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Tongil Voice

평범한 날에 비낀 모습

Date: 03/06/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인민의 세상

청년강국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평범한 날에 비낀 모습》,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날이 오면 누구나 일터로 가고 하루일을 마치면 즐거운 퇴근길에 오릅니다. 이렇게 날과 달이 가고 해가 바뀌는 세월과 함께 우리의 생활이 흐릅니다.

하지만 례사롭고 평범하게 흘러가는 그 나날속에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뜨겁게 비껴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얼마전 사동구역 송화2동 51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리춘희녀성이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깊이 절감하게 되였습니다.

소슬바람에 굵은 비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하던 지난해 11월 어느날 저녁이였습니다.

그날도 선교-송화행 무궤도전차안에는 퇴근길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타고있었습니다. 전차가 얼마쯤 달리였는데 갑자기 몸이 몹시 불편해하는 한 로인의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까스로 아픔을 참아가는 로인의 얼굴엔 병색이 짙게 드리우고 이마에선 식은 땀까지 쭉 흘러내리고있었습니다. 뜻밖의 정황앞에서 사람들은 어찌할바를 몰라하고있는데 그 순간 로인에게로 급히 달려가는 한 처녀대학생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김철주사범대학 4학년 학생인 김류정동무였습니다.

손수건을 꺼내여 땀에 젖은 로인의 창백해진 얼굴이며 손을 깨끗이 닦아주고난 그는 무궤도전차가 정류소에 멎어서자 지체없이 로인을 부축하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한참만에야 로인의 집을 찾은 류정동무는 가족들에게 사연을 이야기하고나서 다소나마 안도의 숨을 내쉬며 집문을 나섰습니다.

그날 로인의 며느리인 리춘희녀성을 비롯한 온 가족은 처녀대학생의 아름다운 소행앞에서 감동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뜻밖에 감동깊은 소행이 또다시 펼쳐질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한 녀성이 로인의 집을 찾아왔던것입니다.

《우리 딸이 오늘 아침 혁명전적지답사를 떠나면서 이 어머니한테 절절히 부탁했습니다. 이 보약들을 할아버지한테 꼭 가져다주라고말입니다. 어서 받으십시오.》

이렇게 말하며 보약들을 내놓는 그 녀성이 바로 류정동무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인의 가정에서는 류정동무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있었습니다. 그가 자기 이름도, 집주소도 전혀 남기지 않고 떠나갔기때문이였습니다.

며느리인 리춘희녀성은 이렇게 찾아온 녀성이 류정동무의 어머니라는것을 알고는 자기 가정에서는 어제 저녁 처녀대학생의 소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온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면서 격정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류정동무의 진정이 담겨진 의약품들을 받아들고 정말 훌륭한 처녀대학생이라고 몇번이고 되뇌이는 로인의 주름진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맺혀있었습니다.

로인의 건강을 위해 바쳐가는 류정동무의 진정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며칠후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길로 로인의 집을 또다시 찾아온 그는 할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어떠한지 알고싶어 이렇게 찾아왔다며 가정에서 마련한 식료품들을 가득 내놓았습니다. 그후에도 그는 나이많으신 할아버지가 앓지 말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정성껏 준비한 보약들과 생활필수품을 가지고 그의 집을 자주 찾군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로인의 가족들은 진정을 바쳐가는 류정동무의 모습앞에서 우리 당의 품속에서 자라난 대학생이 정말 다르다고 하면서 뜨거운것을 삼키군 하였습니다.

우리와 만난 자리에서 류정동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1일 꿈결에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던 영광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 나는 정말 많은것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을 시대의 앞장에 내세워주시는 아버지원수님의 하늘같은 그 사랑과 믿음에 무엇으로 다 보답할가 하고말입니다. 나는 한생에 두번다시 없는 청춘시절에 사회와 집단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함으로써 어머니 우리 당에 크나큰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사회주의건설의 들끓는 건설장에서 날에날마다 기적과 혁신을 창조해가는 자랑찬 위훈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평범한 날에 있은 너무나도 례사로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하나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본주의나라 청년들은 지어낼수도 없고 흉내낼수도 없는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고 내 조국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과 같은 새세대 청년들이 있기에 서로 돕고 이끌며 온 나라가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살아가는 사회주의 내 조국엔 미덕의 향기가 끝없이 넘쳐나고 우리의 생활은 세상이 부럽도록 더욱더 아름다워지고있는것입니다.

지금까지 《평범한 날에 비낀 모습》,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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