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창극 〈춘향전〉도 좋고 연극 〈리순신장군〉도 좋습니다.》(《김일성전집》 제26권 278페지)

천리마시대 력사물주제극작품들은 지나간 력사적과거에 우리 나라를 침략해온 미제와 일제를 비롯한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여 투쟁한 우리 인민과 애국명장들에 대한 형상을 통하여 근로자들을 사회주의적애국주의사상으로 교양하는데 이바지하였다.

이 시기 창작된 대표적인 작품들로서는 희곡 《리순신장군》(조령출 1960), 《두만강》(리기영 원작, 김광현 각색 1962), 《서희장군》(리동춘 1963), 《침략선 〈셔먼〉호》(리동춘 1963), 《봉산의병장》(탁인혁 1967) 등을 들수 있다.

작품들은 력사적과거에 있었던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하여 주체적립장에 철저히 서서 형상하였다.

희곡 《두만강》은 리기영에 의해 창작된 장편소설 《두만강》을 각색한 작품으로서 19세기말엽―1905년의 력사적시기를 시대적배경으로 하여 일본침략자들과 그와 야합한 봉건지배계급을 반대하여 투쟁하는 인민들의 형상을 창조하였다.

작품은 20세기초 우리 나라에 대한 일제의 침략과 봉건량반통치계급의 착취와 수탈, 그로 인한 인민들의 계급적 및 민족적각성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주인공 곰손을 비롯한 우리 농민들이 민족적, 계급적각성을 형상하고있다. 작품에서 주인공 곰손은 근면하고 소박하며 신의가 두터운 인간으로 형상하였고 일제와 부패무능한 봉건통치배들에 대한 증오와 비타협적투쟁정신의 소유자로 그리고있다.

희곡은 력사주제를 현대성의 원칙에서 옳게 해결한 해방후 력사물주제의 성과작의 하나로 되였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착취사회의 반동적본질을 똑똑히 인식하게 하고 그들의 혁명교양, 계급교양에 훌륭히 이바지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희곡 《서희장군》은 10세기말 거란침략자들을 반대하는 고려인민들과 서희장군의 애국적인 투쟁을 소재로 하여 우리 인민의 반침략애국사상과 원쑤와의 비타협적인 투쟁정신을 생활적인 구체성속에서 진실하게 형상한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용감하게 싸운 인민들의 애국적형상을 진실하게 창조하였다. 부모의 원쑤를 갚기 위해 할아버지로부터 무술을 배운 송랑이가 거란침략자들이 쳐들어오자 남복차림을 하고 상비군에 들어가 용감히 싸우는 모습 그리고 자체로 만든 창을 들고 원쑤와의 싸움에 나서는 눈먼 총각 길성이를 비롯한 장정들, 병기대신 농쟁기를 들고서라도 침략자들과의 싸움에 출전할것을 간절하게 청하는 농군들, 더운 물을 끓여가지고와서 싸움에 나선 군사들을 고무하는 아낙네들과 안북성의 인민들, 지어는 나라를 내여주고 도망가자는자들의 재물을 거들어줄수 없다고 하면서 백성들의 뒤를 따라 안북으로 떠나는 궁지기들의 형상은 그것을 잘 말하여준다.

희곡은 인민들의 형상을 통하여 력사적으로 침략자들로부터 조국을 지켜싸운것은 애국적인민들이였다는것을 생동하게 보여주고있다.

작품에서는 우리 인민들의 높은 애국심이 생동한 장면들과 세부들을 통해 밝혀지고있다. 특히 서희장군이 물을 마시려고 할 때 그 물항아리에 침략군놈이 손을 댔다고 하면서 급히 부엌에 들어가 사발에 다른 물을 떠가지고 나와 권하는 애어린 처녀 송랑의 형상에는 침략자와는 물도 같이 마실수 없다는 원쑤에 대한 불같은 증오심과 비타협적인 정신세계가 생동하게 구현되여있다.

작품의 주인공 서희장군은 애국적인민들과 한마음한뜻이 되여 외래침략자들을 물리친 애국명장으로 형상되고있다.

서희장군의 애국심과 명장으로서의 지략은 그가 왕을 비롯한 통치배들과는 달리 시종일관 국방력을 강화할것을 주장하며 거란침략자들의 기도를 미리 간파하는데서, 적들이 대병력으로 침략해왔을 때 놈들과의 《화친》을 거절하고 싸울것을 주장하는데서, 놈들과 담판할 때 적들의 약점을 꿰뚫어보고 당당한 위풍과 기개로 항복을 받아내는데서 볼수 있다.

희곡에서 거란침략자들을 반대하는 고려인민들과 서희장군의 애국적투쟁은 봉건통치배들의 비겁하고 부패무능한 형상을 통해서도 반증적으로 확인되고있다.

봉건통치배들은 《태평성대》를 떠벌이면서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할대신 상비군을 축소하며 지어는 인민들이 가지고있던 쇠붙이와 병쟁기마저 모조리 거두어들인다. 왕을 비롯한 봉건통치배들은 국방력을 강화할것을 주장하는 서희장군을 못마땅해하며 거란이 침략해오자 겁에 질려 싸워보지도 않고 《화친》을 주장해나선다.

작품은 이러한 봉건통치배들의 반인민적책동에 대립하여 반침략애국투쟁에 일떠선 서희장군과 애국적인민들의 형상을 통하여 침략자와는 끝까지 싸워야 하며 싸우면 그 어떤 침략자도 반드시 쳐이길수 있다는 사상을 강하게 안겨줌으로써 현대성의 원칙도 훌륭히 구현하였다.

천리마시대 력사물주제극창작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장막희곡 《리순신장군》이다.

장막희곡 《리순신장군》은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지침으로 하여 다시 창작된것으로서 임진조국전쟁시기 일본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싸운 리순신장군과 애국적인민들의 투쟁을 반영하고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극을 몸소 보아주시고 작품의 결함들을 하나하나 지적해주시면서 리순신을 어디까지나 일본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애국자로 형상할데 대한 문제, 력사발전에서 개인의 역할을 주체의 사회력사원리에 기초하여 옳게 반영할데 대한 문제, 전쟁에서 주력인 륙군의 힘을 보여주며 특히는 인민들의 의병투쟁을 잘 그릴데 대한 문제 등 그 형상방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작품은 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지침으로 하여 주체49(1960)년에 다시 창작되여 무대에 올리였다.

작품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조선인민의 애국심에 관한 문제를 주제로 제기하고 임진조국전쟁의 력사적승리가 애국명장들을 포함한 우리 인민의 견결한 반침략애국정신에 의하여 마련된것이라는 예술적해답을 리순신을 비롯한 각계층 인물형상을 통하여 깊이있게 밝히였다.

희곡은 1장부터 3장까지는 리순신장군이 수군을 강화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장면과 인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께 싸울 준비를 하는 장면을 설정하였고 4장부터 7장까지는 포악한 왜놈들이 간책을 쓰는 장면과 리순신장군이 왜놈들을 첫 싸움에서 쳐부시고 승리하는 장면, 간신들의 책동으로 옥에 갇힌 장면을 그리고있으며 마지막 8장에서는 인민들의 원성과 조정의 량심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리순신장군이 석방되여 돌아와 왜놈들을 격퇴하고 마지막승리를 거두는 전투에로 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였다.

작품은 우선 리순신장군을 일본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애국자로 묘사함으로써 주인공의 성격에 당시의 사회력사적본질을 옳게 구현하였다.

작품은 또한 주체의 사회력사원리에 기초하여 임진조국전쟁에서 논 인민대중의 역할을 정당하게 형상하였다.

조국방위에서 비범한 위훈을 세운 명장이나 영웅들의 위훈속에는 언제나 인민들의 지향과 슬기, 힘과 용맹이 안받침되여있다. 인민과 애국명장의 이러한 호상관계의 합법칙성을 옳게 구현하여야 력사에 남은 인물들의 형상의 진실성을 보장할수 있으며 력사의 주체로서의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을 옳게 반영할수 있다.

이것은 리순신과 같이 주인공이 봉건량반출신인 경우 더욱 절실한 문제로 나선다.

작품은 리순신장군의 지략과 용맹성을 보여주면서 그 힘의 원천이 그의 애국심과 인민들과의 련계에 있다는것을 형상적으로 밝히였다.

희곡에서는 박로인, 박로인의 손녀 봉녀, 봉녀의 애인 김룡길, 조선공 옥지 등 여러 백성들을 등장인물로 설정하고 임진조국전쟁의 승리를 리순신개인의 역할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민대중의 투쟁에 의한것임을 진실하게 형상하였다.

이것은 1장과 5장의 백성들과의 의논장면에서 농군들과 배사람들의 열렬한 애국열의에 감동된 리순신이 《훌륭하다. 모두들 충성이 지극한 마음들이다. 우리 나라 백성들의 충성이 이렇듯 크고 뜻이 견고하니 이 충성과 이 뜻이 하나로 단합된다면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이 힘을 가지면 왜군 20만대적쯤은 몰아내고도 남을것이다.》, 《실로 그대들은 모든 고초를 이겨왔으며 그대들의 힘이 있어 우리 군사들이 먹고 입고 이런 총과 거북선도 만들수 있다는것을 생각할 때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라고 하는것을 비롯하여 여러 계기들에서 나오는 리순신의 대사형상과 백성들의 등장장면들에서 집중적으로 표현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영웅적성격을 력사의 주체인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에 기초하여 옳바로 전형화하였다.

작품은 극구성을 인물의 성격과 생활을 진실하게 형상하고 사상주제적과제를 옳게 해명하는데로 잘 조직해나갔다.

인물관계설정에서 리순신과 대립되는 역적 원균과 왜장 소서행장을 설정함으로써 충신과 명장으로서의 리순신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있으며 어머니의 형상을 통하여서는 리순신의 인간적품성을, 박로인 등 인민들의 형상을 통하여서는 인민의 힘을 자각하고 인민의 기대를 고무로 받아안을줄 아는 리순신의 정신세계를 드러내는데 이바지하고있다.

극적인 갈등도 력사물의 양상에 맞게 설정되였다.

리순신을 위시로 한 긍정인물집단과 왜장 소서행장을 위시로 한 부정인물집단을 적대적갈등관계로 설정해놓고 일본침략자들에 대한 조선인민의 승리로 해결해나갔으며 이와 함께 역적 원균과의 적대적갈등도 설정하여 리순신의 충의와 애국절개가 확인되고 승리하는것으로 해결해나갔다.

작품은 다양한 형상수단들을 적극적으로 특색있게 리용하였다.

기본형상수단이 대사인 희곡의 특성에 맞게 시대상이 살아나면서도 알기 쉬운 대사, 성격과 정황에 맞는 대사들을 창조하고있다.

500여년전의 력사적사실들을 재현하는데 맞게 당대 사회적면모가 그대로 안겨오게 언어표현들을 리용하면서도 현대인들의 미감에 맞게 고투나는 표현들을 풀어쓸것은 풀어쓰고 입말체어휘를 적극적으로 살려쓰고있으며 각이하게 설정되는 극적정황과 각계층인물들의 성격에 맞게 적중한 대사들을 활용하고있다.

그리고 설화시를 생활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세계를 효과적으로 돋구어주는데로 능숙하게 리용하였다.

서막과 4장, 7장과 9장 등 여러 극적계기들에서 랑송자가 직접 출연하는 설화시들이 리용되여 그것이 작품의 사상주제를 강조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감정세계를 펼쳐보이기도 하며 시공간적비약과 함축을 실현해주기도 하고 생활의 극적흐름과 계기를 조성해주기도 하면서 형상창조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있는것이 그 실례이다.

이처럼 희곡 《리순신장군》은 주체의 력사관에 기초하여 인물성격들을 창조하고 구성조직을 세련되게 하였으며 형상수단들을 능숙하게 활용하여 임진조국전쟁을 전인민적애국투쟁으로 새롭게 형상함으로써 력사물을 다루면서도 주체문학의 고유한 사명과 역할을 다할수 있었다.

여기에 바로 벅찬 천리마시대에 창작된 력사물주제극작품의 대표작인 희곡 《리순신장군》이 가지는 사상미학적의의가 있는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대표작들마다에 깃들어있는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가슴깊이 새기고 선행성과작들의 사상예술적특징들을 깊이 분석하여 새 세기 명작폭포를 마련해나가는데 적극 이바지해나가야 할것이다.

실마리어: 희곡 《리순신장군》

윤일민

윤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