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5, 2024
KCNA Tongil Voice

내가 본 북녘녀성들(32)

Date: 23/09/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재중동포 김영희선생이 2014년에 집필한 도서 《내가 본 북녘녀성들》을 계속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서른두번째시간입니다.

나는 강순에게 이야기를 재촉했다.

2009년 7월 어느날 뜻밖에도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공장을 찾아주시였다고 한다.

꿈인가, 생시인가? … 강순은 좀처럼 믿어지지 않아 자기의 팔을 꼬집어보며 소리내여 흐느껴울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에게 어떤 영광이 기다리고있는지 몰랐다.

장군님께서 오랜 기간 공장에서 성실히 일해온 방직공들과 함께 처녀직포공인 자기도 몸가까이 불러주시였기때문이다.

꿈속에서도 뵙고싶었던 그이께서 정말로 자기 손을 따뜻이 잡아주실 때 그의 가슴은 금시 터질것만 같았다.

장군님께서는 20여대의 직기를 맡아보면서 2년분 생산계획을 6개월사이에 수행한 그 녀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주시였다고 한다.

그날 장군님께서는 그를 비롯한 방직공들을 한품에 따뜻이 안아주시며 오늘은 남녀평등권법령발포기념일인데 다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

영원히 잊을수 없는 감격의 그날 그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고 했다.

《나는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였다. 그러나 나는 오늘 자애로운 아버지의 품에 안겨 사진을 찍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일을 잘했다고 다정히 등을 두드려주셨다. 나는 난생처음으로 아버지의 정다운 목소리를 들었다.

나에게는 아버지가 계신다! 이 세상에서 제일 인자하고 위대하신 아버지가!》

무뚝뚝해보이던 처녀직포공 문강순의 얼굴이 대번에 활기를 띠였다.

그런 감정은 도저히 연출할수 없을것이다.

밝은 그의 모습에서 나는 친아버지앞에 응석부리는 참으로 천진한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대화의 마지막에 인상깊은 말을 남겼다.

《선생님, 곱고 질좋은 천도 결국은 수만개의 날실과 씨실로 이루어진것입니다. 저는 우리 직포공들이 자기를 하나의 씨실이고 날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있는 힘껏 일하면 곱고 질좋은 천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우리 인민들이 더 잘 입고 잘 사는 강국이 기어이 일떠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깊은 인상을 받았던 직포공처녀 문강순은 후날 온 나라가 다 아는 영웅이 되였다.

그렇게 소박한 처녀가 영웅이 되다니?

나는 그것을 안내원에게서 전해듣게 되였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조국과 인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그에게 나라에선 로력영웅칭호를 안겨주었답니다. 그가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참, 지난해에는 새로 일떠선 창전거리에 새집들이를 했답니다. 》

평양의 중심구역에 위치한 창전거리로 말한다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조국인민들에게 제일 문명하고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생전에 착공의 첫삽을 박던 때부터 깊은 관심을 돌리신 주택지구이다.

어버이장군님께서 서거하신 후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장군님의 유훈을 받들어 창전거리건설을 진두에서 지휘하시였다고 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0돐을 맞으며 불과 1년동안에 옛모습을 털어버리고 초고층의 훌륭한 살림집들이 솟아난 그 거리를 두고 세계가 2012년 조선의 기적이라고 격찬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것은 그렇게 황홀한 거리에, 그렇듯 멋지게 설계된 덩지큰 집들에 고위급간부나 그 어떤 재력가도 아닌 보통사람들이 산다는것이였다.

《그런데 경사가 겹쳤지요.》

안내원선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는 나에게 마치 자기 녀동생 자랑이라도 하듯이 흥이 나서 이야기를 했다.

《창전거리살림집들에 입사한 근로자들의 가정들을 돌아보신 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의 집도 찾아주셨지요. 원수님께서는 새집이 마음에 드는가도 물어주시고 신혼생활이 재미있는가, 앞으로 자식은 몇명이나 낳으려고 하는가도 웃으시며 물어주시였습니다.

그의 남편은 아들도 낳고 방직공영웅인 어머니를 닮은 딸도 낳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을 들으시고 원수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셨답니다.

그러시고는 그들 신혼부부에게 축배도 부어주시고 그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셨고 살림살이에 필요한 가정용품들을 방문기념으로 주시였습니다.

떠나실 때는 눈물을 흘리며 따라나서는 문강순영웅과 그의 남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며 행복하게 잘살라고, 창전거리를 지나게 되면 언제든지 들려 태여난 아이를 보시겠다고 사랑의 약속을 남기셨구요.》

오직 일밖에 모르던 처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끓여온 처녀가 이제는 온 나라가 다 아는 영웅이 되고 정말 복이란 복은 다 받아안았던것이다.

결국 나는 조국의 한 소박하고 평범한 녀성이 나라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실지 목격한셈이였다.

그때에야 나는 알았다.

조국에서는 나라와 인민,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그 녀인처럼 말없이 진심을 바쳐 일을 한 사람은 누구나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영웅이 될수 있다는것을.

정녕 고금동서력사의 갈피마다에 기라성같이 기록되여있는 영웅담들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가.

비범한 기질을 가진 걸출한 사람만을 영웅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아니 가깝게는 나에게 문강순에 대한 소식은 큰 인식교정을 주었다.

이러한 독특한 사회의 면모를 보며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들이 말하는 자기들의 운명이고 생명이고 생활인 공화국사회를 떠받드는 초석이 어떠한것인가를.

그리고는 스스로 대답을 찾아보았다. 이러한 보석과 같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로 모이고모여 사회주의라는 자기의 큰집을 받들어나가는것이 아닐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그럼 영웅이 된 후에 그 녀인은 무슨 일을 할가.

나는 물었다.

《그가 지금은 무슨 일을 합니까?》

안내원은 즉시에 대답했다.

《직포공이지요. 아,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입니다.》

지금까지 재중동포 김영희선생이 2014년에 집필한 도서 《내가 본 북녘녀성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서른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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