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9, 2025May 09, 2025
KCNA Tongil Voice

부피두터운 원군일지

Date: 01/10/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부피두터운 원군일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습니다.

《군대는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복무하며 인민들은 군대를 친혈육처럼 사랑하고 성심성의로 원호하여야 합니다.》

평양의학대학 치과의학부 치과림상연구소 치과보철연구실에는 29년전부터 기록해온 부피두툼한 원군일지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바뀌였지만 원군일지에는 어느 한해, 어느 한달도 번짐없이 군민의 정이 뜨겁게 새겨져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한 병원에 나가 치과치료를 하고있던 강좌(당시)의 당세포비서는 한 처녀병사가 급병으로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였습니다. 나어린 병사가 병원에서 고향집부모를 얼마나 그리워하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그는 병치료에 좋은 약재들을 구해가지고 찾아갔습니다.

《나를 친혈육처럼 생각하라구.》

그의 말에 병사는 눈굽을 적시였습니다.

그가 매일 병사의 호실을 찾아가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좌의 다른 교원들도 녀병사를 위해 진정을 바치였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여 강좌에서는 그가 퇴원한 후에도 병사가 복무하고있는 초소의 군인들과 혈연의 정을 맺었습니다.

그후 위대한 장군님께서 다박솔초소를 찾으신 혁명활동소식은 이들이 오랜 세월 원군길을 변함없이 걷게 하였습니다.

그때로 말하면 온 나라가 고난의 행군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습니다. 강좌교원들의 가정형편도 어려웠지만 초소의 병사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진함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그처럼 어려운 속에서도 생활필수품들을 마련하여 보내주었고 고난의 행군을 락원의 행군으로 전환시켜나가는 병사들의 고향소식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원군일지에는 이런 내용도 적혀있었습니다.

언제인가 한 병사가 뜻밖의 부상을 당하고 어느 한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습니다. 교원들은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구분대의 지휘관들이 바쁘겠는데 이렇게 찾아왔는가고 미안해하자 강좌장은 노여움이 섞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자기 자식이 입원했는데 오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소. 우리 함께 힘을 합쳐 병사를 다시 초소에 세우자구.》

자기들의 피와 살을 바쳐서라도 조국보위초소를 지켜선 병사를 꼭 일으켜세우려는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습니다.

이런 진정에 의해 병사는 완쾌되여 다시 초소에 설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공민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그들에게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시였습니다.

사랑에는 보답이 따르기마련입니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강좌도 연구실로 개칭되였고 사람들도 여러번 바뀌였지만 그들의 원군길은 꿋꿋이 이어졌고 날이 갈수록 원군일지도 두터워졌습니다.

지난해 건군절을 맞으며 초소주변에는 때이르게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여났습니다. 병사들이 건군절을 뜻깊게 경축하기 바라며 연구사들이 한겨울에 집집마다에서 정성다해 키워 보내온 꽃들이였습니다.

계절을 앞당겨 초소에 펼쳐진 꽃바다는 군인들을 위하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말해주고있었습니다.

연구실의 대부분 연구사들은 인민군대후방가족들입니다. 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원군길을 걸었으니 어찌 변함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오래전에 년로보장을 받았으나 오늘도 연구실의 한 성원이 되여 원군길을 걷고있는 강해일로인이며 대학추천을 받은 한 제대병사를 위해 먼길을 오가며 학습참고자료들을 구해온 로명성동무, 군인들에게 건강상식자료들과 치료 및 예방약들도 보내준 김석준동무를 비롯한 이곳 연구사들이 병사들을 위해 바친 진정은 정녕 끝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강해일로인이 연구실에 찾아왔습니다. 그의 손에는 새 원군일지가 쥐여져있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세대는 바뀌여도 원군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기를 바라는 그의 당부를 받아안는 연구사들의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지난 2월 연구사들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된 원군미풍열성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며 모든것이 어려운 속에서도 자식들을 모두 방선초소에 세우고 조국수호의 전호를 군인들과 함께 지킨다는 숭고한 자각으로 원군길을 묵묵히 걷고있는 그들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높이 평가해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하게 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아안은 영광인것만 같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원군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갈 맹세를 다지였습니다.

흔히 세월의 흐름앞에서는 모든것이 퇴색되고 조락해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사이에 맺어진 정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더 진하게, 더 뜨겁게 흐르고있습니다.

바로 그것으로 하여 우리 조국이 강하고 우리 혁명이 승승장구하는것임을 부피두터운 원군일지가 그대로 말해주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부피두터운 원군일지》,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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