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1, 2024
KCNA DPRK Media

청춘과 교단

Date: 25/11/2023 | Source: DPRK Media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교단의 높이

대학시절

내 앉군 하던 맨 앞책상에서

교단까지는 불과 몇발자욱

허나 그 시절엔

아득히 멀어만 보였다

바로 그 몇걸음을 사이에 두고

한생을 가도 못닿을

아득한 지성과 인격이 있어

교단은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층계가 아니여서

황홀한 강의에 심취될 때면

나는 부러움속에 그려보군 했다

선생님들 서계시는

아아한 첨단의 봉우리들을

하건만 20대의 해맑은 얼굴

애티도 벗지 못한 모습으로

그토록 높게만 바라보던 교단에

발걸음 내딛는 이 순간

무엇때문이더냐

이 가슴 이다지도 뜨겁게 젖어옴은

아, 눈앞을 흐리며 비껴오누나

내 오늘 내짚는 한걸음위해

바쳐진 무수한 헌신의 발자욱들이

성스런 교단에로 이 몸을 떠밀어준

잊을수 없는 날과 날들이

내 다 알았던가

언제인가 못다푼 어려운 문제를 두고

녀박사선생님 안타까이 고심하며

함께 지새우던 그밤에

집에선 애어린 딸이 어머니를 기다려

홀로 잠들었는줄

정녕 내 알았던가

언제인가 로교수선생님

웃으며 안겨주신 부피두터운 자료집이

수십년 탐구의 피타는 로고가 깃든

한생의 전부와도 같은것이였음을

진정 고마운 스승들 한생을 바쳐

한치한치 닦아주신 그 길로

내 거침없이 줄달음쳐온것 아닌가

가장 깨끗한 사랑과 헌신으로

다져지고 덧쌓여진 층계를 딛고

삶의 절정에 오른것 아니던가

조국의 미래가 교육으로 담보된다면

교육의 미래는 새세대 교육자

우리들의 실력에 있다고

어서 딛고올라 더 멀리 앞을 내다보라고

후대들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 고여가는

고마운 마음들에 받들리여

내 오늘 여기 섰거니

정녕 우리의 교육자들

세대를 이으며 정성을 고여가는

이 땅의 수천의 교단들에는

우리의 밝은 미래가 실려있고

나날이 높아지는 조국의 위상도

더더욱 솟구치는 민족의 존엄도

그 헌신의 삶들에 받들려있거니

아, 나의 성스런 교단이여

내 또한 한생을 깡그리 묻어

더 높이 떠받들리라

청년교육자 우리의 열정으로

더 높이 받들어올릴

내 조국의 무궁할 래일이여!

나의 칠판

첫 강의를 앞둔 이밤

높뛰는 마음안고 칠판앞에 서니

눈앞을 흐리며 비쳐드는

푸른빛 푸른빛

하많은 추억 불러오는 칠판이여

아마도 너는

내 삶의 첫 자욱 찍힌 파아란 잔디밭

행복의 웃음 한껏 터치며 오르던

야영소의 추억깊은 산발이런가

단발머리처녀선생님

네우에 《우리 나라》 곱게 쓰실적에

너는 그 단아한 목소리에 실려

이 작은 가슴에 소중히 안겨지던

아름다운 고향산천이였고

수많은 공식이며 법칙들이

네우에 줄기차게 달음칠 땐

너는 내 공상의 나래펴고 굽어보던

가없이 넓은 탐구의 세계였다

학과경연에서 1등 했던 날

네앞에서 받던 소박한 꽃다발에서

대지의 향취를 가슴가득 느꼈고

네우에 영웅의 이름과 나란히 내 이름 새기며

열정의 맹세 터칠 때

높뛰는 이 땅의 숨결 심장으로 들었거니

칠판이여 너는 진정

내 희망의 씨앗 소중히 품안아

자래우고 꽃피워준 푸르른 대지

나의 꿈 싱싱하게 자라는 땅!

오, 정녕 푸른 하늘에만 조국이 비끼던가

칠판이여 너 또한 우리 교육자들이

한생토록 가꾸고 빛내여가는

어머니 내 조국의 미래가 비껴있거니

네 품에 뺨을 대이고

나는 보노라

나의 선생님들 한생을 바쳐

네우에 새겨가신 헌신의 발자욱들을

애국으로 가꿔가는 이 푸른 《들판》에

무수히 피여나는 《민들레》며 《해바라기》

억세게 아지뻗치는 《소나무》들을

살고싶어라

네우에 새기는 한자한자에

더욱더 푸르러질 조국강산이 그려지게

나의 피와 땀 아낌없이 뿌려

인재들의 푸른 숲을 자래우는

그런 영예론 삶을

오, 칠판이여

새세대 교육자 이내 가슴에 펼쳐진

조국의 푸르른 대지여!

성스런 이 교단에 억센 뿌리 내리고

한생토록 떠받들

귀중한 어머니 내 조국이여!

교육자의 발자욱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우리 새긴 발자욱을 찾지 말라

교육자들 남기는 인생의 자욱은

조국이 나아갈

멀리 래일의 앞길에 찍혀지거니

세월이 흐른 뒤에

조국의 진군로우에

아름다운 꽃바다 만발하고

황금열매 주렁져 설레이거든

거기서 교육자―우리의 자욱을 찾으라

청춘의 교단

내 어린시절부터

그려보던 대학교원의 모습은

희슥한 머리 금테안경…

그리고 수백의 청중을 굽어보는

로숙하고 진지한 눈빛…

하건만

내 처음으로 선생님으로 불리우던 날

머리 흰 로교수선생님들

믿음과 진정담아 말씀하셨다

우리의 교단이 더욱더 젊어진다고

교단은 영원한 청춘들의것이라고

생각했노라

젊음을 바쳐 조국의 미래 가꿔온 스승들을

한생을 바치고 또 바치고서도

언제나 더 바칠 젊음이 있어

생의 마지막박동 울릴 때까지

젊은 심장들에 열정을 더해주시는

고결한 그 삶들을

그리고 또 생각했노라

우리 세대에게 이 교단을 맡겨준

어머니조국의 크나큰 기대를

우리 어깨에 걸머진 크나큰 사명을!

우리는 청춘

끓는 피 쏟으면 용암이 되고

넘치는 힘 기울이면 산도 떠옮길

불가능을 모르는 열혈의 세대

넓고넓은 조국땅 그 어디에나

우릴 기다리는 일 얼마나 많으랴만

핵전쟁의 검은구름 밀려와

수백만청년들 전선행렬차에 오를 때

조국이 우리를 세워준 곳은

전호가 아닌 바로 여기 교단

멀리 북변의 산발과 막장에서

방방곡곡 옥야천리와 대건설장들에서

손에 손에 창조와 건설의 조종간 틀어쥐고

우리 청년들 위훈의 구슬땀을 흘릴 때

조국이 우리 손에 들려준것은

지시봉이며 콤퓨터 교구비품들…

그 품을 위함이라면

불뿜는 원쑤의 화구앞에도

서슴없이 내대일 우리 피더운 가슴들에

조국이 맡겨준것은

오, 그것은 바로 미래!

강성번영할 내 나라의 무궁한 미래!

그렇다 조국은 맡겨주었다

더욱더 젊어질 조국의 래일을

우리 피끓는 심장들

빛나는 눈으로 더 멀리 내다보며

세계를 앞서 힘껏 내달리라고

오, 수천만후대들의 푸른 꿈

번영할 조국의 꿈을 떠이고

언제나 청청히 서있을 교단이여

너를 지켜 몇세기를 우리 선대도

언제나 청춘으로 있으리니

더더욱 젊어질 조국의 미래

강성할 조국의 래일을

영원한 청춘들―

우리 새세대 교육자들이 억년토록 떠받들리라

젊음넘친 나의 교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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