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8, 2025May 08, 2025
KCNA Tongil Voice

어머니에게 드린 꽃다발

Date: 27/11/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학생 최금옥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머니에게 드린 꽃다발》

생은 누구에게나 한번밖에 차례지지 않는다.

두번다시 살수 없는 생, 그 가치는 생의 길이나 누려온 향락의 크기로 결정되지 않는다.

자식들이 자랑스럽게 이어가고 후대들이 두고두고 본받으며 조국과 인민이 기억하는 충성의 삶, 그런 인생이 남긴 흔적은 영원히 별처럼 빛난다.

내가 이 말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보게 된것은 얼마전 어머니날이였다.

아침부터 거리는 어머니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꽃방과 기념품매대를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꽃향기 그윽한 집집마다 어머니들에 대한 노래가 울리고있었다.

하지만 우리 집창가에서 그 행복한 모습들을 바라보는 나의 심중은 여간만 번거롭지 않았다.

한것은 나에게는 어머니날에 인사를 드릴 어머니가 계시지 않기때문이다.

나의 어머니는 처녀시절부터 30여년간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다가 기대앞에서 순직하였다.

창가에서 물러나 책상우에 있는 어머니의 사진을 바라보느라니 이 딸자식앞에 언제나 떳떳한 모습이 되자고 애쓰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고 어머니의 속을 태우던 지난날이 영화화면처럼 흘러간다.



《엄만 뭐야, 다른 엄마들은 다들 맛있는것들을 싸가지고 운동회에 와서 응원을 한다, 자기 자식들이 1등하면 달려와서 껴안아준다 하는데 오지도 않고. 난 몰라…》

소학교에 다니던 어느 봄날 학교운동회에서 돌아온 내가 저녁늦게야 퇴근해온 어머니에게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였다.

그날밤 나는 잠결에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눈물짓고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순간 어린 마음에도 내가 어머니한테 너무 철없이 투정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에게 무너지듯 매달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는 나를 꼭 껴안고 어머니는 말씀하였다.

이 어머닌 우리 원수님의 사랑이 담긴 가방천을 짜는 직포공이라고, 내가 더 열심히 일해야 너희들에게 더 좋은 가방을 안겨줄수 있다고…

눈물속에 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르는 순간 나는 생각하였다.

오늘같은 날 내가 갈곳은 어머니가 한생을 다 바쳐 일한 공장이고 꽃다발을 드릴 곳은 어머니가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일하시던 그 기대라는 …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안고 나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 들어섰다.

어머니의 체취가 깃들어있는 공장구내에 들어서니 어머니가 금시라도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오시는것만 같았다.

못잊을 어머니의 모습을 눈물속에 그리며 어머니가 일하던 직장에 들어서던 나는 그만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한것은 직장건물벽에 걸려있는 우리 어머니를 비롯한 공로자들의 사진앞에 꽃다발들이 놓여있었기때문이였다.

나는 그만 솟구치는 격정에 눈물을 떨구고야말았다.

꽃속에 묻혀 활짝 웃는 나의 어머니.

생전에 그토록 일터를 사랑하고 기대를 살붙이처럼 애지중지하신 나의 어머니여서 지금도 여전히 공장사람들의 존경과 추억속에 남아있는것이 아닌가.

어머니의 모습을 눈물속에 바라보고있는데 어느새 내곁에 다가온 초급당비서어머니가 나를 꼭 품어안아주며 이렇게 말씀하는것이였다.

《우리 금옥이가 참 용쿠나. 우린 네가 이렇게 오리라고 믿었다.

금옥아, 저 꽃다발들은 바로 너의 어머니가 키워낸 기능공들과 직장사람들이 네 어머니에게 어머니날을 축하해 드린것들이란다. 그러고보면 너의 어머니는 참으로 행복한 녀인이다. 저렇게 숱한 자식들의 추억속에 살아있는 너의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하냐.

어서 너도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드려라.》

활짝 웃고있는 어머니의 사진앞에 꽃다발을 드리며 나는 이렇게 심장속대화를 나누었다.

(어머니, 어머니날을 축하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존경해요. 나도 이제 대학을 졸업하면 어머니가 섰던 이 공장에서 우리 당의 인민사랑을 꽃피우는 길에 모든것을 다 바치렵니다. 그러니 어머니 이 딸을 믿어주세요.)

공장문을 나서는 나의 앞길에는 유난히도 밝은 해빛이 비치고있었다.

지금까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학생 최금옥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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