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Tongil Voice

정성

Date: 30/03/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정성》, 이런 제목의 실화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한달전 어느날 늦은 저녁 강원도소아병원으로는 의식을 잃은 한 어린이가 실려들어왔습니다.

이름은 김효연, 나이 3살, 병명 뇌좌상, 두개저골절…

구급치료대책이 세워지는것과 함께 긴급의사협의회가 진행되였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위급한것으로 하여 회의장은 침묵에 잠겼습니다.

강은철의 귀전에는 협의회장소로 가는 자기를 무작정 붙잡고 절절히 부탁하던 효연이어머니 김정금의 목소리가 쟁쟁하였습니다.

《선생님, 저의 딸을 꼭 살려주십시오. 부탁합니다. 꼭 살려주십시오.》

회의장의 침묵을 깨뜨리며 그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기술부원장선생님, 환자를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그의 눈빛에서 강렬한것을 느낀 기술부원장은 그를 담당의사로 하는 치료조를 조직하였습니다.

얼마후 수술이 진행되였습니다. 수술에는 도종합병원의 의료일군들도 참가하였습니다.

수술과정에 끝내 우려하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효연이의 호흡이 갑자기 멎은것이였습니다.

한시간가까이 의사들은 한쪽으로 인공호흡을 진행하면서 수시로 변하는 생명지표들을 놓칠세라 감시하며 수술을 진행해나갔습니다.

드디여 수술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여 효연이는 위험한 고비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효연이는 의식이 없었던것입니다. 그러다나니 긴장한 치료와 환자의 욕창을 방지하기 위한 간호가 24시간, 그것도 여러날째 계속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원인모르게 환자의 오른쪽 눈알이 자꾸만 돌출되는것이였습니다.

CT검사결과 눈알뒤에 고름으로 보아지는 액체가 차있다는것이 밝혀졌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결론이 떨어졌습니다.

강은철은 며칠밤을 꼬박 새운 자기를 쉬우려고 수술명단에서 제외시킨 원장선생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원장선생님,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저야 환자의 담당의사가 아닙니까. 환자의 생명을 마지막까지 책임진 담당의사란 말입니다. 저를 수술에 참가시켜주십시오. 그래야 환자의 상태를 더 잘 알게 아닙니까.》

의료일군들의 불같은 정성과 헌신속에 효연이의 눈수술은 성과적으로 진행되였고 끝끝내 의식도 회복되였습니다.

그날 효연이의 부모들은 뜨거운 격정을 토로하였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의사선생님들의 그 정성이 우리 딸을 살려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아니라 사회주의제도가 효연이를 살려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강은철의 눈가에도 맑은것이 맺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라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였습니다.

한 어린이의 소생을 위해 바친 의사들의 뜨거운 정성, 수십차례나 진행된 도종합병원의사들과의 협의회, 환자의 몸에 흘러든 값비싼 약들과 피는 얼마였으며 효연이 아버지가 일하는 강원도대흥관리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을 비롯하여 어린 생명을 위해 지성을 기울인 사람들은 또 얼마였던가.

정녕 그것은 우리 시대 참된 보건일군들이 가꿔가는 정성의 화원이였으며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도와주는것이 하나의 국풍으로 되여있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참모습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정성》, 이런 제목의 실화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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