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1, 2024
KCNA DPRK Media

어머니이시여

Date: 25/11/2023 | Source: DPRK Media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인생의 가을언덕에 서고보니

걸어온 생의 길 자주 더듬어지며

삼삼히 떠오르누나

어머니의 정다운 모습이

포근한 품에 안아 자장가를 불러주고

산촌의 작은 집뜨락에서

손목잡고 걸음마를 떼여주던

사랑하는 어머니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그 사랑도

화전민의 자식이라는

운명의 굴레만은 벗겨주지 못했구나

산골부대기에 숨줄을 걸고

생계를 이어가던 어린 목숨

이것이 정해진

운명인줄 알았던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비쳐왔어라 따사론 해빛은

애버들같은 내 삶도 포근히 감싸안아

돌담을 들추며 부르튼 어린 손 이끌어

배움의 창밝은 교실에 앉혀주고

피끓는 청춘시절엔

총쥔 병사로 최전연초소에 세워

당원으로 키워준 어머니

아직 한 일도 적고

모르는것도 많은 나였건만

이 세상 가장 값높은 생을 안겨준

어머니 조선로동당이여

이 땅의 천만자식들 위해

땀에 마를새 없는 그 옷자락

밤깊도록 꺼질줄 모르는 그 눈빛

이런 어머니를 닮은

아들로 살고싶었더라

하건만 세월은 멀리도 흘러

걸어온 길 돌아다보니

죄스러워라 어머니이시여

수만품 들여 키워주고 내세워준

하늘같은 은혜에 보답 못한채

머리에 흰서리 내리였으니

허나 내 심장속엔 아직도

어머니당의 붉은기에 피줄을 잇고

지금껏 받아안은 붉은 피가

아직도 세차게 높뛰오니

진정 내 삶의 걸음마 떼여준

어머니 조선로동당이여

살리라

내 삶의 마지막순간까지

어머니 우리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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