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특히 조선말은 토가 풍부하고 다양하며 치밀하게 발달되였습니다.》(《김정일전집》 제3권 130페지)

우리 말은 토가 치밀하게 발달되여있으며 이것은 우리 말의 우수성을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로 된다.

우리 말은 자기 고유의 문법적수단인 토를 리용하여 문법적의미를 실현할뿐 아니라 토들의 다양한 결합으로 문법적의미를 보다 구체화하고 섬세하게 나타낸다. 이런것으로 하여 토들의 결합은 언어실천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며 이에 대한 언어학적연구 역시 중시되고있다.

결합토에 대한 연구에서 지난 시기의 연구와 뚜렷한 차이를 이루며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있는것이 바로 계렬토에 대한 연구이다.

기둥토의 뒤에 여러개의 토가 결합되여 구체적이고 섬세한 문법적의미를 나타내는 계렬토는 크게 대상적인 계렬토와 서술적인 계렬토로 갈라볼수 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계렬토의 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5건의 장편소설에서 계렬토의 쓰임정형에 대한 정량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그것을 조선어토빈도수사전자료와 결부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조선어토빈도수사전에서는 단순토뿐 아니라 결합토에 이르기까지 우리말 토를 포괄적으로 다루어 그 사용빈도수를 일정한 본문량에서의 사용회수에 따라 결정하였다. 즉 서로 동일한 조사방법을 리용한 류사성으로부터 조사결과에 조선어토빈도수사전자료를 첨부함으로써 결과값의 믿음성과 정확도를 더욱 높이도록 하였다.

정량적분석을 통하여 보게 되는 우리말 계렬토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대상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와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는 그 수에서 차이가 있는것이다.

기둥토의 뒤에 여러개의 토가 결합되여 계렬토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결합가능한 토의 개수가 4 또는 5개이상일 때 일정한 토계렬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선정원칙에 비추어 주어진 본문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을 진행한 결과 대상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에는 《께서, 에, 에게, 한테, 에서, 에게서, 한테서, 로(으로), 와/과》가 있으며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에는 《다, 자, 라, 더라, 리라, 노라, 느냐, 려, 면서, 고, 는데, 아/어/여, ㄹ/을, 게》가 있다.

우에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의 수가 대상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의 거의 2배나 된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것은 우리말 토체계의 고유한 특성의 반영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말 단순토는 바꿈토를 제외하고 크게 대상토와 서술토로 갈라볼수 있는데 여기서 서술토는 수적으로 대상토와 크게 차이나며 그 차이 역시 우와 마찬가지로 2배에 달한다.

그것이 교착되는 단어의 문장론적위치를 결정지어주는것으로 하여 사용빈도수가 높고 또 그로 하여 다른 단순토들과의 결합가능성이 높은 기둥토의 수가 대상토와 서술토의 수에 비례하게 나타나는것이 계렬토가 가지는 하나의 특성이다.

둘째로, 대상적인 계렬토와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들이 결합가능한 토들의 수에서도 일정한 차이를 가진다는것이다.

대상적인 계렬토들을 놓고볼 때 우에서 지적된 8개의 기둥토들은 여러개 지어 수십개의 토들과 결합하여 일정한 계렬을 이루고 보다 섬세하고 구체화된 문법적의미를 나타낸다.

실례로 여격토 《에》를 기둥토로 하여 이루어지는 계렬토들을 보면 《에는, 에도, 에다, 에야, 에만, 에나, 에로, 에까지, 에든, 에라도…》를 비롯하여 선택된 본문에서 그 쓰임이 진행된 개수만 하여도 26개나 된다.

이러한 대상적인 계렬토들중에서 결합가능한 토의 개수가 가장 적은것은 계렬토의 선정원칙에서 가장 낮은 한계값으로 정한 4개로서 《와/과》와 《한테서》를 기둥으로 하는 계렬토들이며 결합가능한 토의 개수가 가장 많은것은 조격토 《로/으로》를 기둥으로 하는 계렬토로서 32개이다.

대상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들이 다른 토들과의 결합가능성정도를 결합가능한 토들의 평균값으로 나타낸다면 16.5이다. 다시말하여 대상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매 기둥토는 평균적으로 대략 16~17개의 토들과 결합가능하다고 볼수 있다.

우와 같은 방법으로 서술적인 계렬토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매 기둥토는 평균적으로 대략 23~24개의 토들과 결합가능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러한 결합가능성정도를 통하여 우리 말의 토들의 결합적류형을 규정하는데서 결정적역할을 하는것은 서술토라고 볼수 있다.

서술적인 계렬토를 이루는 기둥토들이 대상적인 계렬토들에 비하여 강한 교착력을 지니고 보다 많은 토들과 결합하여 자기의 계렬을 형성하는것이 우리말 계렬토가 가지는 또 하나의 특성이라고 할수 있다.

셋째로, 사용빈도수에서 대상적인 계렬토와 서술적인 계렬토들이 서로 비등하다는것이다.

교착력 즉 결합가능성은 사용빈도수와 밀접한 련관을 가지는 개념으로서 교착력이 높다는것은 곧 사용빈도수가 크다는것을 말해준다. 즉 보다 높은 결합가능성을 가진 서술적인 계렬토들이 대상적인 계렬토들에 비하여 보다 큰 사용빈도수를 가져야 하는것으로 보이지만 실지 정량적인 분석을 진행한 결과 대상적인 계렬토들과 서술적인 계렬토들의 쓰임정도가 76.25와 72.36으로서 그 차이가 무시할수 있으리만큼 크지 않다는것을 알수 있다.

또한 결합가능한 토의 개수와 사용빈도수사이에서도 비례나 반비례의 규칙적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것이다.

실례로 대상적인 계렬토에서 결합가능한 토의 개수가 가장 많은 《로/으로》를 기둥으로 하는 계렬토들의 사용빈도수가 1 849로서 26개의 결합가능한 토들로 계렬을 이루는 《에》를 기둥으로 하는 계렬토들의 사용빈도수 4 803에 비하여 훨씬 적은것을 볼수 있다.

이것은 서술적인 계렬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82개의 결합가능한 토들로 계렬을 이루는 《다》계렬토들의 사용빈도수가 6 271로서 32개의 토들과 결합가능한 《아/어/여》계렬토들의 사용빈도수 1 0973과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즉 기둥토의 개수에 있어서나 결합가능한 토들의 개수에 있어서 서술적인 계렬토들보다 아래자리를 차지하는 대상적인 계렬토들이 사용빈도수에 있어서는 서술적인 계렬토들과 거의 비등한것이 우리말 계렬토가 가지는 또 하나의 특성이라고 할수 있다.

이처럼 실지 언어생활에서 계렬토의 쓰임정형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것이 우리말 토체계의 고유의 특성과는 일정하게 구별되는 자기나름의 특성을 가진다는것을 알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문법론분야에서 리론적인 연구와 함께 언어생활에 필요한 실천적인 연구를 더 많이 진행하여 실지 실천에 이바지하고 실천에서 은을 낼수 있는 성과들을 이루어내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할것이다.

실마리어: 계렬토

류아

류아