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1, 2025May 11, 2025
KCNA Tongil Voice

나의 교수안(7)

Date: 28/09/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일곱번째시간입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부터 돌이켜보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전에 내가 너한테 너무했던것같애.》

나의 말에 재혁이는 떠보는듯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의 모습에서 진심어린 마음을 보았는지 재혁이의 얼굴빛도 부드러워졌다.

《사실이야 내가 심술꾸러기지 뭐. 아까두 공구배낭을 메고 온다고 말하면 될걸 괜히 우둘렁거렸어. 왜 그런지 너만 보면 싸움닭처럼 계속 붙어보고싶거던.》

그 말에 우리는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일인가 하여 이쪽을 바라보던 다른 동무들이 사이좋게 나란히 앉아 웃음을 짓는 우리를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속에는 선생님의 모습도 보였다.

《헌데 이놈을 어떡한다?》

내 말에 재혁이는 삽으로 구뎅이안을 이리저리 헤집어보더니 고개를 기웃거렸다.

《꽤 큰 놈인데.》

한참이나 역사질을 했지만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자리를 옮길가?》

재혁이의 말에 나는 대뜸 탄성을 올렸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가. 맞아, 그러다가 우리 작업조가 꼴찌하겠어.》

우리는 위치를 좀 옮겨 새 구뎅이를 파기 시작했다.

어느새 다가온 선생님이 우리를 찾았다.

《위치를 바꾸면 옆의 구뎅이와 간격이 좁아져. 그러면 어떻게 되지?》

우리는 뭔가 일이 잘못되였다는 생각에 선뜻 대답을 할수 없었다.

《몇년후에 가서는 아지들이 서로 엉켜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던. 그러니 힘들어도 이 돌을 들어내야 돼.》

선생님은 웃옷을 벗고 구뎅이안에 성큼 들어섰다.

《그리고 나무란 일단 심어놓으면 다야. 제 마음대로 자리를 옮기지도 못하고 자세도 바로하지 못하고 심은 그대로 크게 돼. 꼭같이 자란 나무가 기둥감도 못되고 땔감이나 된다면 죄악이 아닐가. 우린 꼭 한대한대의 나무들을 바로 심어주어야 해. 사람도 같지. 인생의 첫걸음을 바로 시작하지 못한다면 한생을 곧바로 걸어갈수 없거던.》

선생님의 옆에서 삽질을 하며 우리는 묵묵히 듣기만 하였다.

《물론 나무 한그루를 심는게 큰일은 아니야. 하지만 그 한그루한그루의 나무마다에 애국의 마음과 성실한 땀을 묻을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훌륭한 사람이 되거던.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중요해.》

우리는 끝내 돌뿌리를 들어내고야말았다.

《어때, 돌을 들어내니 구뎅이는 다 파진셈이 아닌가. 이젠 나무모를 가져다가 척 심기만 하면 되겠군.》

선생님의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바질거렸다.

《선생님덕분에 우리가 나무심기를 제일먼저 끝낼것같습니다.》

사기가 오른 동무들이 들썩이며 나무모를 가지러 간다, 구뎅이모양을 다듬는다 하면서 법석이였다.

대견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던 선생님은 웃옷을 손에 들고 조용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호기심으로 슬그머니 따라가보니 나무에 기대앉은 선생님이 쑤셔나는 허리를 주무르다가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내여 입에 넣는것이였다.

나는 선생님의 허리에 난 험상궂은 상처자욱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은 오래전에 생긴 상처자국이 아니였다.

(그 몸으로 힘든 일을 하시다니…)

나는 목이 메여 고개를 푹 수그리고말았다.

지금까지 단편소설 《나의 교수안》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일곱번째시간이였습니다.

More From Tongil Voice

괴뢰여야당의 대립 날로 격화

괴뢰여야당의 대립 날로 격화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역도의 《거부권》행사를 놓고 여야당것들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있습니다.지

January 10, 2024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역도의 《거부권》행사를 놓고 여야당것들의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있습니다.지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 시간에는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괴뢰지역에는 근 80년에 걸쳐 굳어질대로 굳어

January 10, 2024

이 시간에는 《예속과 굴종을 계률로 하는 식민지하수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괴뢰지역에는 근 80년에 걸쳐 굳어질대로 굳어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는 인종차별행위

January 10, 2024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만연하는 미국》,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는 인종차별행위

너를 바치라(13, 마지막회)

너를 바치라(13, 마지막회)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세번째시간입니다.지배인은 처녀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더 할 말이 없

January 10, 202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세번째시간입니다.지배인은 처녀의 말에 공감이 가는지 더 할 말이 없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 시간에는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6일과 7일 괴뢰언론들이 새해에 들어와 경기도일대에

January 10, 2024

이 시간에는 《인권유린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6일과 7일 괴뢰언론들이 새해에 들어와 경기도일대에

심장으로 부른 노래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January 09, 2024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심장으로 부른 노래》,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 시간에는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농악무는 우리 민족의 민속무용들가운데서 가

January 09, 2024

이 시간에는 《우리 나라 농악무를 대표하는 연백농악무》,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농악무는 우리 민족의 민속무용들가운데서 가

권력쟁탈만을 일삼는 괴뢰정치권을 비난

권력쟁탈만을 일삼는 괴뢰정치권을 비난

괴뢰언론들이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쟁탈에만 몰두하는 여야당패거리들을 비난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올해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

January 09, 2024

괴뢰언론들이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쟁탈에만 몰두하는 여야당패거리들을 비난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올해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 시간에는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반공화국대결에 환장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새해벽두부

January 09, 2024

이 시간에는 《안보위기를 초래하는 자멸적망동》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반공화국대결에 환장한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새해벽두부

해님의 축복

해님의 축복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해님의 축복》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조선소년단원

January 08, 2024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해님의 축복》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조선소년단원

증오의 분출

증오의 분출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증오의 분출》괴뢰지역에서 윤석열역도를 심판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이 한겨울의 강추위로 얼

January 08, 2024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증오의 분출》괴뢰지역에서 윤석열역도를 심판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이 한겨울의 강추위로 얼

필연적산물

필연적산물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필연적산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있

January 08, 2024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필연적산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미국에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있

윤석열역적패당의 대결망동에 대한 비난 고조

윤석열역적패당의 대결망동에 대한 비난 고조

괴뢰언론들과 사회각계에서 윤석열역적패당의 호전적대결망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새해에 들어와 전쟁위기

January 08, 2024

괴뢰언론들과 사회각계에서 윤석열역적패당의 호전적대결망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있습니다.괴뢰언론들은 《새해에 들어와 전쟁위기

너를 바치라(12)

너를 바치라(12)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6행정청사에 잇달려 자리잡은 과학기술보급실에서 정

January 08, 202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6행정청사에 잇달려 자리잡은 과학기술보급실에서 정

우리의 첫걸음

우리의 첫걸음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우리의 첫걸음》며칠전 새해 첫 출근길이였다.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

January 07, 2024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우리의 첫걸음》며칠전 새해 첫 출근길이였다.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

《검투사정치》

《검투사정치》

이 시간에는 단평을 보내드리겠습니다.《검투사정치》새해벽두부터 윤석열역도의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거부권》행사를 놓고 벌어지고

January 07, 2024

이 시간에는 단평을 보내드리겠습니다.《검투사정치》새해벽두부터 윤석열역도의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거부권》행사를 놓고 벌어지고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 격화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 격화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새해벽두부터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이 격화되고있습니다.윤석열역도가

January 07, 2024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새해벽두부터 《김건희특별법》을 둘러싸고 괴뢰여야당사이의 대립과 모순이 격화되고있습니다.윤석열역도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를 보내드리겠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내 조국의 맑은 하늘가에 세차게 나붓기는

January 06, 2024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 《우리 국기의 펄럭임소리》를 보내드리겠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내 조국의 맑은 하늘가에 세차게 나붓기는

너를 바치라(11)

너를 바치라(11)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입니다.유민은 그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몇발자국앞에 이르

January 06, 202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주흥건 작 《너를 바치라》,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입니다.유민은 그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몇발자국앞에 이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의 동상에 재중동포단체, 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여왔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의 동상에 재중동포단체, 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여왔다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에 주체113(2024)년 새해에 즈음하여 재중동포단체,

January 06, 2024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에 주체113(2024)년 새해에 즈음하여 재중동포단체,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