망과 울분에 차서 한 《시집을 안가겠다.》는 말이 나의 귀전을 아프게 때린것은 무엇때문일가.

녀성천시, 녀성차별이 만연하는 남조선사회에서 기업주의 리윤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깡그리 유린당하고있는

처녀로동자,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결혼하여 임신과 해산을 하면 당장 공장에서 쫓겨나고만다. 가정을 꾸리고 오붓하게 살 집 한칸을 마련하자고 해도 몇십년동안 번 돈을 몽땅

들이밀어야 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하겠는가. 자식을 키우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은 또 어떻게 감당하고… 결국 혼자 사는 길밖에 없다.

시집을 안가겠다.》

자고로 처녀가 《시집 안간다.》는 말은 3가지 거짓말중의 하나로 일러왔다. 처녀의 본심이 아니라는 의미에서일것이다. 누군들 사랑하는 애인과

만사람의 축복속에 결혼을 하고 아들딸 낳고 화목하고 단란한 생활을 꾸려가고싶지 않으랴.

하지만 그 모든 소중한 꿈과 희망을 깡그리 짓밟히고 앞날을 기약할수 없는 남조선사회에서 처녀들이 시집을 안간다는 말은 본의를 떠나 그대로

가혹한 현실로 되고있다. 남녀갈등, 녀성혐오가 지배하는 암흑사회에서 녀성으로서 응당 누려야 할 권리마저 여지없이 짓밟히고있는것이다.

몇해전 경기도의 어느한 지역에서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동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적이 있었다. 《로동자는 □다》라는 질문에

답을 적어넣는 방식이였는데 가장 많은것이 《힘들다》였다. 이밖에 《거지》, 《일개미》, 《복이 없다》는 답도 있었다고 한다. 로동자들의 처지가

얼마나 처참했으면 이런 대답을 했겠는가.

녀성들의 삶이 여지없이 짓밟히는 남조선에서 녀성로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하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수많은 녀성들이 생존을 다투는

취업경쟁에서 밀려나고있다.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이 남성로동자의 72%에 불과하다고 한다.

혹심한 차별대우속에 일하다가도 경제침체와 구조조정에 따르는 해고의 대상에서 녀성들은 첫번째 자리에 있다. 직장에서 해고된 녀성들의 대다수가

20대, 30대로서 그 주되는 리유가 결혼과 임신, 해산때문이라고 한다.

젊은 녀성들속에서 일자리를 떼울가봐 결혼과 해산을 극력 피하는 등 1인세대가 급속히 늘어나 심각한 사회적문제들을 산생시키고있다. 1인세대의

사람들은 홀로 고독하게 살다가 누구도 모르게 죽어가고있다. 오죽했으면 언론들이 《빈곤과 고독사는 1인세대의 엄혹한 현실이다. 1인세대의 고단한

삶은 〈사회의 축소판〉이다.》고 개탄하고있겠는가.

《시집을 안가겠다.》

이 말은 그대로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짓밟고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는 최악의 인권불모지, 녀성들의 생지옥인 남조선사회를 저주하며 《인간답게

살고싶다!》고 웨치는 남조선녀성들의 피타는 절규라고 해야 할것이다.

인권을 유린당하며 온갖 불행을 강요당하고있는 남조선녀성로동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희한한 로동자호텔, 로동자궁전에서 생의 희열과 보람을

마음껏 느끼며 사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녀성로동자들을 생각하였다.

《시집 안간다.》

말소리는 같아도 이 말속에 담겨진 뜻은 얼마나 하늘땅같은 차이를 나타내는것인가. 그때처럼 이 말이 판이한 두 제도에서 사는 로동자처녀들의

행복과 불행의 대명사로 내 가슴속에 와박힌적은 없었다.

이 세상의 모든 창조물들은 다 로동의 결과이다. 로동이야말로 가장 신성시돼야 하고 로동자들은 값높고 보람찬 생활을 누려야 할

주인들인것이다.

로동자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떳떳이 내세워주고 국가가 궁전같은 합숙을 지어 로동자들에게 통채로 안겨주는 공화국이야말로 진정한 로동자들의

세상이 아니겠는가.

김정숙평양제사공장 합숙생처녀들의 꾸밈없는 목소리, 행복의 고백에서 나는 심장으로 들었다. 로동자들을 제일로

내세워주고 하늘처럼 떠받드는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의 찬가,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를.

본사기자 홍 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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