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빼앗길수 없어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１９５０년 １０월이였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자 황주군 천주면 봉진리(당시)에 기여든 적들은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다.검은 연기에 휩싸인 고향땅을 바라보는 봉진리인민들의 눈에서는 불이 일었다.그들은 대대로 머슴살이, 소작살이를 해온 자기들에게 난생처음으로 사람다운 행복과 기쁨을 안겨준 소중한 땅이 원쑤들의 더러운 군화발에 짓밟히는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정녕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그 땅은 죽어도 적들에게 빼앗길수 없는 목숨보다 귀중한것이였다.

하기에 그들은 고향땅을 피로써 지켜싸울것을 결심하고 인민유격대를 조직하고 희생된 고향사람들의 복수를 다짐하며 줄기찬 유격투쟁을 벌렸다.적들과의 싸움에서 가슴아픈 희생도 많았다.하지만 목숨을 바쳐서라도 자기들의 땅을 지키지 않으면 또다시 대대로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해야 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던 그들이기에 고향땅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적들을 무자비하게 족치며 재진격의 길에 오른 인민군대와 함께 고향땅을 해방한 봉진리의 유격대원들, 그들은 그렇듯 자기 땅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원쑤들과 끝까지 싸워 이길수 있었다.

한몸을 기꺼이 바쳐서라도

１９６３년 ４월 온 가족을 데리고 정주군(당시)의 한 농장으로 탄원한 사람이 있었다.정진순동무였다.

그는 첫날부터 자기가 피흘려 지킨 땅에 진한 땀을 묻었다.농장포전을 돌아보던 그는 수많은 폭탄자리를 발견하게 되였다.단 한평의 땅이라 할지라도 목숨과도 바꿀수 없는 조국의 한 부분임을 전화의 나날 피로써 절감하였기에 그는 청년들을 발동하여 구뎅이들을 메우자고 호소하고나서 자신이 그 앞장에 섰다.

하여 그들은 하루일을 끝내고서는 밤늦도록 폭탄구뎅이들을 메워나갔다.

그뿐이 아니였다.그는 전쟁시기 인민군용사들은 한치의 땅을 지켜 목숨도 바쳤는데 그 땅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땀이야 왜 있는껏 흘리지 못하겠는가고 하며 포전으로 나갈 때에는 항상 거름을 한짐씩 지고 나갔다.

장마철이면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짜서 등에 지고다니면서 논뚝을 보수했고 곡식이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대책을 세우군 하였다.언제인가는 밤새 불어난 물에 동뚝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것을 발견하고 자기의 한몸을 기꺼이 바쳐서라도 동뚝을 지켜낼 각오 안고 온밤 고심분투하였다.

그렇듯 천리마시대의 사람들은 한치의 땅도 살붙이마냥 소중히 여기면서 기름지게 가꾸기 위해 온넋을 바쳐 투쟁하였다.

인민군렬사묘앞에서

안주시 운송리에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기꺼이 바친 １００여명 용사들의 유해가 묻혀있는 인민군렬사묘가 있다.조국해방전쟁이 끝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지금도 끊기지 않고있다.

《그들의 이름이 무엇이고 어느 고장태생인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한가지만은 명백하게 알고있습니다.이 땅을 지켜 목숨을 바친 그들이 있어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행복이 있다는것입니다.》

이것은 수십년간 그곳에서 용사들의 넋이 깃든 인민군렬사묘를 지켜가고있는 박금실동무가 한 말이다.

전화의 용사들은 대부분 손에 호미를 잡고있던 농민들과 그 자식들이였다.하기에 그들은 자기들이 지켜선 한m한m의 전호를 위대한 수령님 안겨주신 자기들의 땅이라고 생각하며 목숨바쳐 사수하였다.

세상에는 전장에서 싸우다 희생된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우리의 인민군용사들처럼 이 땅 한치한치를 지켜 귀중한 생을 서슴없이 바친 군인들은 아마 찾아보기 어려울것이다.

하기에 오늘도 우리 인민은 각지의 인민군렬사묘를 찾고 또 찾으며 침략자들이 또다시 덤벼든다면 전화의 용사들처럼 사랑하는 이 땅을 한목숨 기꺼이 바쳐 끝까지 지켜갈 굳은 맹세를 다지고있다.

안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