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Tongil Voice

졸업작품(12)

Date: 29/11/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곽금철 작 《졸업작품》,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

온 소대가 일손을 멈추고 모여들었다.

《지금 나무방틀다리입구에 세멘트를 실은 차들이 주런이 섰습니다. 해토되면서 방틀다리 가운데부분이 내려앉는답니다. 조금만 있으면 완전히 내려앉는답니다. 운전사들이 막 안타까와해요. 세멘트차들이 다리를 넘어야 타입이 중단되지 않는다는데…》

철옥은 숨차하면서도 쭉 내리엮었다.

모두가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철옥이가 속상한 나머지 두손을 들어 내리는 흰눈을 받으며 말했다.

《야, 이 흰눈이 세멘트가 될순 없을가?》

묵묵히 생각에 잠겨있던 소대장이 한발 앞으로 나섰다.

《나무방틀다리에서 제일 가까운데서 일하는건 우리 소대뿐이요. 모든 소대들이 언제타입에 총집중이니 언제 왔다갔다 할새도 없소. 기술소대가 대책을 한다 해도 시간이 걸리구… 그러니 소대폭풍!》

소대는 달리고 또 달렸다.

가던 길에 쌓아놓은 통나무들을 하나씩 둘러메였다.

현심이와 철옥이도 통나무 한대를 나란히 메고 뛰였다.

힘든줄도 몰랐다. 오직 언제타입이 멎으면 안된다는 하나의 생각이였다.

나무방틀다리에 이르니 철옥이의 말대로 세멘트를 실은 차들이 주런이 서있었다.

소대장이 먼저 들어서고 뒤따라 대원들이 차디찬 서두수강물속에 뛰여들었다.

초봄의 서두수는 아직 패하려고 하지 않는 겨울의 고집인양 얼음장을 그대로 안고있었다. 와작와작 얼음을 헤치며 들어서는 소대원들을 보고 운전사들이 놀라와하였다.

《어쩌자는거요? 당장 나오시오.》

운전사들의 열띤 부름에도 아랑곳없이 소대원들은 메고온 통나무들을 주저앉는 다리부문에 세웠다.

《걱정마십시오. 우릴 믿고 빨리 차들을 뽑아주십시오.》

소대장의 말에 운전사들이 고개를 숙였다.

현심은 핑그르르 눈물이 앞을 가리웠다.

이들의 높은 정신세계에 따라서자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이어 어서 빨리 이 격전장에 뛰여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을 쳤다.

현심이와 철옥이가 물에 뛰여들자 별안간 벼락치는듯한 소리가 울렸다.

《나가오!》

남훈이였다.

두 처녀는 발을 굴렀다.

《우리도 함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안되오! 나가라는데!》

남훈이가 달려와 그들을 강기슭으로 밀어냈다.

《현심동무, 철옥동무랑 빨리 불을 지펴주오. 우리가 나가면 몸을 녹일수 있게 말이요.》

소대장의 말이였다. 그다음 그는 《동무들!》 하고 높이 소리쳐불렀다.

《예!》 온 소대가 호응했다.

《우리 노래를 부릅시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노래를 말이요.》

이윽고 소대장의 청높은 목소리가 강물우에 울려퍼졌다.

우리는 심산속에 우등불 지폈네

언땅에 천막치고 발전소 세워가네



온 소대가 따라불렀다.

이 열과 정의 파도우로 한대 또 한대 세멘트를 실은 차들이 지나갔다.

지금까지 단편소설 《졸업작품》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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