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4, 2023
KCNA Tongil Voice

나의 교수안(9, 마지막회)

Date: 02/10/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아홉번째시간입니다.

정신을 잃은 그 순간에조차 선생님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모두가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주먹으로 닦으며 공구들을 들었다.

마치 나무가 아니라 금시 쏟아질듯한 격정을 파고 묻는듯 손들이 떨리였다.

《얘들아, 우리 이 나무에 선생님의 이름을 써넣자.》

재혁이의 말에 모두가 머리를 들었다.

다름아닌 나와 재혁이가 위치를 바꾸려던 그 구뎅이에 한그루의 어린 나무가 연약한 가지를 펴고있었다. 그 나무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듯싶었다.

땀을 묻으라고, 애국의 마음을 심으라고.

선생님은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나무심기를 하다가 다친 상처의 후과도 있었지만 군사복무시절에 입은 부상때문에 병원생활을 오래동안 하게 되였던것이다.

군사복무를 마치고 불편한 몸으로도 대학에 입학하여 무서운 열정으로 전과목 최우등의 영예를 지닌 선생님이였다고 한다.

선생님은 불편한 몸이였지만 후대들을 키우는 사업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겠다면서 제일 뒤떨어진 우리 학급을 자진하여 맡았던것이다.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그날 저녁 나는 선생님이 섰던 교탁으로 다가갔다.

교탁우에 선생님의 교수안이 놓여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교수안을 펴들었다.

첫장에 눈에 익은 필체가 확 안겨들었다.

《내 삶의 순간순간이 후대들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하리라!》

아, 바로 이것이였구나.

이것은 선생님만이 아닌 우리 제자들모두가 한생 간직하고 살아야 할 인생의 교수안이 아니겠는가. 어린 마음에도 선생님이 단 하루밖에 서있지 못한 교단이였어도 아득한 높이에서 나를 굽어보는듯한 느낌이 갈마들었다.

내 언제나 선생님이 바라던대로 살리라.

내 어디서나 선생님처럼 조국을 위하여, 후대들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리라. …

×

《군사복무를 마친 나는 희망대로 사범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어제날 선생님이 섰던 교단에 다시 서고보니 아직은 부족한것이 많다는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나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인생의 먼길을 곧바로 걸어가라신 선생님의 그 말씀이 떠난적 없었습니다.

〈내 삶의 순간순간이 후대들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하리라!〉

이것은 새세대 교육자인 나에게 있어서 오늘도 래일도 변함없는 참된 삶의 좌우명으로, 영원한 나의 교수안으로 될것입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연단을 내리는 나의 눈앞에는 뜨거운 마음으로 박수를 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어제날의 잊을수 없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안겨왔다.

지금까지 단편소설 《나의 교수안》을 아홉번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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