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1, 2024
KCNA DPRK Media

<장시> 로병은 경례를 드립니다

Date: 15/07/2023 | Source: DPRK Media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전승절을 며칠 앞둔 오늘

전쟁로병 나에게 경사가 겹쳤구나

할아버지를 축하한다며

군복입은 끌끌한 손자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한꺼번에 집안으로 들어섰으니

철부지적엔 장난세차다고

엉치를 철썩 때릴 때면

우리는 유격대의 5형제처럼

앞으로 《조국보위 5형제》가 된다며

어깨 으쓱이던 녀석들

하나 둘 군복입고 집떠나더니

몇년만이냐

올해에 생일 90돐을 맞은

전쟁로병할아버지를 축하해주라고

부대들에서 《특별대표》자격으로

자기들을 파견했다며

이 가슴에 꽃다발을 안겨주며

《전쟁로병동지, 전승절을 축하합니다!》

경례까지 척 하는 그 모습

어제날 철부지들이 몰라보게 변했구나

《변한것이 어찌 우리들뿐이겠나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손길아래

온 나라가 천지개벽 아닙니까!》

그래그래 옳은 말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사회주의무릉도원 펼쳐가는

조국의 변모와 더불어

이 로병의 존엄과 영광도 하늘에 닿았거니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 키워주신

용맹과 담력의 나래 다시 펼치고

너희들과 한전호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전사로

내 한생 살고싶구나

할아버지몫까지 자기들이 다할테니

그저 건강하여 백살장수하라며

온 집안에 웃음꽃 활짝 피우는데

문득 셋째손자 해군대위

수정안경을 내놓으며 하는 말

두눈이 밝아야

오늘의 변천을 정확히 볼수 있으니

할아버지 이 좋은 안경을 받아달라누나

안경? 안경이라니… 고맙구나…

허나 내 말 좀 들어보아라

전쟁로병들을 아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우리들을 위한 《달나라》 《별나라》를

이 땅우에 세워주신 이야기를

총비서동지 보내주신 고급뻐스를 타고

머리에 백발을 인 전쟁로병들

어린시절 야영가던 아이들처럼

서로가 웃고 떠들며 노래부르며

그곳으로 갔단다

평양시전쟁로병보양소로!

오, 유서깊은 룡악산

태양의 축복받은 영광의 명산이여

하늘은 가없이 푸르고

어디 가나 청아한 새소리

구슬같은 벽계수흐름소리

맑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바람

온몸을 청신하게 가셔주는데

바위우에선 다람쥐들 쌍무재롱부리고

소나무에선 우리의 국조 까치가 노래하니

아, 젊은 시절 즐거움 되살려주더라

행복에 취해 밤잠 이루지 못한 로병들

저마다 룡악산의 《오아시스》라는 약수마시고

금도끼 은도끼 안고 솟는 달구경하며

이거 정말 《달나라》에 왔다고

그 이름 별칭으로 부른

《달나라 천궁》―평양시전쟁로병보양소!

우리 어버이 사랑깃든 찹쌀밥에

꿀과 우유 물고기 과일들

도라지며 버섯들

차례진 갖가지 음식 다 먹지 못했는데

어쩌면 내 눈이 점점 밝아지여

30대의 시력으로 되돌아왔으니

퇴소하는 날 검진왔던

류경안과종합병원 녀의사도

기뻐서 손벽치며 말했더라

전쟁로병보양소는 청춘을 되살려주며

고목에도 꽃을 피워주는 사랑의 보금자리라고…

그러니 셋째손자야

과연 안경이 필요하겠냐 말이다

안경자랑하던

셋째손자 무안해 하는 말

《아니, 그럼 시력회복이

꿀덕인가요, 약수덕인가요?》

아니지 아니야

우리 전쟁로병들을

끝없이 사랑하시고 존대하시는

총비서동지의 지극하신 사랑덕이란다

그 덕에 죽은줄 알았던

옛전우도 만났거늘

세상은 넓고도 좁다더니

아니글쎄 351고지전투때 헤여졌던 전우

여기 보양소에서 만날줄이야!

서로 부둥켜안은 포화속의 전우

료양기간 끝없는 회포를 나누었나니

생각은 깊은 안개 헤치며

세월의 언덕을 넘고 또 넘어라

김장군 주신 땅 분여받던 날

안해가 복숭아꽃 수놓았다는 담배쌈지

늘 애용품으로 갖고다니던 부소대장

그 땅이 너무도 소중해

밭고랑에 드러누워 만시름 잊고

풍년의 꿈 꾸었다며

락동강전호에서 우리 마음

못잊을 향수에 젖게 하였지

그런데 그 땅을 앗으려고

사납게 불을 뿜는 대안의 저 양키화점을

어찌 용서할수 있으랴

비호같이 달려가 가슴으로 적화점을 막으며

《김일성장군 만세!》를 높이 웨친 부소대장

붉은 피에 물든 강기슭 대밭에 그를 묻고

우리는 추모의 조총 비통하게 울렸어라

《부소대장동무!

이 비보를 고향에 어떻게 전하라오?》

우리는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차마 떨어지지 않아

몇번이고 다시 다시 뒤돌아보았지

《우린 오겠소! 꼭 다시 오겠소!…》

그날에 남긴 락동강의 언약 잊을수 없어

손자들아 너희들에게 그 언약 넘겨주거니

심장속에 깊이 새기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뜻 받들어 잘 싸우거라

로병의 이 당부 다시한번 가슴에 쪼아박는데

넷째손자 륙군상위

불쑥 정성껏 마련한 생당쑥물부리를 꺼내놓으며

나의 위병을 걱정하누나

고맙구나 넷째손자야, 그러나 내 위병은

《별나라》에 가서 온데간데 없어졌단다

총비서동지 은덕으로 양덕온천에 갔을 때

첫날부터 의사 간호원들

체온을 재며 감기라도 걸릴세라

온갖 성의 다해주었지

날마다 온탕에서 목욕하고나면

10년쯤 젊어진것같았고

용출량이 얼마나 많고 뜨거운지

온탕에서 17분이면 닭알도 삶아졌거늘

날마다 그 닭알 먹었더니

위병이 하늘로 날아난듯 없어졌고

갈 때 짚고갔던 지팽이 버리고왔단다

우리 로병들 밤이면

온천의 맑은 물 바라다보니

아니글쎄 밤하늘 별들 물속에 총총히 비껴

분명 우리는 전설속의 《별나라》에 왔다면서

《별나라온탕》이라 호칭해주었단다

전쟁로병들은

무병장수하여 로당익장하라고 하신

그이의 그 말씀 지키려고

애들아 나는 담배도 딱 끊었으니

생당쑥물부리는 아무런 소용도 없게 되였구나

군복은 벗었어도

총비서동지의 뜻대로 건강한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탄하는데

셋째손자 해군대위

벽면을 둘러보며 하는 말

《그동안 할아버진 기념사진 많이도 찍었군요!》

그래그래 그것도 그이의 은덕이지

그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전쟁로병들을 혁명의 원로로 내세우고

해마다 7.27 전승절이 오면

심장으로 우리 수령님을 보위하고

보총으로 원자탄과 대결하여 승리한 날이라고

전쟁로병들의 대회를

전통화한 나라 있었더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는 우리 로병들을

혁명선배로 존대하고 우대하는 기풍을

국풍이 되게 하신분

인정많고 은정 뜨거운 자애로운 어버이!

보아라 수도의 석박산 양지바른 명당자리에

영생의 모습으로 서있는 나의 전우들을

희생된지 수십년 지났건만

한사람한사람 다 품에 안아오시여

력사에 그 이름 빛내여주시며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라 명명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수령님께 충직한 영웅전사들이라고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으시여

그들의 령전에 꽃송이 진정하시며

깊숙이 허리굽혀 삼가 묵상하실 때

눈가에 뜨거운것 감추지 못하신분

그날의 그이 모습은 진정

천만전사들을 품안으신 친아버지모습

《그래요 할아버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오성산에 오시였을 때도

분명 친아버지모습이였어요》

넷째손자 륙군상위 그날의 감격 터치는 말

오성산에 그이 오르신다고

산새들도 류달리 정답게 우짖고

나무숲도 기쁨에 설레이는데

굽이굽이 길이 험하다고 막아서는

일군들의 청을 물리치시며

끝내 험한 령길을 오르신 우리 어버이

엎어질듯 달려오는 병사들을

반갑게 마주 두팔벌려 안아주시며

동무들이 그리워 찾아왔다고

뜨겁게 말씀하신분

《저희들도 뵙고싶었습니다》

저마다 달려와 그이 품에 파고드는

병사들은 그이께 끝없이 매혹되고

그이는 병사들의 그 진정에 가슴뜨거우시여

모두를 한품에 그러안으시였나니

그날 감시소에서

적정보고드린 제가 기특하다고

사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신 최고사령관동지

따뜻한 미소 지으시며

고향과 부모들에 대하여

다정히 물어주시며

이 초소를 부탁한다고 당부하시였으니

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는 이런분이십니다

나는 물었다 함구무언의 둘째손자에게

공군소좌는 왜 자랑거리 없느냐?

《있습니다 할아버지

자랑거리는 하많지만

이 기쁜 날 증손자

안고오지 못한 죄송감이 앞서서…》

그렇지 그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이름지어주신 그 애는

우리 가정의 대를 잇는

혁명의 계승자

혁명학원에서 생활하겠지

그렇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하늘높이 자유자재로 날고 내리는

우리의 훈련모습 보아주시며

추격기비행사가

주체전법이 온몸에 배였다고

그리도 만족해하셨습니다

그래그래 어디 그뿐이냐

지도에 이름없는 섬초소까지

병사들이 있는 곳은 다 찾아주신 우리 어버이

부대살림 풍성하면 싸움준비 잘된다고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며

베풀어주신 사랑 안겨주신 믿음

무슨 말로 어떻게 다 노래할수 있으랴

어허, 군관형님들 이야기 들으며

벙실벙실 웃기만 하는 막내손자

철령에서 제대되여 로농적위군 지휘관을 하더니

아무런 자랑도 없는게 아니냐?

어이 내 자랑 없겠습니까

우리 공장 로동계급도

그이의 큰 믿음 안고살지만

믿음뒤에 따르는 보답이 있어야

그 믿음 더욱 값있고

사람도리 아니겠나요?

나는 농촌살림집건설에 참가하여

벌써 수백동의 집을 지었지만

성차지 않아 정녕 성차지 않아

안해와 함께 아예 농장으로 탄원하였답니다

적들이 우리의 목을 조이려고 발악하는데

쌀이 있어야 조국보위도 하고

쌀이 많아야 사회주의도 건설하거니

쌀더미 높을수록 포탄상자 높아지고

쌀더미 높을수록 국력이 강해지거늘

나는 알곡고지점령을 위한 투쟁에서

할아버지처럼 맏형처럼 영웅이 되겠습니다!

그래그래

용타! 장하다!

우리 막내의 자랑이 자랑중의 제일 큰 자랑

소식중의 제일 반가운 희소식 안고왔거니…

이때 밖에서 들려오는 승용차멎음소리

벌컥 문이 열리고…

이게 누구냐 맏손자가

우리 영웅맏손자가 드디여 나타났구나

우리를 노리는 원쑤들을

멸적의 조준경에 넣고

내 조국을 지켜가는 전략군 중좌답게

미싸일처럼 듬직하구나

영웅메달 눈부신 가슴 끌끌한 그 모습

이렇듯 영웅으로 키워주셨으니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는

병사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하시고

믿음으로 품안아 영웅으로 키워주시는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

일심단결의 대오는

뜻과 정으로 강철같이 더욱 굳건해지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 이름 누리에 높이 떨치거니

오, 지상과 공중 해상의 그 어디서나

우리를 건드리는 침략의 무리들을

순간에 초토화하고

승리만을 떨쳐갈 우리의 혁명무력

그것은 그이의 비범한 예지와

강인담대한 배짱

천만로고의 고귀한 결실

그이의 피어린 헌신의 위대한 산아여라!

이 행성을 굽어보는 만리우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있고

우리 공화국의 발밑에서

미국이 아우성치누나!

오, 우리는 알고있노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그이의 령도에 끝없이 충실할 때

전사의 삶은 끝없이 빛난다는것을

항일전의 그날 유격대의 5형제를

그대로 닮은 내 손자 5형제

그들만이 아닌 온 나라 병사들은

우리 당을 사수하여

총대를 더 억세게 틀어잡았습니다

륙해공군과 전략군의 병사들과 나란히

이 나라 전쟁로병들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삼가 옷깃여미며 이 전쟁로병도

육탄용사 다섯 손자들과 함께

뜨거운 경례 드리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안녕을

삼가 축원합니다!》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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