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창작은 심장으로 하는 일이며 작품은 창작적개성과 재능의 산물입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8권 386페지)

뜨거운 심장으로 자기의 시를 엮은 수많은 시인들속에는 시인 박석정도 있다. 곡절많은 한생을 뜨거운 심장으로 노래한 시와 함께 걸어온 시인의 창작적개성은 오늘도 위대한 천리마시대를 추억하게 하는 한편의 시 《조국의 높이와 깊이 그 무게를 두고》(1964)를 통해 볼수 있다.

조국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다 바쳐 일하는 사람만이 진정 조국에 대한 사랑과 조국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노래할수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오늘 조국은 이 땅우의 수천만 아들딸들이 참된 애국자가 될것을 바라고있다. 조국이 기억하는 삶, 그 삶의 가치를 아는 수많은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이 있어 조국은 이처럼 위대하고 그 품에서 사는 삶이 이리도 긍지로운것이다. 이 숭고한 감정은 위대한 천리마가 나래펴던 그 시대나 오늘이나 변함없다.

하기에 시 《조국의 높이와 깊이 그 무게를 두고》에서 시인은 조국의 무게를 진정 조국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일해가는 참된 애국자들의 모습이 비낀 시대의 자랑찬 창조물들에서 느끼며 조국은 무엇으로 빛나는가를 더 깊이 사색하게 하고있다.

어디를 가나 조국의 더 높은 음향

끝없이 끝없이 넓어만지는 내 마음이여!

우리 손으로 꾸려진 억만의 재부여!

진정 부러울것이 없구나

두려울것이 없구나

하늘의 태양같은 눈이 있다면

내 조국을 한눈에 굽어볼수 있다면

장관이리라

황홀하리라

온 세계가 부러워하리라

…

아 조국은 얼마나 멀리 달려왔느냐

달려가고있는것이냐

조국의 높이와 깊이 그 무게를 두고

내 무엇으로 다 이야기하랴

내 어이 다 노래할수 있으랴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조국의 숨결이 우리 손으로 이루어진 억만의 재부에 비껴있어 시인은 우리 조국을 력사의 상상봉에 올려세운 기적의 창조자들의 위훈을 금강석에 비기고있다.

장하다, 우리의 로동계급이여!

그대들은 위대한 힘을 가진 시대의 창조자

조국을 떠메고나가는 혁명투사들

흘리는 땀방울마다가 금강석처럼 빛나고있구나

시에서 시적발견으로 되는 마감련에서 우리는 시인의 모습을 똑똑히 볼수 있다. 시인이 찾은 우리 조국의 무게와 깊이, 높이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다. 시에서는 이렇게 노래하고있다.

오늘의 번영, 행복의 그 깊이를 찾으며찾으며

선렬들의 피어린 발자취를 더듬고더듬어

다달은데는 우리 혁명전적지

아, 백두산 백두산

구름우에 높이 솟은 슬기로운 산이여!

조국의 높이와 깊이 그 무게를 한가슴에 안았구나

거연히 서있구나

우리 조국의 높이와 깊이, 무게는 다름아닌 백두산이다. 얼마나 깊은 사색이 떠올린 시적발견인가. 여기에 시의 무게, 심오한 철학이 있는것이다.

우리 문학사에는 백두산을 노래한 시작품들이 많다. 그 모든 작품들중 대다수가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서부터 시가 시작되고있다.

그러나 시인은 조국의 높이와 깊이, 무게를 두고 세계가 우러르며 부러워하는 조국의 모습을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밑에 이렇듯 위대한 시대를 창조한 인민의 힘에서, 그 힘이 낳은 위대한 창조물들에서 시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을 조선혁명의 책원지인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서 찾았다. 천고의 밀림속에 혁명의 붉은기 날리는 조선혁명의 사령부를 찾아가는 항일혁명투사들마냥 한련한련 그 시원을 찾아 시줄을 써나갔다. 하여 거대한 조국의 높이와 깊이가 안고있는 무게를 한가슴에 안고 거연히 서있는 백두산에서 그 대답을 찾았다.

한방울의 물방울에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하다면 이런 훌륭한 시를 창작할수 있은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시인이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와 당정책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즉시에 시에 반영하는것을 창작에서 어길수 없는 철칙으로 여긴데 있다.

시대의 주도적인 감정의 토로는 시 《초소에서 우리는 왔다》(1954), 《복구장에서》(1953), 《청춘도시 강계》(1964), 련시 《혁명의 한길에서》(1968) 등 많은 시들에서 찾아보게 된다.

시인 박석정의 창작적개성은 우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와 당정책의 진수를 누구보다도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서 시적충동을 느끼며 즉시에 그 격정을 시적화폭에 옮겨놓는데서 잘 찾아볼수 있다. 다시말하여 그의 시들은 모두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와 당정책으로 심장을 격동시키는 시적충동에서 시적계기를 설정하고있다.

시인 박석정의 창작적개성은 또한 소박성과 진실성이다.

소박성은 말그대로 거짓이나 꾸밈없이 수수하고 순진한것으로서 진실성과 결부된다. 시작품에서의 진실성은 생활에서 환기된 시인의 사상감정의 진실성에 관한 문제이다.

박석정의 시들에서의 소박성과 진실성은 누구나 다 알고 보고있는 평범한 생활속에서 가슴을 울리는 커다란 충격을 감수하고 거기에 시대정신을 자연스럽게 구현, 일반화하는것이다.

생활을 소박하고 진실하게 반영한 시인의 창작적특성은 그의 모든 시들이 철저히 깊은 생활체험의 산물이라는것과 관련된다.

이것은 《후방시초》중의 시 《어머니》(1952), 《탁아소》(1955), 《오늘 전선에서 영웅이 오다》(1951), 《이른 아침》(1958), 《랑림의 어머니》(1966), 《너를 두고》(1968)를 비롯한 주제가 다양한 시들에서 그 어떤 요란한 수식보다 자기자신의 생활체험을 통하여 생활을 꾸밈없이 진정을 담아 더없이 소박하고 진실하게 노래한데서 찾아볼수 있다.

박석정의 창작적개성은 또한 언어형상에서 시대의 주도적인 감정을 서정성이 풍부한 시적언어표현으로 노래하고있는데서도 찾아볼수 있다.

실례로 시 《이른아침》에서는 《이른아침 창문을 열어헤치면/ 하늘이 자꾸 좁아지는듯/ 성벽마냥 일어서는 건너편 아빠트》와 같이 직유법으로 두 현상을 생동하게 비유하여 간밤에 일떠서는 아빠트건설모습을 방불하게 노래하고있다. 또 《기중기 쉴새없이 벽체를 물면/ 날쌘 제비도 길을 비키네》에서는 자그마한 제비를 의인화하여 건설장의 기중기작업모습을 형상하고있다. 뿐만아니라 《이 애들아 달라진게 그 집뿐이냐/ 순간마다 시간마다 기적을 낳는데/ 어서 나가보자, 거리에 나가보자》라는 시적문장은 점층법으로 구사하고있다.

《순간마다 시간마다》, 《어서 나가보자, 거리에 나가보자》는 표현은 작은것으로부터 큰것으로, 수량이 적은것으로부터 점차 많은것으로 확대되여가는 사실을 펼쳐보여주어 강조의 뜻을 더해주는 점층법이다. 그런가하면 서정적주인공은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변모되는 평양의 모습을 두고 대조법으로 《부푸는 가슴안고 거니느라면/ 내 자란 그 옛날 생각나누나》라고 감동에 젖기도 한다.

시 《밤거리》에서도 《싱그러운 가로수도 춤을 추는데》(의인법), 《밤을 모르는 평양의 거리거리》(과장법), 《건설의 들끓는 도가니속에서/ 조선의 심장이 뛰놀고있다/ 사회주의령마루가 바라보인다》(점층법)와 같은 표현들이 효과적으로 쓰이고있다.

이와 같은 문체론적수법리용은 시 《락동강》(1936), 《탄광지구 사택거리에서》, 《어느한 목장에서》(1953), 《자장가》(1951), 《림진강반에서》(1956), 《노래소리》(1952), 《너 평양, 조선의 심장이여》(1957)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이외에도 《ㄹ, ㅁ, ㅇ, ㄴ, ㄱ, ㅂ》과 같은 받침자음을 가진 시어표현들을 적극 리용하여 그 표현들이 음상학적으로 강하고 드세차며 영글고 여운이 큰 울림의 효과를 내게 함으로써 혁명적이고 열정적이며 약동적인 운률을 보장한 시형상기교와 인민들이 늘 쓰는 입말을 작품에 적극 받아들이고 짧은 명명문으로 시적형상을 창조하여 짧은 시형식속에 깊은 뜻을 다 담을줄 아는 박석정의 창작적개성을 찾아볼수 있다.

이처럼 박석정은 뜨거운 심장으로 당과 수령, 조국을 노래하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노래한 소박하고 진실한 시인, 시창작에서 자기의 고유한 언어밭을 가지고있는 시인의 한사람이였다.

실마리어: 박석정, 시작품

박사 부교수 강철국

박사 부교수 강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