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창조와 혁신으로 비약하는 내 조국땅 그 어디서나 힘차게 나붓기는 붉은기를 바라볼 때면 더더욱 가슴뜨겁게 되새겨지는 하나의 구호문헌이 있다.
《죽어도 혁명의 기발 놓지 말자》,
량강도 김형권군 평산로동자구에서 발굴된 이 구호문헌에는 목숨은 버릴지언정 혁명의 기발만은 억세게 틀어쥐고 끝까지 투쟁의 길을 가려는 우리 혁명의 개척세대의 숭고한 뜻이 세차게 높뛰고있다.
지금도 구호문헌의 한자한자를 조용히 되새겨보느라면 사령부귀틀집에 휘날리는 붉은기의 장엄한 퍼덕임소리가 들려오는듯싶고 설한풍이 휩쓰는 험한 산중에서 풍찬로숙하던 투사들의 군상도 눈앞에 우렷이 어려온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우던 항일전의 나날 과연 무엇이 투사들을 오직 조국해방의 한길로 떠밀어주었는가.과연 무엇이 그들에게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는 불굴의 힘을 주었는가.
그것은 바로 《ㅌ.ㄷ》의 강령과 혁명적열정으로 붉게 물들여져 빨찌산대오의 진두에서 힘차게 나붓기는 붉은 기폭이였고 위대한 승리의 기치이신 김일성장군님만 계시면 우리 혁명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철석의 신념이였다.
하기에 그들은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혁명가로서의 본태를 잃지 않고 끝까지 혁명에 충실할수 있었으며 죽어도 붉은기를 들고 끝까지 싸우다 죽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아름드리나무에 《죽어도 혁명의 기발 놓지 말자》와 같은 불멸의 글발을 새겨놓은것이다.
구호문헌이 천고의 밀림속에 새겨지던 그날로부터 세월은 참으로 멀리도 흘러왔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력사의 닻을 올린 첫 기슭에 나붓겼던 붉은기가 추호의 변색도 없이 더욱 힘차게 휘날리고있다.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구호문헌에 높뛰는 항일혁명투사들의 견결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혁명의 붉은기를 영원히 놓지 않을것이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를 충심으로 받들어 이 땅우에 부강하고 륭성번영하는 천하제일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우고야말것이다.
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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